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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에서 주로 발생하는 모돈 발톱문제와 개선방안
2010-08-25
농장에서 주로 발생하는 모돈 발톱문제와 개선방안

농장에서 주로 발생하는 모돈 발톱문제와 개선방안


 

식불 모돈이 늘어난다는 전화를 받고 농장을 방문했다. 분만사와 임신사모돈 급이기에 사료가 남아있는 모돈이 자주 보였다.

관리자는 잡지에서 청초급여라는 말을 본 적이 있다고, 돈사주변에 토끼풀을 베다가 사료 위에 뿌려주었는데 별 도움은 안되고 있었다.

늘 그렇듯이 물을 점검했다. 급수량이 충분치 못해서 식불이 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일일이 식불 모돈이 사용하는 니플을 눌러서 급수량을 체크했다. 밤에는 모르겠지만 현재는 수량은 양호했다.

이제 질병 여부을 확인하기 위해 정상 모돈과 식불 모돈을 촉진하였으나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이제 채혈하여 질병감염 여부를 실험실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중에 관리자가 발톱이 문제가 있다고 한다.

우선 발톱이 심하게 긴 것들이 많았다. 며느리 발톱이 빠진 것과 상처난 발들이 많았다. 발톱이 구실을 못하다 보니 발바닥을 사용하게 되고 굳은 살이 생기고 갈라진 것들도 많았다. 며느리 발톱이 길어지면서 끝이 바닥에 닿고, 임신사 슬랏 틈이나 분만틀 플라스배드 틈에 끼어 발톱이 부러지고 빠지게 된다. 분만틀도 개선이 필요했는데 모돈이 일어날 때 뒷발을 디디고 편하게 일어날 수 있어야 하는데 발을 디딜 수 있는 발톱의 문제를 당장 해결하기 위해 발톱이 지나치게 긴 개체는 잘라주기로 하였다. 휴양돈을 대상으로 스톨에서 발톱을 시험삼아 잘라보았다. 온순하게 만들기 위해 동네슈퍼에서 1리터짜리 막걸리를 사다가 2병을 먹였다. 잘 먹는다. 그런데, 의외로 술이 세다. 막걸리 두병으로는 발톱을 편하게 자를 만큼 온순해지지 않았다. 결론은 분만직후 모돈이 힘없을 때 절단기를 사용해서 순차적으로 잘라나가는 것이었다.

그러면, 왜 발톱문제가 농장에서 늘어난 것일까? 문제는 크게 두가지로 보인다. 바닥의 문제와 후보돈 선발의 문제이다.

첫째 문제는 바닥이다. 분만사 바닥은 플라스배드와 주철배드로 전혀 발톱이 바닥에 마모되지 못했다. 임신에서 분만까지 21주기간의 5주간 약 1/4 기간을 지내는 곳이 분만사이다. 임신사 바닥 역시 시멘트와 콘슬랏 바닥인데, 특히 뒷발있는 콘슬랏 바닥이 매우 미끄러웠다. 너무 곱게 처리되는 것도 문제가 있어 보였다. 발톱이 닿는 부분은 어느 정도 거친 것이 발톱에는 좋아 보인다.

둘째 문제는 후보돈 선발이다. 순종돈을 가지고 후보돈을 자체 선발하여 폐쇄돈군을 유지하고 있다. 선발시 발육상태, 질병유무, 젖꼭지, 외음부 등을 기준으로 선발을 하였으나, 지제는 크게 살피질 못했다. 발과 발톱이 어느 각도로 서있느냐에 따라 발톱이 문제가 된다.

식불돈 발생에 발톱문제가 일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된다.

요즘은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음성돈이냐 아니냐가 후보돈 구입의 가장 큰 기준이 되고 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내 농장의 유전력을 개선하기 위해서 후보돈을 구입하는 것이 가장 큰 주제이고, 질병요소를 함께 고려한다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아울러 자체 순종돈 구입시에도 지제의 모양을 꼼꼼히 살펴야 후대에서 지제 문제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바닥 역시도 매끄러울수록 제분작업이 깔끔해서 위생상 유리한 면이 있으나, 발톱에는 좋지 않을 수 있음을 고려해서 돈사바닥을 시공해야 한다. 일단 시공뒤에 돈사바닥을 교체하는 것이 어려우니까 말이다.


    [월간양돈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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