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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력이 가장 많이 드는 포유 자돈, 이런 변화는 어떨까요?
2010-09-10

노동력이 가장 많이 드는 포유 자돈, 이런 변화는 어떨까요?

농장에 다니다 보면 '인사가 만사'라는 말을 절감할 때가 많습니다. 아무리 좋은 시설, 아무리 좋은 관리 기법을 동원한다 하더라도 좋은 인원이 없으면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같은 모돈 500두 농장인데도 어떤 농장은 6명이 필요하고, 어떤 농장은 10명이 필요합니다. 좋은 인원을 적게 사용하는 것은 향후 생산비 절감에 있어서 필수적인 사항이라고 봅니다. 많은 농장들에서 인건비를 감소하기 위해서 싼 인력을 선호합니다. 초보자, 외국인, 저임금자… 물론 이유도 제 각각입니다. 하지만 필자는 생각이 조금 틀립니다. 숙련되고 좋은 인력이 결국은 좋은 성과를 만들어 냅니다. 400만원 급여를 받는 1명이 200만원 급여 받는 세 명보다 나은 경우를 무수히 봅니다. 급여를 조금 더 주고, 좋은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어떨지요? 다만, 전체 인력의 소모를 줄이기 위해서 업무를 간단히 만들고 자동화, 간소화하는 것은 필수적인 사항이라고 봅니다. 유독 분만사의 업무량이 많은 것이 우리의 실정인데, 분만사의 새로운 업무 시스템들을 소개해 봅니다.
 
1. 자돈의 처치가 이렇게 많습니다. 이러니 인력의 소모가 많지요.
자돈이 태어나면 많은 처치를 해 주고, 젖을 잘 먹어야 비로소 자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이유하게 됩니다. 그 만큼 자돈이 되는 길은 험난하다고 보여집니다. 농장들에 가보면 다음과 같은 처치들을 많이 해 줍니다.
간호분만 - 농장의 여건에 따라 필요하기도 합니다.
비강분무 - 아마도 위축성 비염 문제 때문에 실시하는 것 같은데, 농장마다 0~3회 정도 실시합니다. 제가 보기에 최근의 종돈 위생 상황, 우리 나라의 위생 상황, 백신의 효능 등을 종합하여 보건데 굳이 안 해도 될 듯 합니다.
견치의 처치 - 아직도 자르는 농장이 70% 이상이라고 보여집니다. 안 하면 안될까요? 방법을 찾아 보십시오.
꼬리자르기 - 이건 안 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철분주사 - 경우에 따라서 1회 혹은 2회를 실시하여 줍니다. 저는 제가 귀찮아서 1회를 추천하는 편입니다. 처음 양돈 배울 때 두번 하던 것 한번으로 줄이니 얼마나 편하던지요…
거세 - 현재의 사육 시스템에서 안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양자 - 안하는 농장은 못 보았고 1~3회 정도는 실시하는 것 같습니다. 가능하면 한번에 끝내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백신 - 분만사에서 백신이 한두종류의 백신은 꼭 하더군요.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열거하니 엄청나게 종류가 많지요. 대략 이유할 때까지 10번은 돼지를 들었다 놓았다 하여야 하고, 이때마다 돼지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이고, 이로 인해서 성장은 늦어지고, 사람은 어렵고, 인력 소모는 늘어나니 정말 감당이 안 됩니다. 꼭 이렇게 어렵게 키워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입니다. 이제 줄일 수 있는 방안들을 찾아 봅시다.
 
2. 꼭 해야 하는 것들인지, 의미를 찾아봅시다.
위의 것들을 모두 하는 농장들도 있을 것이고, 최소화한 농장들도 있을 겁니다. 컨설팅이 주업인 저의 입장에서 최소화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내어 줄여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가. 간호분만
제가 보기에 필요한 농장들이 있습니다. 특히 그룹 관리를 실시하는 농장이라면, 번식 성적을 향상시키고 이유두수를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농장에서는 매일 띄엄띄엄 한두 마리씩 낳는데 일일이 간호분만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간호분만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하지 말고 유도 분만제 사용, 적절한 보온 구역 설정 등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나. 비강분무
아마도 위축성비염(AR)의 문제 때문에 실시하실 겁니다. 이전에 우리 나라에 위축성 비염 때문에 문제가 많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어쩔 수 없이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양돈 산업을 보십시오. 종돈의 위생도는 점점 좋아져서 위축성 비염이 더 이상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백신들도 점차 좋아져서 모돈에 백신을 하면 자돈이 충분히 AR에 대한 항체가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물론 백신별로 차이는 좀 있지요. 하지만 좋은 백신을 고려면 되는 문제 아닐까요? 제가 보기에는 이제 비강 분무는 안해도 되는 문제 같습니다. 다만 위생적인 고려사항들을 지키면 될 문제인 것 같습니다.
 
다. 견치 처치, 꼬리자르기
가능하면 자르지 않는 사양관리 방법을 채택하십시오. 안 자르는 것이 어렵다면 갈아주는 방법을 쓰십시오. 물론 자르다가 안 자르면 이에 따른 부작용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사양관리 기법들도 이미 다양하게 나와 있으니, 안 자르는 방법을 연구하고 공부해서 쓰십시오. 자르는 것은 이제 없어져야 하는 관리 기법이라고 보여집니다. 안 자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기구의 변화는 필수적입니다. 가스 단미기나 신형 전기 단미기들은 꼬리의 감염도 막고, 시간도 단축시킵니다.
 
