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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1천만두 시대’ 우리의 과제
2010-08-16
‘돼지 1천만두 시대’ 우리의 과제

기획특집 / 돼지 1천만두 시대!! 양돈산업 안정화를 위한 필승 전략
 
‘돼지 1천만두 시대’ 우리의 과제
- 이제는 양적인 팽창에서 질적인 개선을 추구해야 할 시점이다.
- 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맛있고 위생적이고 저렴한 돼지고기 생산해야

 
곽 춘 욱 대표이사
㈜건지
중국건지농목기계유한공사 동사장

 
금년 9월경이면 국내 돼지 사육두수가 1천만두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사실은 이미 지난 5월 말 현재 1천만두를 초과하였다. 농림수산식품부의 발표에 의하면, 전국에서 돼지(멧돼지 포함) 1두 이상 사육농가를 확인해 보니 농가수가 9,508개이며 1,100만여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음이 밝혀졌다(표 1). 


즉 매년 돼지고기의 생산량은 전년 대비 대체적으로 증가하였고, 뉴 밀레니엄시대에 접어들어 8년이 지난 시점에는 세계 상위 20개국 증가량의 2배 가까운 25%가 증가된 사실만으로도 충
분이 예측할 수 있었던 사실이다. 
  
아무튼 이러한 양적인 증가는 업계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에 고무적이지만 우리는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유명한 철학자 니체가 “내용을 갖추면 외관을 갖추게 되고, 외관을 갖추면 내용을 채우게 되어있다”라고 했듯이 이제는 양적인 팽창에서 질적인 개선을 추구해야 할 절실한 시점이다. 가뜩이나 주변국가들로부터 FTA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터에 양적인 외관만 가지고는 절대 현명한 대처를 할 수 없다. 소비자의 트렌드에 맞는 맛있고, 위생적이며, 저렴한 돼지고기를 생산해 내야 하는 것이 우리 양돈업계의 지상과제일 뿐이다. 그것은 물고기를 통하여 벤치마킹을 하면 충분히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즉 바다에서 갓 잡은 싱싱한 활어가 시장에서는 고가에 팔리지만, 시간이 지나면 추가비용을 지불했음에도 불구하고 냉장어 또는 냉동어가 되면서 값이 급격히 떨어진다. 또한 변질이 되었을 경우에는 비용까지 지불해서 처리해야 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쉽게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전국의 양돈장을 D/B에 의한 이력관리시스템을 통하여 원활한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겠으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농장주 스스로가 기본에 충실해야 할 절대적인 이유가 있다. 최근 일본이 구제역으로 엄청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위생•방역을 위하여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충분히 실감이 갈 것이다. 규모가 크면 이익도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기대하여 양적인 팽창을 추구하지만, 반대로 피해를 당할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피해도 크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즉 기본에 충실하지 않은 양적인 팽창은 사상누각에 불과하고 언젠가는 자신을 망가트릴 수 있는 시한폭탄일 뿐이다. 물론 일본의 구제역처럼 그 시한폭탄이 자신만 망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양돈농가는 물론 온 국민의 불편과 비용부담을 지우는 핵폭탄의 위력을 갖고 있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아직도 간혹 농장을 방문하다 보면 위축돈이나 폐사축을 대책없이 처리하는 광경을 보면 아찔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정말 질병과 위생은 나 혼자만 잘 해서 되는 일이 아니겠지만 내가 잘못함으로 인하여 나 자신과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월간 피그앤포크, 2010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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