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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돈 전산기록 관리 장애요인과 활성화 방안
2012-04-13
국내 양돈 전산기록 관리 장애요인과 활성화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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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전국 양돈농가 경영실태조사(대한양돈협회)󰡓에 따르면 직접 전산관리를 하고 있는 농가가 22.3%이고, 기장대행을 통한 전산관리(간접전산관리)를 하고 있는 농가는 18.2%로 약 40.5% 정도의 농가가 전산시스템을 통한 양돈생산경영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90년대 후반 PigPlan을 처음 개발하고 도드람, 부경, 제주, 순천, 파주, 합천 등의 조합을 다니며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농가를 직접 다니며 교육을 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양돈의 전산관리는 다른 작물에 비해 가히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전산관리를 하고 있지 않은 농가가 60%에 이르고, 또 기록관리를 하는 경우에도 기장대행이 많은 것은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전산관리를 하지 않는 농가의 경우 그 이유를 컴퓨터 미숙(23.02%), 습관/인력부족(23.31%), 노트기록(35.78%) 등으로 나타나 이들 농가들에 대해 전산관리의 유용성과 사용법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교육할 필요가 있다. 오랫동안 농가용 전산프로그램을 보급하고 교육해왔던 필자는 특히 농가의 여성인력들에 대한 전산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농가의 안주인들은 농장의 효율적 운영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전산교육의 효과도 높다. 일부농장들의 경우 농장의 정보가 외부에 노출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가지는 경우도 있다. 특히 성적이 낮은 농가일수록 기록의 공개를 꺼리게 된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성적이 좋은 농장과 비교를 통해 부족한 점을 채우고 성공적인 양돈경영을 하기 위해서 전산관리가 필요하다.

규모별로 보면, <그림 1>처럼 규모가 커질수록 전산관리의 비중이 높아져 5천두 이상 규모의 농가에서는 직접 전산관리 비중이 64.91%, 간접전산관리가 21.05%85.96%의 높은 전산관리율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규모화가 진전될수록 전산기록관리의 중요성과 효과가 높아지는 것을 의미하는 반면, 소규모 농가에서는 아직 전산기록의 필요성이 농가에게 제대로 전파되지 않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2. 전산기록관리 활성화 방안

 

. 전산관리의 동기부여 강화

<전산관리 교육의 강화>

전산프로그램의 사용은 양돈농가의 성적을 향상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모돈의 개체관리 뿐만 아니라, 양돈농장 관리의 체계화는 물론, 농장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점을 찾아내는 방법, 자신의 농장과 다른 농장간의 성적을 한눈에 비교하여 개선점을 쉽게 찾아내게 하는 방법 등을 알게 되면 농가는 전산관리의 매력을 느끼게 된다. 특히, 전산관리를 통해 성공적인 농장경영을 하고 있는 농장들이 주변에 있는 경우 해당지역의 전산관리는 확대되기 쉽다. 농업인들이 막연히 가지고 있는 정보에 대한 노출우려와 전산관리 능력부족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전산사용 우수농가의 사례를 다각적으로 조사하여 교육 매뉴얼로 활용하는 것과 더불어 간접기록관리 방식을 농가들의 상황에 맞게 제안함으로써 전산기록의 유용함과 용이함을 인식할 수 있도록 양돈 전산화 교육을 보다 강화하면 전산기록 관리는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이다.

 

관리에 있어 전산관리의 의무화>

동물복지와 친환경축산의 확산에 따라 HACCP 인증을 받은 농장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HACCP 인증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농장의 시설관리, 사양관리 등에 대한 기록을 유지할 의무가 있고, 재심사 시 이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HACCP을 받은 양돈장은 전산관리를 의무화하고, 전산프로그램 내에 HACCP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투명한 HACCP 관리는 물론 양돈사양관리까지 동시에 가능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HACCP 인증 및 관리를 위해서는 HACCP 컨설턴트들이 지역에서 농장관리를 해주고 있는데, 이들을 활용하여 전산관리 지원과 기록대행을 담당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정책자금 지원사업과 전산기록관리의 연계>

정부는 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축사시설현대화사업, 경영컨설팅 지원 사업 등 정책자금 지원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으나 이들 정책자금 지원 사업에 대한 효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본 사업의 효과에 대한 비판이 일기도 하여 축산지원예산을 제약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책자금 집행 시 전산사용 농가를 우선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정책효과의 달성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고, 양돈 컨설팅업체들 역시도 농가에 대한 컨설팅 수행의 효과를 데이터에 기반을 두어 증명할 수 있어 우수한 컨설팅업체가 시장에서 주목받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이다.

