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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산차 위주 모돈 확보 양돈장의 관리시 유의할 점
2012-03-08
저산차 위주 모돈 확보 양돈장의 관리시 유의할 점

저산차 위주 모돈 확보 양돈장의 관리시 유의할 점 

1. 서론

2010년 말 구제역의 창궐로 인해 양돈시장이 30% 이상 감소해 수급불균형이 발생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20117월부터 그간 많은 논란이 되었던 사료 내 항생제 사용 전면 금지가 실시되었으며, 구제역 통제를 위해 전 두수 구제역 백신실시, FTA 비준 등 양돈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참으로 가혹하다. 또한 정부의 물가 안정시책에 따른 엄청난 양의 수입 돈육 양허 관세 실행 등으로 최근 돈가는 크게 하락하며, 2012년 하반기 및 2013년 돈가 폭락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양돈업과 같은 생물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불황과 호황을 반복해 왔으며, 그 와중에 국제 경쟁력을 갖추는 농장만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수익을 내며 생존해 왔음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란 말이 있듯이, 이제 우리는 지혜와 노력을 통해 전화위복의 기회로 변화시켜야 할 것이다.

최근 구제역 살처분 농장의 경우 초산돈 위주의 모돈군 조성으로 새롭게 양돈 생산을 시작하게 된 농장이 많아진 반면, 구제역 피해가 없는 농장에서도 구제역 여파에 따른 모돈으로 사용이 적합한 후보돈 (Qualified Gilts)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여, 농장의 구성 산차비가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양돈 생산성에 있어서는 분명 위협요인이 될 수 있음이 분명하다. 따라서 본 고에서는 양돈생산성 유지에 있어 적정 산차 구성이 얼마나 중요하고, 또한 저산차 위주 농장들의 사양관리상에 있어 어떠한 점을 주의해야 하는 지 소개하고자 한다.

2. 저산차 위주 모돈 확보 양돈장의

관리 시 유의할 점

 

. 질병방어력 감소 위험 증가

모돈의 경우 질병 저항력은 산차에 따라 달라진다. <그림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모돈의 전반적 면역능력은 초산일 때 가장 낮고 최소 3산이 되어야 그 면역력이 극대화 되는데, 이후 5산을 넘어서면서 다시 면역력은 감소하게 된다. 이러한 사실을 비추어 보면 한 농장에 초산돈 위주의 모돈이 재구성되어 농장이 새롭게 운영된다고 가정하면, 저산차 모돈들의 다양한 질병에 대한 면역능력은 100%의 최대치(물론 개체별 변이는 매우 높다)가 아닌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질병 원에 노출시 그 만큼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지게 된다.

마찬가지로 사양관리 실패로 모돈의 연산성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그만큼 연간 후보돈 공급 두수가 늘어나야 하고, 이 경우 구성 산차에 있어 저산차 모돈의 비율이 올라가기 때문에 <그림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전체 농장의 질병 방어력은 감소하는 반면에 질병 감수성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현실적으로 일반 농장의 돼지 생산 시스템상에는 매 배치마다 여러 산차의 모돈들이 분만에 참여하고 초유나 상유의 영양성분을 통해 자돈에게 면역력을 부여하게 된다. 산차 구성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으면(초산돈과 노산돈의 비율이 높아지면) 평균 모돈의 면역능력이 감소하게 되기 때문에, 그 그룹의 자돈들은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감소되어 농장에 존재하는 위험요인에 노출 시 쉽게 감염 및 발병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흔히들 V자 형태의 모돈 산차구성을 갖는 농장들의 성적이 낮고 높은 폐사율을 나타내는 이유가 이러한 현상에서 기인된다고 보면 된다.

 

. 초산돈 모돈의 3가지 약점

앞에서 설명한 초산모돈 자체의 낮은 면역능력에 따른 위험성 이외에 초산돈의 경우 경산돈에 비해 크게 3가지 약점을 나타낸다. 1) 초산 모돈 자돈의 낮은 생시체중 2) 초산 모돈의 모유분비량 및 자돈의 모유 섭취량 3) 초유면역 능력 감소에 따른 자돈으로의 모돈 이행항체 감소가 그것이다.

<그림 2> 에서 보는 바와 같이 초산모돈의 자돈은 경산모돈에 비해 생시체중이 낮다.

이미 많은 연구결과를 통해 초산돈 자돈의 성장능력이 경산돈 자돈에 비해 떨어진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초산자돈의 초기 성장률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포유기간 동안의 경산돈에 비해 낮은 젖 생산 능력 때문이다.

초산돈은 근본적으로 경산돈에 비해 유선조직이 미성숙되어 초유를 포함한 상유 생산능력이 떨어지고, 포유기간 동안에도 경산돈에 비해 낮은 사료 섭취량으로 인해 체내 에너지 손실이 증가하면서 포유능력이 감소한다. 또한 태어난 자돈이 생시체중이 낮고 활력이 떨어져 젖 빠는 능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포유기간 동안 성장률이 떨어져 낮은 이유 체중을 나타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러한 이유로 한 연구에서는 초산자돈의 포유기간 동안의 설사 발생률이 50% 이상으로 경산자돈의 설사 발생률 평균 20%보다 무려 2배 이상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한편 <1>은 초산돈과 경산돈 자돈의 성장능력의 차이를 극명히 나타내고 있다.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처음 성장시험에서 초산돈과 경산돈의 평균 이유 체중을 동일하게 조정하에 구 배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10주령, 16주령 및 출하시점까지 초산자돈의 성장률이 경산자돈에 비해 크게 감소함을 알 수 있다.

