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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피플]대한한돈협회 괴산지부 홍용표 지부장
2019-06-17


한돈농가-경종농가

상생이 가장 큰 목적

 

지난 4월 1일 대한한돈협회 괴산지부는 전국 최초로 ‘친환경 액비 생산자-소비자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한돈농가와 한돈농가가 생산한 액비를 활용해 농사를 짓는 경종농가가 상생의 길을 더욱 공고히 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한 ‘괴산친환경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센터’는 이제 지역에서 꼭 필요한 시설로 우뚝 섰다. 전국에서 벤치마킹하려고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Q. ‘괴산친환경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을 소개해 주십시오.

A. 괴산친환경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이하 공동자원화시설)은 2012년 본격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2012년 가축분뇨 해양배출이 금지됐고, 더군다나 괴산군에서는 개별 농가의 액비 살포도 금했습니다. 이에 대한 괴산군 한돈농가의 선택이 바로 공동자원화시설이었습니다. 현재는 괴산군 한돈농가 약 50호 중 약 40호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시설 설립 당시 반대가 극심했다고 들었습니다.) 이곳 사리면에 약 760개의 반대 플래카드가 걸렸었습니다. 반대가 어느 정도였는지 이해가 되죠? 하지만 한돈농가에게는 절실한 일이었기에 반대를 무릅썼고,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괴산군 지자체 관계자들의 도움이 컸는데요, 공동자원화시설이 꼭 필요한 시설이란 점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줬습니다.

 

Q.공동자원화시설에 대한 군민들이 평가가 지금은 어떤가요?

A. 이제는 공동자원화시설이 괴산군에 꼭 필요한 시설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민원도 없고요. “거기 잘하고 있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감사하고 또 뿌듯하기도 합니다.

 

사실 처음에는 가축분뇨 미생물 발효액비(이하 액비)는 살포지를 확보하기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액비를 사용해서 성과가 좋게 나왔어도 그 사실을 말할 수 있는 사람도 없었고요. 워낙 반대가 심했으니까요. 그런데 2년이 지나자 ‘좋다’는 입소문이 저절로 나더라고요. 현재 우리 시설에서는 액비를 약 연 3만 2,000톤 생산하고 있는데, 경종농가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 액비를 사용한 경종농가 사례를 보면 화학비료 구입비가 50% 줄었고, 농작물 소출량도 평균 30% 정도 향상됐습니다. 액비 덕분에 농사가 잘됐다고 시설로 감자 한 보따리 콩 한 말씩 들고 오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때마다 보람도 느낍니다.

 

Q. 그런 의미에서 최근 주최하신 ‘친환경 액비 생산자-소비자 만남의 장’은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A.이곳에서 생산한 액비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액비가 어떤 시설에서 어떤 공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이라고 하면 색안경을 쓰고 보는 사람도 분명히 있는데, 사실은 굉장히 깨끗한 시설에서 정성을 들여 액비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한다면 액비에 대해 더욱 긍정적인 인식을 가질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다행히 그날 참석해 주신 분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Q.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요?

A. 우리 공동자원화시설의 원칙은 제품을 제품답게, 즉 제대로 액비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완전 부숙된 액비만 살포하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미숙, 중숙 단계에서 살포하면 악취 등이 발생하고 무엇보다 농사에 해를 줄 수도 있습니다. 또 액비 성분을 일정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번 성분이 달라지면 경종농가에서 우리 액비를 신뢰할 수가 없을 테니까요. 이에 우리 시설에서 자체적으로 매일 성분 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매달 괴산 농업기술센터에서 성분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 시설을 이용하는 한돈농가에서는 같은 미생물제재를 사용하고 있고요. 우리 공동자원화시설은 2014년 ‘비료 생산업체’로 등록이 됐습니다.

 

Q.적극적인 시설투자도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A. 우리 공동자원화시설은 ‘맞춤형 기능성 액비 생산기술과 설비’를 갖추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우리 시설에서는 발효 과정에서, 화공약품은 전혀 안 쓰고, 토착 미생물을 순환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우려의 목소리가 좀 있었습니다. 부숙까지 시간이 더 걸리고 냄새도 남을 것이란 점에서요. 하지만 ‘미세공기 용해 주입장치’를 도입하면서 이 문제가 해결됐습니다. 액비 부숙 기간이 열흘 정도 줄어 약 20일 후에는 액비 살포를 할 수 있습니다. 악취 문제도 해결이 됐습니다.

 

지난해에는 ICT시설도 도입했어요. 그러면서 공장 가동 현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바로바로 현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게 됐습니다. 효율과 안전성이 높아진 것입니다.

 

Q. 공동자원화 시설을 도입했거나 도입 예정인 지부에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무엇보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공동자원화시설은 ‘분뇨처리’를 목적으로 운영하는 곳이 아니라 ‘한돈농가와 경종농가가 상생하기 위해 운영되는 곳’이란 점입니다. 이것이 우리 괴산 공동자원화 시설이 지금까지 걸어온 방향이고 또 앞으로 걸어갈 방향이기도 합니다. ‘유기농업 메카’라는 괴산군의 명성에 걸맞은 좋은 액비 생산을 위해 우리 괴산 공동자원화시설은 신경 써서 관심을 두고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현재 우리 시설에서는 화초용, 주말농장용 등 가정용 액비 생산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금년 말쯤에는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이렇듯 앞으로 우리 시설에서는 제품 개선과 제품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여 우리 고객들의 만족도를 제고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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