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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의 Health for You] 돼지고기를 오해하면 안 돼지!
2016-06-27



어제는 여름의 초입에서 너무 덥더니 오늘은 비가 내린다. 저녁으로 감자탕을 먹을까 하다가 엉뚱하게 시인 안도현의 시 한 구절이 떠오른다.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라는…. 뜨거운 국물 속에서 뼛속까지 우려먹으며 서민에게 가장 가까운 단백질과 칼슘의 공급원이 되어 왔던 감자탕이 떠오른 것이다. 지치고 힘들 때 그 뜨거운 사람처럼 기운을 줬던 식품이 바로 돼지고기였을 테니까….


대중화된 삼겹살 말고도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김치찌개 속에 큼직큼직하게 들어있는 돼지등심, 감자탕 속에 돼지등뼈, 최근 건강을 생각하며 먹는 수육에 어이들의 영양 간식인 돈가스까지 우리의 생활 곳곳에서 돼지고기의 활약은 엄청났다. 지금도 곳곳에 24시라는 간판을 내걸고, 신새벽까지 고단한 몸을 이끌고 살아가는 서민들에게 따뜻한 국물 한 그릇으로 모든 영양과 배고픔을 채워주는, 든든한 식사 이상의 것으로 자리 잡은 게 아닐까.


한편 개업 의식을 치를 때 우리는 돼지머리에 절을 하고 돈을 넣으며 성업이 되도록 빈다. 또 꿈에 돼지가 나오기라도 하면 돼지꿈이라 하여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을 기대하곤 한다. 이처럼 돼지는 예부터 우리의 인식 속에 풍족한 삶의 이미지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돼지고기의 전체가 삼겹살, 오겹살로 인식되면서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로 인한 문제가 대두되었고, 언제부터인가 돼지고기의 역사와 역할이 누명을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도 고사상에는 돼지머리가 올라가고, 잔칫상에는 돼지고기 편육이 필수다. 그래서 필자는 다시금 돼지고기의 진실을 찾고자 한다.


돼지고기에 대한 첫 번째 오해는 많이 먹으면 성인병에 걸린다는 것인데, 돼지고기에는 양질의 단백질이 있고 또한 필수 아미노산, 철분, 아연, 비타민 등이 근육을 만들어주며 노화 방지의 역할을 한다. 이렇게 돼지고기는 다양한 영양소를 공급하는 양질의 식품이다.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잘 먹으면 동맥경화증, 고혈압 등 성인병이 예방된다는 사실. 돼지고기에는 포화지방산만 있는 것이 아니고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50% 이상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바로 돼지고기를 많이 먹으면 암에 걸린다는 오해다. 돼지고기가 암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고 석쇠에 놓고 삽겹살을 태워 먹기 때문에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나오는 것이다. 포화지방산과 태워버린 고기를 제외한다면 돼지고기는 완전식품이다. 미국의 식단에는 햄, 소시지, 베이컨 등 돼지고기 가공육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발암물질 1급으로 붉은색 가공육이 떠오른 것이다. 일본응용노년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의학박사 시비타 히로시는 “장수하는 사람은 고기를 충분히 섭취한다. 단백질 중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비율이 50% 넘지 않는 국가는 평균 수명이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기를 덜 먹고 야채만 많이 먹으면 장수할까? 이것이 세 번째 오해다. 채식만 고집할 경우 양질의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부족해진다. 심장병, 암, 뇌졸중 등 3대 질환 발생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곳이 오키나와다. 오키나와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82세로 장수 지역이 된 것은, 여유로운 마음과 함께 수육 형태의 돼지고기 섭취량이 높은 것이 그 비결이라고 한다. 돼지고기에는 비타민 B1이 소고기보다 10배는 많고, 술안주로 많이 먹는 돼지 껍데기에는 콜라겐이 매우 풍부하다. 양질의 단백질과 각종 영양소가 들어있는 최고의 영양식품으로 피부를 윤택하게 해준다.


한자의 ‘家(가)’에는 갓머리 밑에 돼지가 있다. 그만큼 돼지고기가 우리와 가까이 있다는 얘기다. 우리와 가까운 돼지고기를 건강하게 먹는 방법이 있다. 지방이 걱정된다면 뒷다리와 안심이 좋다. 돼지고기를 먹을 때는 마늘처럼 알리신이 함유된 음식과 같이 먹으면 알리티아민으로 활성화되어서 기력 향상, 원기 회복에 최고다. 야채쌈에 돼지고기와 마늘을 싸서 먹는 것은 찰떡궁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한돈 대표 브랜드 도드람이 서울과 수도권 등 전국 17개 지역에 거주하는 주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돼지고기가 가장 생각나는 순간이 언제냐는 질문에 전체의 29.4%가 ‘체력 보충이 필요할 때’라고 답했다. 물론 ‘황사와 미세먼지가 자욱한 날’이라고 응답한 소비자 비중도 11.8%나 되었다. 더위로 지치는 여름에 우리와 가족들에게 기운을 불어 넣을 수 있는 보양식은 한국의 자랑, 우리의 한돈을 이용하여 사랑과 정성으로 만드는 음식일 것이며 그 식탁에서 우리의 마음과 몸이 다시 깨어나게 될 것이다.












출처 : 이코노믹리뷰 (2016.06.27) http://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29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