. 간접기록관리 방식의 확산 체계 구축

도드람양돈조합이나 부경양돈조합, 대전충남양돈조합 등은 조합원들의 전산관리를 확대하기 위하여 간접기록관리를 위한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있다. 간접기록 방식은 1주에 한번 농장에서 기록양식지에 기록한 사양관리 내역을 팩스로 조합으로 보내면 조합에서 기록관리를 대행한 후 농가가 관리해야할 주간단위 작업지시서를 다시 팩스나 책자로 만들어 배포해주는 방식이다. 조합에서는 팩스로 받은 농장의 기록을 입력하면서 농장주와 전화로 기록내용의 오류 여부를 확인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모돈 개체별로 교배기록을 입력할 때 기존에 이 모돈에 대해 교배기록이 있었는데 또 교배한 걸로 기록되어 있을 경우 기록 오류인지, 해당 모돈에 대한 재교배인지 여부를 파악하여 데이터의 정확도롤 높이는 방식이다. 또한, 조합의 양돈 컨설턴트가 직접 출력된 작업지시서(백신예정돈 관리, 교배대장 등)와 월간 농장성적보고서(교배율, 수태율, 분만율, 폐사율, PSY )를 가지고 해당 농장에 방문하여 농장의 성적 개선 포인트를 짚어주거나 농장관리를 일상적이고 체계적으로 하게 됨으로써 전산관리 대행을 통한 조합의 신뢰도와 계열농장의 전반적 성적향상을 도모하게 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러한 간접기록관리 방식은 농가가 컴퓨터 사용에 익숙하지 않아도 충분히 전산관리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양돈농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양돈협회에서는 양돈조합이나 사료회사 등에서 대행하고 있지 못한 농가들의 전산기록관리를 확대하기 위하여 전산관리 대행 체계를 갖추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양돈협회는 전국의 지부에 기록대행 전담 직원을 배치하고 협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전산 미사용 농가들이 손쉽게 전산관리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한국 축산컨설팅협회나 양돈연구회 등 컨설팅 조직들과 유기적 관계를 설정하여 단순 기록관리 대행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간접전산관리 방식을 매개로 하여 양돈장과 컨설턴트, 양돈협회간 일상적이고 지속적인 연계구조까지 고려한 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양돈협회의 양돈전산관리 체계를 구현하는 사업은 현재 40%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전산기록 농가(직접관리와 간접관리 포함)의 비율을 신속히 확대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며, 범국가 차원에서 양돈전산관리가 실현되게 되면 신속하고 신뢰성 있는 양돈산업의 정확한 통계지표가 산출됨으로써 정보기반의 과학적인 농장관리와 컨설팅이 실현될 수 있다. 또한, 개방화 시대를 맞고 있는 국내 양돈산업의 국제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초기술(종돈, 사양, 시설 등)의 개발 및 소비시장의 관리까지 가능하게 될 것이다.

 

. 전산기록을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국가차원의 양돈 전산관리 시스템 보급체계의 구축>

양돈 선진국인 네덜란드는 7개의 전산업체가 각자 전산프로그램을 운영하였으나 1개의 전산프로그램으로 통합하여 전산관리 성적 취합을 용이하게 하였으며, 전산관리프로그램의 유지비용도 낮추는 효과를 거두었다. 덴마크 역시 국가에서 하나로 통합된 전산시스템을 개발하여 대부분의 양돈 농가들이 사양관리는 물론 사료 및 생산 시뮬레이션 통한 경영진단과 생산비 절감, 이력추적 정보의 관리 등을 구현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몇몇 프로그램들이 보급되고 있으나 상호간 데이터의 호환과 통합성이 없어 전국적 차원에서 출하두수의 예측을 통한 돈가 변동에 대한 대비를 한다거나 출하 및 사육두수 모니터링을 통한 적극적인 출하 조정관리 등 통합적 전산관리로부터 발생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다. 양돈 선진국들의 전산통합의 경험을 적극 수용하여 여러 양돈 프로그램간의 데이터 호환체계 및 인터넷 보급 방식의 전산프로그램 보급체계를 통일시켜 내는 것이 중요하다. 보급과 관리가 편리한 인터넷 기반 양돈 프로그램을 토대로 양돈협회가 중심이 되어 전산기록 미사용 농가를 조속히 간접기록대행 방식으로 묶어내어야 할 것이다.

2010년부터 양돈협회가 주관이 되어 진행하고 있는 󰡒전국양돈농가 전산성적 보고대회󰡓를 현재 단순히 사양관리 성적 비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산기록관리를 통해 달라진 농장의 모습이나 성적개선 사례, 조합관리의 혁신사례 등을 발굴하고, 통합전산관리가 창출해나갈 미래 양돈산업의 모습까지 조망해나가는 전진대회로 발전시켜나가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한 작업이 될 것이다.

정부 역시도 이러한 전산관리의 중요성과 확대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적절한 예산의 지원과 추진체계를 정립하는데 사업의 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




    [월간양돈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