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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해외 양돈산업 및 시장 조사 독일·스페인
2019-04-09

 

이베리코 돼지는 스페인 데에사(Dehesa: 스페인 삼림지대) 지역에서 도토리를 먹고 크는 스페인의 흑돼지 품종이다. 국내에서 이베리코(iberico) 돼지고기는 도토리를 먹고 자란 ‘세계 4대 진미, 이베리코 흑돼지’라는 마케팅으로 국내 돼지고기 시장 점유를 높여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돈자조금은 ‘2018 해외 양돈산업 및 시장 조사단’을 구성해 스페인 이베리코 돼지의 생산, 유통 및 판매모습을 살펴보는 한편 독일의 축산협회 관계자와의 간담회를 통해 독일의 ASF 대응 및 동물복지, 산업 현황을 살펴봤다. 현지조사단은 하태식 위원장을 단장으로, 손종서 한돈협회 부회장, 정상은 한돈자조금 사무국장, 이위형 한국수입육협회 부회장, 정영철 정PNC연구소 소장, 정종현 정PNC연구소 전무 등 11명으로 구성되었다.

 

독일 양돈 이슈 및 현황 조사

 

먼저 조사단은 지난 11월 13일 ‘유로티어(EuroTier) 2018’이 열리는 독일 하노버 박람회장에 마련된 회의실에서 독일 축산협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주제는 독일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독일의 양돈산업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ASF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사육단계에서 ASF를 잘 막고는 있지만, 야생 멧돼지에 의한 감염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질병에 감염된 돼지가 발견될 경우 살처분 범위를 최소화해 농가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야생멧돼지 개체수 조절과 남은 음식물 급여를 법적으로 금지해 감염요인을 차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동물복지 이슈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독일은 EU 회원국으로서 상위법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2013년도부터 모돈 스톨사육(임신 4주부터)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까지 동물복지는 진행 중에 있으며 논란도 있다고 말했다. 스톨사육이 금지되는 기간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에는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수퇘지의 거세 행위의 주체를 농가가 하느냐, 수의사가 하느냐 대해 논란이 되고 있으며, 국회에서 논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이베리코 돼지고기 실태 조사

 

최근 시장에서는 ‘세계 4대 진미, 이베리코 흑돼지’가 공격적으로 홍보를 펼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스페인산 돈육 수입량은 지난해 보다 대폭 증가되어 미국, 독일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스페인산은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검역기준으로 2014년 2만4,644톤에서 2015년 4만4,038톤, 2016년 4만1,778톤, 2017년 3만5,144톤이 수입되었다. 하지만 올해는 11월 상순까지 4만4,929톤이 수입되며 증가세가 두드려졌다.

 

1. 이베리코 돼지 생산량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조사단은 스페인 방문 일정 중 11월 16일 도축·육가공·정육점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ANICE’와 이베리코 생산자와 육가공업자들이 회원으로 되어있는 ‘ASICI’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스페인은 4만6천농가에서 3,000만두를 사육하고 있다. 연간 도축마리수는 4,900만두이며, 425만톤의 돼지고기가 생산되며, 수출량은 155만톤을 수출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이베리코 돼지의 사육마릿수는 많지 않았다. 전체의 10% 정도인 330만두에 그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도토리만을 먹은 흑돼지, 즉 블랙·레드라벨 하몽용은 20%인 70만두 정도였다. 이베리코 돼지고기 생산량은 9만6,000톤이 생산되며, 이중 30%만이 해외로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스페인의 관심은 ‘하몽’

 

스페인에서는 정육과 달리 생햄인 ‘하몽’에 대해서는 정부가 마련한 규정으로 도토리 급여 여부와 돼지혈통에 따라 4가지 라벨(등급)로 분류하고 철저히 관리하고 있었다.

 

블랙라벨은 일정 체중부터 100% 방목을 통해 도토리만 급여한 순수혈통의 흑돼지로 만든 경우에, 최상위 등급인 블랙라벨과 사육방법은 같지만 흑돼지 혈통이 50~75%인 돼지로 만든 하몽에 레드라벨이 각각 부여된다. 그린라벨은 도토리와 곡물사료를 함께 급여한 흑돼지 교배종으로 만든 하몽에, 화이트라벨은 도토리를 급여치 않은 흑돼지 교배종의 하몽에 붙일 수 있다. 소비자도 라벨을 통해 확인이 가능한 상태였다.

 

스페인 시내의 백화점 정육매장을 둘러본 결과 하몽을 만들고 남은 정육은 별도의 등급을 구분하지 않고 판매되고 있었다. 이에 대해 ASICI의 관계자는 “스페인에서는 이력시스템을 통해 돼지 출생부터 도축까지 사항을 관리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하몽에 대해서는 등급을 구분해 철저히 관리하고 있지만, 정육의 경우엔 현실적으로 하몽처럼 구분지어 확인하는 건 어렵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하태식 위원장은 국내에서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는 이베리코 돼지의 유통 현실을 지적하며 “소비자와 생산자가 모두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철저하고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스페인 측에서도 잘못된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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