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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특집]① 아프리카돼지열병이란 무엇인가?
2019-10-24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는다

바이러스성 출혈성 · 열성 돼지전염병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출혈, 고열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성 돼지전염병이다. ASF는 ‘돼지 흑사병’이라고 불릴 정도로 폐사율(급성형)과 이병률이 높은데, 우리나라에서는 가축전염병예방법상 ‘제1종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고있다.

 

ASF가 발생하면 즉각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발생 사실을 즉시 보고해야 하며, 돼지와 관련한 국제교역도 즉시 중단된다. 현재까지 치료제,백신의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사육돼지와 야생멧돼지에만 치명상

ASF의 원인체인 아스파바이러스과(Asfarviridae)에 속하는 ‘ASFVIRUS(ASFV)’이다. ASFV는 사육돼지나 국내에 존재하는 야생멧돼지와 같은 유럽 야생멧돼지(Sus scrofa)와 같은 돼지과 동물에게만 오직 치명적인 감염병을 일으킨다. 그러므로 사람이나 다른 동물에게는 감염병을 일으키지 않는다.

 

아프리카 지역의 야생돼지인 혹멧돼지(warthog), 숲돼지(giant forest hog), 부시피그(bushpig)는 감염이 돼도 임상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ASFV의 유전형은 염기서열 분석에 따라 약 24개로 구분되는데, 이렇게 유전형이 다양하다 보니 치료제, 백신 등의 개발이 쉽지 않다. ASFV는 이중나선형 구조의 DNA 바이러스이며, 크기는 약 200nm에 이른다. 이는 ASFV는 자연환경에서 대단히 안정적으로 매우 오래 생존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환경 조건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pH 4-10의 범위에서 안정적으로 활동한다. 부패한 혈액과 배설물, 심지어 말리거나 얼리거나 훈제한 돼지고기에서도 꽤 긴 시간 살아있다. <표 참고> 특이점은 ASFV가 열에 약하다는 것인데, 70℃에서 30분 이상 가열하면 불활화한다.

 

전파 경로 ‘매우 다양’

ASFV는 혈액, 분변, 타액 등에 다량 포함돼 있다. 감염된 사육돼지 또는 멧돼지의 침, 호흡기 분비물, 오줌과 분변, 혈액, 혈액이 섞인 분변, 사체 등과의 직접접촉을 피해야 하는 이유이다.

 

오염된 차량, 사료, 도구 등 비생체접촉매개물(fomites)에 의한 간전접파도 이뤄지고 있다. 강, 태풍, 멧돼지 사체를 먹은 조류 등도 전파경로로 지목됐다. 특히 열처리하지 않은 돼지고기, 덜 조리된 돼지고기, 건조·훈연·염장 처리된 돼지고기, 혈액, 돼지에서 유래한 사체 잔반(carcass meal) 등에 의한 간접전파도 조심해야 한다. Ornithodoros spp.에 속하는 물렁 진드기(soft tick), 모기나 파리와 같은 흡혈곤충에 의한 매개전파가 이뤄질 수도 있다. 지난 6월 세계동물보건기구(OIE) ASF 표준연구소장인 호세 마누엘 산체스 비스카이노 박사는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피 한 방울로 농장 초토화가 가능하다”며 혈액에 의한 전파 위험을 경고한 뒤 “돼지에 출혈이 있거나 사체를 부검할 때 파리 접근을 완벽 차단해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이렇게 전파 경로가 다양하다 보니 사실 ASF 발병 원인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농림축산식품부 자료로는 ASF가 발생한 유럽 국가 중 22%가 그 발생 원인을 찾지 못했다.

 

잠복기간 4일~19일 폐사율(급성형) 100%

ASFV의 자연 감염 시 잠복기는 4일~19일이다. ASFV는 병원성에 따라 고병원성, 중병원성, 저병원성으로 분류되는데, 고병원성은 △심급성(감염 1일~4일 후 돼지가 죽음) △급성형(감염 3일~8일 후 돼지가 죽음) 질병을, 중병원성은 △급성(감염 11~15일 후 돼지가 죽음) △아급성(감염 20일 후 돼지가 죽음)형 질병을 일으킨다. 풍토화된 지역에서만 보고되는 저병원성은 △준임상형 △만성형 질병을 유발한다. ASFV는 대식세포에 침입해 면역체계를 파괴하는데, 고병원성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폐사율이 거의 100%에 이른다. 만성형에서는 20% 이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