라. 철분주사
가능하면 1회로 끝냅시다. 방법상의 난점들은 조금만 노력하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1회 철분만 실시하도록 모든 농장들에 권고하고,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마. 거세와 양자
제가 보기에 노동력을 줄이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냥 합시다.
 
바. 분만사 백신
어떻게 질병 관리를 하느냐에 따라서 자돈의 백신을 안 할 수도 있고, 여러 종류를 할 수도 있겠지요. 다만 안해도 잘 클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사실 자돈을 자주 만지고 처치할수록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안 크는걸 경험적으로 아실 겁니다. 모든 농장들은 아니지만, 저희 고객들중 일부는 이미 자돈의 백신이 콜레라단독 이외에는 접종을 하지 않는 분도 계십니다. 위생 관리를 잘 했다는 의미이지요. 결국에는 백신을 안하고 키울 수 있을 정도로 위생을 유지해야 하지 않을까요?
 
3. 자돈 처치의 방법 변화 - 이렇게 해보면 일이 확 줄어들 겁니다.
<그림 1>을 한 번 보십시오. 모 농장의 분만사 처치를 변경한 모식도가 간략히 적혀 있습니다. 이렇게 변경을 하면서, 인력의 소모도 줄이고 자돈의 성장도 개선하고 질병의 전파도 줄였습니다. 개선이라는 것은 개선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에게만 의미가 있습니다. 이렇게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농장에서도 쉽게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거라고 보여집니다. 다만, 여태껏 이런 생각을 못 했던 것 뿐 이지요. 자꾸 싼 인건비를 생각치 마시고, 경영 하시는 분들은 일을 단축화하고, 최소화해서 인력의 소모를 줄이고 좋은 생산성이 되도록 농장을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기존의 처치를 매우 간략히 하도록 조정하였습니다. 이런 변화로 인해서 분만사 인력의 소모 감소, 자돈의 육성율 개선, 질병 전파의 감소를 이루어내었습니다. 모든 것은 생산비 감소, 생산성 향상의 측면에서 조정되었습니다.
 

 
4. 입질 사료 급이 - 저도 할 말이 있습니다.
입질 사료를 주어야 하니 말아야 하니, 주면 얼마가 적당하니 말들이 많습니다. 저는 생산비 개념에서 접근해 보고자 합니다. 입질 사료 자체가 비싸고 저장성도 떨어지고 허실도 많으므로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맞습니다. 아무리 싼 1호 사료라도 1,500원/kg 아래는 찾아보기 어렵더군요. 3,000원짜리도 흔합니다. 사료 단가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사료를 주려면 입질 급이기 있어야 하지, 잘 상하니 소량씩 자주 주어야 하지, 또 급이기 청소 열심히 하여야 하지, 허실 많으니 돈사 바닥도 지저분하고 파리도 많아지지… 사료의 가격뿐 아니라, 이런 저런 부수적인 문제들이 너무도 많이 생깁니다.
필자도 이런 저런 실험을 해 보는데, 자돈이 건강하고 충분한 이유일령(최소 24일령 이상)이 확보되면 굳이 입질 사료를 일찍 줄 필요가 없습니다. 이유전 1주만 주더라도 대부분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일부 농장에서는 이유전 1일 혹은 무급이를 해도 생산 성적에 영향이 없더군요. 이렇게 하려면 물론 포유 모돈이 충분하게 분만사 사료를 섭취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적어도 포유개시 15일 정도 지나면 1일 최소 8kg 이상은 먹어 주어야 합니다. 이유전에 1~3일 정도만 입질을 실시하는 저희 고객 농장들은 포유 개시후 15일 정도 지나면 대부분 9~12kg 전후의 사료 섭취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방법이 모돈의 연산성도 높이고 포유 자돈도 튼튼하게 크게 하며 생산비도 절약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보통 7~10일령의 포유자돈부터 입질 사료를 먹는다면 1두당 200~400g의 입질 사료를 먹을 겁니다. 최소 200g만 잡아도 사료 단가 2,500원짜리를 먹는다면 최소 1두당 500원의 입질 사료 비용이 들어갑니다. 만약 입질 사료를 안 먹이는 농장과 비교한다면 생산비가 1두당 500원의 차이를 가지게 되는 겁니다. 향후 FTA시대에서는 모든 개념들이 생산비의 개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500원의 두당 생산비가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을 수 있는데, 저에게는 줄여야 하는 생산비로 느껴집니다. 입질을 줄인다는 것은 입질 사료 비용도 줄이고, 인건비도 줄인다는 의미일 겁니다. 자꾸 생산비를 어떻게 하면 줄일까 하는 개념으로 접근해 봅시다. 자꾸 생각을 하고 고민하다 보면 답이 보일 거라고 보여집니다.
 
5. 생산비 감소는 당면 과제입니다.
요즘 돈가가 좋았습니다. 곧 있으면 안 좋을 거란걸 누구나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업체를 운영하다 보면 좋을 때 불황을 준비하고 대책을 세우는 사업자가 장수하고 기업을 흥하게 하는 리더일 겁니다. 당장 좋았던 몇 달보다는 향후 지속 가능한 양돈을 위해서 모두 힘을 모으는 지혜가 필요할 거라 보여집니다. 함께 힘을 모아서 지속 가능한 양돈을 만들어 봅시다.


    [월간양돈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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