이 결과는 비록 이유체중이 같다고 하더라도, 초산자돈은 태어날 때 부여받은 낮은 모체 이행 항체 때문에 변화무쌍한 환경변화와 질병 노출이 있는 일반 농장에서는 경산자돈에 비해 유전적 성장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음을 말해주고 있다.

 

. 2산차 모돈 생산성 저하 신드롬

<그림 3>2007년 기준 덴마크의 모돈 산차별 도태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결과적으로 전 세계에서 12등을 다투는 양돈 선진국에서 조차 전체 모돈의 45%2산전에 도태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도태의 주 원인은 초산돈 관리 실패에 따라 초산 포유기간동안 너무 많은 체손실로 인해 2산까지 재귀발정에 실패하거나 체형 및 지제 문제로 인해 피할 수 없이 도태되는 초산돈의 비율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2산차 신드롬을 갖는 농장은 농장의 산차 불균형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차기 산차의 낮은 번식성적으로 농장의 잠재수익을 크게 감소 시킨다. 이러한 사실은 모돈 생산성에 있어 초산돈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준다.

 

3. 저산차 모돈 위주 농장의 관리 대안

 

현실적으로 구제역 이후 돈군 재조성을 통해 새로 많은 후보돈을 입식하여 새 출발하는 농장의 경우는 한동안 농장을 비어둔 효과로 인해 일시적으로 위생도가 높아진 매우 중요한 이점(advantage)를 갖는 반면, 상기 필자가 간단히 소개한 것처럼 많은 관리상의 위협 요인을 갖게 된다. 즉 쉽게 표현하면 일반 농장보다 훨씬 깨지기 쉬운 돈군을 새로 관리하게 되는 셈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바꿔 말하면, 이런 농장일수록 1) 변화무쌍한 환경변화 2) 사료 섭취량 3) 질병원 노출 4) 사람의 실수 및 관리 소홀에 매우 민감하게 농장의 생산성이 반응한다(물론 부정적으로)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이러한 위협의 최소화를 위해서 필자는 다음의 사항에 좀더 집중관리를 할 것을 권장하고 싶다.

. 농장 방역 및 수세 소독 강화(낮은 면역력에 따른 위생도 개선이 필수)

- 수세 전 거품을 이용한 유기물 제거 및 건조일수 준수

. 전문 수의사와 상의 및 초산돈 농가 맞춤형 적정 백신프로그램 준수

(단 차단 방역이 선행, 과도한 백신 프로그램은 악영향)

. 적정 초교배 일령 및 초교배 체중 준수 (240, 140 kg 이상)

. 초산돈 분만사 특별관리 : 사료 500~1,000g 더 먹이기, 초산 자돈 특별 관리 (간호 분만 집중, 초유 섭취 및 건조 관리 집중)

- 특히 올 여름 하절기 고온 스트레스 최소화 집중(시설 보완 및 음수량 사료섭취량 증가 노력, 초산돈은 특히 여름철에 경산돈 보다 사료섭취량이 현저히 감소하여 고온 피해 증가 예상)

. 이유 초기 3일간 자돈 집중 관리 (물 사료, 고품질 사료 급여)

. 모돈 연산성 개선 노력 및 적정 산차 유지 준비(향후 능력있는 후보돈군을 미리 여유 있게 확보하여 목표 후보돈 갱신율을 유지할 것)

 

4. 결론

지금껏 저산차 위주 모돈 확보 양돈장의 관리 시 유의할 점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너무도 다양하고 많다. 하지만 주어진 여건 속에서 절대로 그 많은 것을 실행에 옮길 수는 없다. 이제는 우리가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하고 그 중 가장 중요하고 기초가 되는 우선 실행과제가 무엇인가를 설정하고 이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하기 어렵지만 절대로 중요한 일을 하지 않으면서, 하기 쉽고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것만 실행한다면, 우리의 양돈 생산성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풍전등화처럼 언제나 쉽게 다치고, 깨지는 유리 같은 존재가 될 것이다.

본 고 에서는 정해진 지면 사정상 구체적인 사양관리 대안을 설명하지 못하고 우선순위에 준한 나열을 하였다. 나열된 내용을 실행하는 것은 실제로 어렵다. 하지만 저산차 위주 농장이 상기 관리 내용을 세심히 하지 않으면 비록 새로 출발한 농장이라 하더라도 쉽게 생산성이 무너질 수 있음을 명심하여야 한다.

생산성 높은 농장과 낮은 농장의 가장 큰 차이는 시설도, 약품도, 사양관리 기술도 아닌 실행하느냐, 마느냐에 달려 있다는 사실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월간양돈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