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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특집]③ ASF 해외 방역조치 사례
2019-10-24


야생멧돼지 개체수 저감정책 시행중인 유럽

아프리카돼지열병, 유럽 등 해외 대처 사례

- 폴란드, 울타리 설치에 2천700만 달러 소요

- 프랑스, 야생멧돼지 수렵자에 포상금 지급

- 벨기에, 발생지역 외곽펜스 설치로 확산 막아

 

ASFV ‘잔반’ 타고 국경 넘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자료로는 2017년 기준 유럽의 ASF 발생 원인 1위는 ‘생축·축산 등의 감염원 이동(38%)’이었다.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몰도바, 루마니아 체코 등에서 발생한 ASF는 해외에서 불법 반입된 돼지고기가 그 원인이었다.

 

그다음은 ‘잔반급이(34%)’다. 역사적으로 보면, 선박에서 나온 잔반은 아프리카 풍토병이었던 ASF가 서유럽과 동유럽, 아시아로 확산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2007년 앙골라에서 출발한 선박이 조지아(Rebublic of Georgia)의 포티항구에 들어왔고, 이 선박에서 나온 잔반을 인근 돼지농가에서 돼지들에게 먹인 사건은 ASF가 동유럽을 거쳐 아시아로 동진하는 계기가 됐다.

 

러시아,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벨기에 등에서 발생한 ASF는 ‘야생멧돼지’가 그 원인이었다.

 

그들은 어떻게 ASF 방어에 성공했나?

매우 안정적이고 긴 생존기간을 자랑하는 ASFV를 박멸하기란 매우 쉽지 않은 일임을 오래전 ASF가 발생한 국가들이 증명하고 있다. ASF 초기 발생국인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는 지금까지 풍토병으로 존재하고 있다. 이탈리아 남부 사르데냐섬에서는 1978년 ASF가 발생했는데, 여전히 근절되지 않은 채 풍토병으로 자리 잡았다. 2007년 이후 ASF가 발생한 다수의 동유럽 국가들에서도 풍토병이 됐다.

 

긴 시간이 걸렸지만, 적극적인 방역 정책으로 ASF 근절·확산 방지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1960년 ASF가 처음 발생한 스페인은 1995년 ASF 근절을 선언했는데, 그 뒤에는 △정부와 현장 수의사 및 수렵인과의 긴밀한 네트워크 △방목사육 전면 금지 △신속한 혈청검사와 남은 음식물 급여 전문 금지(EU 규정에 따름) △농장 인근 울타리 설치 의무화(저금리 대출 지원) 등의 노력이 있었다. 특히 농가의 조기신고와, 현재 유럽연합에서는 조기 신고하지 않은 농장주를 엄격히 처벌하고 있다,감염 멧돼지가 속한 인근 농장의 신속한 살처분을 유도하기 위해 충분한 보상 정책을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체코, 감염지역 설정, 강력한 확산방지 대책으로 ASF 박멸

체코는 2014년부터 주변국에서 ASF가 발생하자 영토내에서 발견된 모든 야생멧돼지 사체에 대해 ASF 검사를 실시했다. 전국적인 ASF 모니터링은 체코에서 ASF를 조기 검출하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수의행정청(SVA)에 의한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게 했다는 평가다.

 

SVA는 ASF 확산을 막기 위해 사육돼지에 대한 남은 음식물 사료 급여를 금지하고 야생멧돼지에 대해서도 미끼 이외의 먹이 급여를 금지하는 한편 금지되어 있던 사냥방법의 허용을 통해 모든 연령의 야생멧돼지에 대한 집중적인 수렵을 허가했다.

 

또한 2017년 6월 21일 체코에서 ASF양성 멧돼지가 발견되자 체코정부는 6월 27일 감염지역을 설정하고, 전문가그룹을 구성해 확산방지 대책을 수립했다. 7월 13일부터 감염지역 주변을 집중 수렵지역으로 발표했다. 고위험지역에는 냄새기피제도 설치했다. 7월 31일에는 고위험지역 주변에 전기울타리를 설치했다.

 

이와 같은 야생멧돼지 고립 및 확산방지 대책으로 사냥된 야생 멧돼지에서 2018년 2월 8일, 고립 지역에서 폐사한 야생 멧돼지에서 2018년 4월 15일, 마지막으로 ASF 바이러스가 발견되었다.

 

폴란드

폴란드는 2014년 2월 첫 ASF 발생 이후 양돈장에서 49건, 야생멧돼지에서 380건의 ASF 발생이 보고되었다. 야생멧돼지가 많은 벨라루스와의 국경지대에서 많이 발생했으며, 폴란드 정부는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경계에 729km의 장벽 건설을 계획 중에 있다. 울타리 건설비용은 약 2천700만 달러(324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덴마크

덴마크 환경보호국은 독일 국경 주변으로 70km의 야생멧돼지 방지 펜스를 설치하고 있다. 1.5m 높이의 펜스를 설치하는데 1천100만 유로(약 145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벨기에

벨기에는 ASF가 감염된 감염축을 살처분해 매몰하고 있으며 발생한 농장 전두수에 대해 살처분을 실시하는 한편 3km, 10km의 방역대를 설정하고 위험도 평가를 통해 살처분 범위를 결정하고 있다. 2018년 10월부터 멧돼지 ASF 발생지역에 대해 멧돼지 사육규모, 이동범위, 지리 등을 평가해 야생멧돼지 펜스를 설치하고 있다.

 

벨기에 정부는 발생지역 외곽 펜스 설치로 ASF의 확산을 막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펜스 설치 이후 ASF 발생은 펜스 안쪽에서만 발생했으며, 올해 12월31일까지 모든 야생멧돼지를 제거한다는 방침이다.

 

독일

독일은 ASF 비발생국으로 주변국의 발생에 따라 남은음식물 사료 급여를 금지하고 있다. 독일 농식품부는 벨기에의 ASF 발생에 따라 수렵인들에게 수렵 멧돼지 개체수를 최대화 하도록 강화명령을 내렸으며 수렵두수가 2017년 62만두에서 2018년 83만두로 늘었다. ASF 발생에 대비, 약 30만 명에 달하는 수렵가를 동원해 야생멧돼지를 수렵하도록 하는 제도를 마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