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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양돈 사료분야 전망 및 농가경쟁력 제고 방향
2012-01-19
2012년 양돈 사료분야 전망 및 농가경쟁력 제고 방향

2012년 양돈 사료분야 전망 및 농가경쟁력 제고 방향

 

CJ제일제당 사료사업부문 양돈PM 정종율

 

1. 

1. 글을 시작하며

 

지난 2011년 한 해는 FMD 여파와 재건사업으로 숨가쁘게 지내온 한 해였다. 예상치 못한 FMD 피해로 돼지 330만두 살처분이라는 상상할 수 없는 큰 피해를 보았으며, 양돈농가 재건을 위한 업계의 필사적인 노력이 있었던 한 해였으며, 필자의 회사 역시 살처분 농장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재건사업 지원을 위해 󰡒Dream with CJ󰡓라는 재건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상당수 사양가의 재건에 동반자로 참여하였다. 하지만, 재입식을 위한 후보돈의 부족 및 가격상승, 엄격해진 재입식 조건과 살처분 보상금 지급 지연 등은 양돈사양가의 재건을 어렵게 하는 한 요인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2. 2011년 양돈시황을 요약하면

 

2011년 양돈시황을 요약하면, 도축두수는 9,838천두(11월 누계)2010년 동기간 13,313천두 도축의 73.9% 수준으로 감소하였으며, 이에 따른 수급불균형으로 돈가의 가파른 상승이 이루어져, 평균 돈가 6천원대 이상을 넘는 사상유례없는 돈가를 보였다. 이로 인한 돼지고기 수입이 345.7천톤(11월 누계)으로 전년동기대비 195%를 상회하는 등 한돈의 부족분을 수입돼지고기가 잠식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는 정부의 물가안정화 정책의 일환이기는 하였으나, EU 및 미국과의 FTA가 발효되는 시점에서 우리 양돈산업에 큰 위험 요인이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사료시장 역시 갑작스런 시장감소로 큰 어려움을 겪은 것도 사실이다. 2011년 사료생산 실적을 보면 11월 누계 실적 기준 4,038천톤으로 전년동기 누계 5,019천톤 대비 80.5% 수준으로 감소하였고, 수입곡물의 가격상승으로 인해 2중고를 겪은 한 해 였기도 하였다. 이로 인해, 사료업계에서는 FMD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사료회사 별로 진행되었고, 2012년에도 양돈사양가의 선택을 받기 위한 차별화 된 서비스들이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3. 2012년을 준비하며

 

올 해 양돈시황을 예측해 보면 작년 한 해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 예상된다. FMD 재건을 마친 양돈농가의 비육돈 출하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 질것으로 예상되고, 뿐만 아니라 작년 우리 시장을 잠식한 수입돼지고기와 대체육(쇠고기, 오리고기 등)의 시장잠식이 올해 돈가를 불안하게 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역시 생산비 이상의 돈가가 예측되는 만큼 정상적인 출하를 할 수 있는 농가에서는 올해도 좋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내년 지육시세 역시 평균 5,500원 내외의 돈가가 예측되나, 이 역시 생산성이 유지되는 양돈사양가의 경우이고 그렇지 못한 농가에서는 올해 하반기 농장경영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해, FMD로 인한 후보돈 공급부족으로 상당수의 농가에서는 후보돈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에 따라 여러 종돈장의 후보돈을 공급받은 것뿐만 아니라, 비육돈에서 선발한 암퇘지 다시 말해 F2의 후보돈 사용도 이루어 진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뿐만 아니라 FTA에 대응하기 위한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만성질병의 차단

최근 재입식 농장 등 상당수의 양돈농가에서 PRRS 등의 만성질병으로 인한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 필자와 친분이 있는 농가 역시 후보돈 도입의 실패로 유사산 등 큰 피해를 보았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은 바 있다. 따라서, 농장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PRRS 등의 만성질병의 차단과 안정화를 위한 사양관리가 필요하다. 우선, 도입 후보돈의 순치와 사양관리를 통한 농장 면역체계의 교란을 방지해야 하며, 정확한 농장점검을 통해 사육하고 있는 돈군의 질병상태 파악 및 이에 맞는 백신 및 투약프로그램을 진행하여야 한다. 이는, 체계적인 질병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돈군의 질병 안정화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전산관리의 도입

FTA의 파고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필자는 많은 세미나 자리에서 전산관리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곤 한다. 물론, 단지 전산관리를 한다고 하여 생산성이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전산관리를 한다는 것 자체가 농장의 생산성적에 농장주 및 관리자가 관심이 있다는 것이고, 이러한 관심은 생산성적 개선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대한양돈협회에서 조사한 전산농가 성적보고서를 보면 전국평균성적보다 전산농가의 성적이 높은 것이 이를 반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말해, 전산관리를 하는 농장에서는 전산분석을 통해 번식단계 중 어느 구간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고,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여러 전문가와 함께 신속하게 찾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많은 농장에서는 아직도 전산관리가 도입되지 않고 있어 하루 빨리 도입이 필요할 것이다. 필자는 10여 년 전 네덜란드의 양돈농장에서 실습을 한 경험이 있는데, 이 농장은 모돈 350두 규모로 인근 독일에 자돈을 판매하는 농장이 었는데, 350두의 모돈을 농장주 혼자 사육하고 있었다. 그는 전산관리를 하지 않고는 혼자 350두의 모돈을 효과적으로 관리 할 수 없다며, 한국의 사양가에게도 권해 줄 것을 당부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전산프로그램이 있으며, 특히, 필자가 소속된 회사의 양돈전산프로그램(CJ PIGPRO)은 중국어, 영어 등 외국어 지원이 가능해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고 하는 농장에서 활용해 볼 만 하다.

 

셋째. 고품질 안전 돈육생산을 위한 마인드셋

얼마 전 필자가 일본의 양돈사양가를 방문하였는데, 그 곳의 양돈사양가들은 돼지를 사육하는 사양가가 아니라, 고품질 안전 돈육을 생산하는 돈육사업가의 마인드가 상당히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일본 역시 수입돈육의 시장잠식에 따라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고품질 안전, 안심 돈육 생산을 통해 자국민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는 것이었다.

이는 우리 양돈사양가에게도 시사하는 점이 많이 있다. 최근 FMD 이후 이상육 발생 비율이 높아졌다는 보고가 있듯이, 이는 직접적으로 돼지고기를 취급하는 육가공 업체뿐만 아니라 돼지고기를 구입하는 소비자에게도 한돈의 이미지를 저하 시킬 수 있는 원인 될 수 있어, 이에 대한 사양가의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철저한 사육관리와 주사 치료 원칙을 지켜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돼지고기 생산에 전념해야 할 것이다.

최근 대한양돈협의 조사에 따르면 등급별 정산과 A등급 출현율을 5% 향상시킬 경우 농가(모돈 150두 기준)당 연간 8964천원의 소득이 향상될 수 있고, 이를 환산하면 두당 3984원의 소득이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시 말해, 고품질 안전 돈육의 생산은 소비자 신뢰뿐 아니라 농가의 직접적인 소득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4. 글을 마무리 하며

 

2012년 임진년은 흑룡의 해라고 한다. 또한, 흑룡의 해에 태어난 아기는 복을 갖고 태어난다는 옛 어른들의 말이 있듯이 올해 태어나는 자돈과 출하돈들은 분명히 우리 양돈사양가에게 많은 행운을 가져다 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위에서 언급한 세가지 이외에도 우리 양돈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많은 솔루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듯이 각자의 농장에 꼭 필요한 한가지 만이라도 해결하기 위한 도전을 당부 드린다.

 





    [월간양돈 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