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2021년 예산안으로 올해 1조249억원 보다 6.1%, 628억원이 늘어난 1조877억원을 편성했다. 농진청은 내년 예산안 편성의 기본방향으로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등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융·복합 연구개발과 비대면 기술보급으로 설정했다. 또한 과수화상병 등 현장문제 해결을 위한 실용기술 개발 및 보급 2733억원, 농작업 생산성 제고 922억원, 기후변화 대응 및 지역특화농업 연구개발 1079억원 등이 반영됐다. 주요 예산안을 간추렸다.
▲지출규모=2021년 농진청 소관 예산안의 총지출 규모는 1조877억원으로 2020년 대비 628억원이 증액됐다. 이중 사업비는 9009억원으로 올 8405억원 대비 7.2%, 606억원 증액됐으며, 사업비 중 연구개발 예산은 6568억원으로 2020년 5751억원 대비 14.2%, 817억원이 늘었다. 반면 기술보급 예산은 193억원이 감액된 지역농촌지도사업 활성화 지원을 비롯해 올 2015억원에서 12.1%, 244억원이 감소한 1771억원으로 편성됐다. 또한 농진청은 2021년 예산안과 관련 포스트 코로나 대응과 미래를 대비한 융·복합 연구개발과 비대면 기술보급을 강화하는 것이 기본방향이다. 뿐만 아니라 사람과 환경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농업의 구현을 위한 기술개발과 현장 확산에 중점을 뒀다.
▲현장문제 해결=병해충 종합방제체계 구축, 수요자 맞춤형 우량종자 육성 및 보급, 신선 농산물 수출 확대 등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개발 및 보급에 예산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과수화상병 종합방제체계 구축, 고위험 식물병해충 관리방안 마련, 병해충 예찰 방제 강화 등에 476억원을 편성했다. 수요자 맞춤형 우량종자의 육성 및 보급 예산도 1959억원에서 2242억원으로 증액됐으며, 작물시험연구, 원예특작시험연구, 축산시험연구 등의 예산이 늘었다. 또, 농식품자원연구, 수출지원, 수출확대 장애요인 해소 등 수출지원을 위한 예산도 214억원에서 253억원으로 증액했다. 논 타작물 재배 및 밭농업 기계화 등을 통한 밭작물 생산성 향상, 건강한 농산물 생산기술 개발에도 중점을 둔다. 농업공학연구, 밭농업 생산성 증대기술 개발 등 농작업 생산성을 높이는 재배기술개발에 243억원을 투입하며, 논·밭 정밀 자동 물관리기술 개발 및 실용화 확대에 52억원을 편성했다. 또한 농축산물 안전관리기술 개발, 농자재관리 및 평가, 가축분뇨 부숙도 측정사업 등에도 649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스마트농업 기반 구축 및 신성장산업 육성=빅데이터, AI(인공지능), 지능로봇 등을 통해 생육 및 환경 데이터를 수집, 활용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영농 단계별 스마트 영농 정착 모델의 개발을 지원한다. 즉, 지속가능한 농축산업 구현을 위한 스마트팜 다부처 패키지 혁신기술 개발 사업에 신규로 178억원이 투자되며, 국가생명연구자원 선진화사업을 포함해 디지털 기반 정밀농업기술개발에 184억원이 편성됐다. 아울러 1028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드론, 위성 등을 활용한 정밀농업구현 등 첨단기술 적용 확대, 생명공학 및 기능성 소재 실용화 등 바이오 신성장산업을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기후변화 대응 및 농업인 복지 강화=기상재해 선제적 대응, 기후변화 적응 품종 및 재배기술개발, 아열대작물 실증연구 및 지역특화 농업에 대한 연구개발 강화를 위해 1075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여기에는 북부원예출장소를 구축하고, 아열대작물 실증센터 설립 등을 위한 예산과 전략작목육성, 생산안정화 기반기술 개발 등 농업 R&D를 기반으로 한 지역특화농업 활성화를 위한 예산 281억원 등이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취약계층 농작업 안전기술 및 치유농업기술개발, 청년농업인 창업기술 지원, 농촌융복합산업 활성화 등을 통한 농업인 소득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 및 확산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농진청은 농업기술의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협력사업 추진과 개발도상국 맞춤형 농업기술 협력을 강화하는데도 294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