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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사양관리-돼지가 기침할 때 항생제보다 더 먼저 필요한 것
2019-01-03


 

 

 

지난 10월호에 ‘내 농장 돼지가 왜 전염병에 걸렸을까?’를 실었다. 농장에 병에 쉽게 걸리는 돼지가 있고, 감염되면 병을 일으키는 병원체가 있고, 병원체가 돼지에게 전파되는 감염경로가 있어서이기 때문에 전염병이 성립된다고 했다. 농장에서 가장 큰 피해를 주는 전염병을 꼽으라면 대다수 농가는 기침으로 대변되는 호흡기질병을 들 것이다. 돼지는 앞다리가 짧고, 뒷다리가 길다. 육종과정에서 중구가 길고, 햄이 발달하면서 흉강 내 장기인 폐는 압박을 받는 구조로 되어있다. 호흡기를 유발하는 병원체도 소화기질병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양하다. 집약적 생산방식으로 감염경로가 많고, 스트레스 요인도 많아 한 번 농장에 번진 호흡기질병은 근절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항생제만으로 호흡기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려는 시도는 실패만을 번복할 뿐이다. 돼지가 기침할 때 항생제를 찾기 전에 점검해야 할 사항을 정리해 본다.

첫째, 몇 일령에 기침이나 재채기 같은 호흡기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는지 간파해야 한다.

질병별로 모체이행 항체 소실 시기와 병원체 노출 시기를 계산하고, 질병을 유발한 환경스트레스 요인이 무엇이었는지도 추적해야 하기 때문이다.

둘째, 1차적 호흡기질병 유발 병원체는 PRRS, 인플루엔자, 써코바이러스, 유행성폐렴균, 흉막폐렴균이 있다. 병성감정을 통해 백신접종을 실시하거나 근절 프로그램을 실행하여 1차적 병원체를 통제해야 한다. 2차적으로 호흡기질병을 유발하는 병원체는 파스튜렐라균, 연쇄상구균, 글래서병균, 보데텔라균 등이 대표적이다. 1차적 병원체를 먼저 통제하지 못하고, 항생제에만 의존하면 호흡기질병을 달고 사는 상황을 면하지 못하게 된다.

셋째, 돼지를 에너지결핍 상황으로 빠트리는 것이 환경 스트레스의 주범인 것이다.

사료섭취 등을 통해 얻은 에너지보다 소모되는 에너지가 많아지면 돼지는 자기 신체에 축적되었던 에너지를 써먹어야 한다. 돼지가 이른바 생체 분해대사 과정을 유발하니 환경 스트레스가 곧 면역력 저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것이다. 이때 사료섭취량을 정상화시키거나 하한임계온도(LCT)를 높여주지 못하면 돼지는 호흡기질병에 걸리게 된다. 환경 스트레스 요인을 관리하면 기침이 줄어든다. 과환기나 환기부족 여부를 점검한다. 돼지 이동전후에 사료교체를 하면 섭취량이 감소할 수 있다. 돈사이동 후에 돼지가 느끼는 체감온도 저하는 매우 위험하다. 돼지가 전입되어 오기 전에 돈사를 예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8~14주령 돼지를 이동할 때에는 이동 후 최소 1주간 추가적 보온을 실시해야 한다. 돼지 잠자리, 휴식공간으로 찬바람이 떨어지는지 확인한다. 물 마시기가 어려워 사료섭취량이 제한받으면 에너지 결핍에 빠진다. 돈방바닥이 축축하거나 바닥에서 찬바람이 올라오면 위험하다. 사육밀도가 낮은 것도 문제가 된다. 새벽이나 밤에 돼지들이 편히 잠을 자는지를 보는 것은 필수적이다.

넷째, 환경 모니터링도 중요하다. 돈사내 온도, 습도, 부유먼지수, 유해가스 농도를 확인한다.

돼지 호흡기질병 예방에 유리한 조건은 고온건조 또는 저온다습한 상태이다. 가장 불리한 조건은 저온건조 환경에 노출되는 것이다. 저온건조한 공기중에는 미세먼지와 부유먼지가 많아 고농도의 병원체가 호흡기 깊은 곳까지 침입하기 유리한 조건이다. 돈방청소를 청결히 하고 소독을 겸한 가습작업은 건조한 계절에 꼭 필요하다. 돼지 성장단계별로 적절한 습도를 제공하면 호흡기질병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먼지농도가 입방미터당 4mg 이상이면 호흡기계에 부담을 주어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 암모니아 25ppm, 황화수소 5ppm, 이산화탄소 2,000ppm 이하로 유해가스 농도를 관리한다. 이산화탄소 농도로 환기가 적정한지를 가늠하는 판정기준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다섯째, 사료영양 관리도 호흡기질병 관리의 일부분이 된다.

영양적으로 변화를 주는 시기가 호흡기발병과 일치하는지 점검한다. 젖먹이사료에서 육성돈사료로 변경하는 시기에 섭취량까지 감소한다면 큰 타격을 준다. 돼지를 비육사로 이동 후 최소 한 차분 정도는 젖먹이사료를 계속 급여한다. 호흡기질병이 많은 농장은 비타민E를 추가로 50~100IU 정도 보충해준다. 폐수발생량이 많다고 물먹기가 어려운 돼지가 있다면 사료섭취량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동전후 급수기 형태, 높이 등을 확인하고 적응상황을 점검하고 필요시 교정해줘야 한다. 밀사사육, 급이공간 부족은 사료섭취량 감소로 이어진다.

호흡기질병은 사고율, 사료효율, 도체등급과 직결되어 양돈수익성을 좌우한다. 기침 없이 잘 큰 돼지가 농장으로서는 최고 복돼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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