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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사양관리-저돈가 시대 약품비용을 줄이자!
2019-04-10


 

돈가가 지육 kg당 4,000원을 밑돌자 “돼지 키우는 재미가 없다, 생산비도 안 나온다” 등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돈육생산비의 70% 정도는 사료비가 차지한다. 사료의 가격대비 성능비, 즉 가성비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사료의 원가 비중은 나라별로 큰 차이가 없지만, 약품비에서는 그 차이가 크다. 사실 약품을 많이 쓴다는 것은 그만큼 전염병이 많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전염병은 도태와 폐사돈 증가, 성장 불량으로 이어져 사료 효율을 저하시킨다. 또한 기억할 것은 약품 사용량, 특히 항생제 사용량 수준은 돈육품질을 간접적으로 평가하는 바로미터가 되기도 한다는 점이다. 저돈가 시대를 잘 넘기 위해서는 생산원가도 낮추고, 고품질 돈육 생산에도 도움이 되는 약품비 절감을 위한 노력을 경주할 필요가 있다. 2019년 새해에는 농장별로 약품비 절감 전략을 반드시 수립해 보시길 당부한다.

 

약품비용 절감 방법

 

첫째, 신종 전염병 침입을 막으면 약품비가 준다. 

 

최우선 과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울러 PRRS 변이주, 돼지인플루엔자(SI), 써코 변이주, 흉막폐렴 신종혈청형, 돈적리, 대장균 신종독소 등의 신종 전염병 침입 방지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금까지는 문제가 없었다며 차단방역을 게을리해서는 절대 안 된다. 이들은 언제 어디서나 얼마든지 침입 가능한 악성 전염병임을 명심해야 한다.

 

 

둘째, 소모성 전염병은 약품비 상승의 원흉이다.

 

PRRS, 인플루엔자, 써코, PED, 유행성폐렴, 돈적리, 회장염이 상재하는 농장은 약품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호흡기와 소화기 질병 쪽에서 대표적인 것을 들자면 PRRS와 돈적리일 것이다. PRRS는 지난 30여 년간 신출귀몰한 변장술을 무기로 복합호흡기증후군(PRDC)의 주동자가 됐고, 돈적리균 또한 다양한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키워왔다. 이러한 소모성 전염병이 상재하는 농장은 생산성은 낮고, 생산원가는 높다. 이 부분은 국가적 차원의 대책도 요구된다.

 

셋째, 중장기적 대책으로 생산방식 현대화가 필수이다.

 

양돈 피라미드의 상부 종돈장은 특정병원균부재돈군(SPF) 조성이 필요하다. 일반농장은 멀티싸이트, 올인올아웃, 그룹관리, 산차격리, 돈군재조성이나 디팝 방식 같은 질병을 최소화하는 사육기술과 생산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국내 양돈 현장을 보면 분만사와 자돈사 정도에서 올인올아웃시키고, 주간그룹(weekly batch)을 관리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별도의 후보돈사가 없고, 순치 프로그램을 적용하지 않는 농장도 여전히 많다. 전문 수의사와 시설 전문가의 자문이 필요하다.

 

넷째, 전염병 발생 최소화 원칙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기본 원칙을 지키지 않고서 사업을 성공시킬 수는 없다. 적어도 농장에 돈육 생산계획 정도는 있어야 한다. 각종 기록을 전산화하고, 월별 출하 두수와 도체 등급 목표까지 세워야 한다. 시설 수용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모돈두수와 계절을 타는 양돈을 해서는 질병을 막을 수 없다. 과밀 사육을 하지 않아야 하며, 원활한 돈군흐름도 기본이다. 돈사 올아웃 후 5일간 소독 기간도 기본이다.

돼지에게 신선한 공기, 물, 사료와 잠자리 제공은 최선의 건강 원칙이다.

 

다섯째, 투약 원칙을 준수하면 약품비를 줄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투약 원칙은 질병의 조기발견이다. 하루 2회 정도만 증상을 보이는 돼지를 정밀 색출해내는 것이다. 바이러스성 질병은 항생제로 치료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그 돈방에 방치하며 주사만 놓아봤자 아무런 효과를 얻지 못한다. 신속한 격리와 도태 판단이 답이다. 조기발견을 못 하고 일괄 주사하는 방식은 노동력과 약품비를 모두 낭비하게 만든다. 음수투약기를 활용하고, 사료에 배합하려면 질병 발생 1주 전부터 전략적으로 투약해야 한다. 불필요하거나 근거 없는 보조 치료제 사용량도 여전히 많다.

 

여섯째, 관행적·경험적 투약은 제한해야 한다.

 

현장관리자 중에 돼지에 생긴 모든 문제를 약으로 해결하려는 사람이 있다. 위생관리, 사양관리, 환경관리 상의 문제점을 찾아내어 제거하면 되는데도 병 주고 약 주는 형식의 타성에 젖어있다는 것이다. 농장직원을 대상으로 사양관리, 위생관리, 환경관리 등에 대한 꾸준한 교육이 필요한 이유다. 불치병에 걸린 돼지는 치료할 필요가 없다. 이는 비경제적인 치료로, 의미가 없다. 무조건 고가의 최신 항생제만 고집해서도 약품비 감당이 어렵다. 현장 전문 수의사와 병성감정기관의 진단을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어느 농장의 약품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는 비법 한 가지를 들자면 ‘고품질 이유자돈 생산’을 들 것이다. 전염병 모자감염이 안 된, 높은 이유체중과 균일도를 보이는 이유자돈 생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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