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1995년 12월 대한제당 계열사인 ㈜TS해마로 시설사업부에 입사하여 돈사시설과 환기관련 업무를 하면서 양돈업에 입문하였고, 2001년 1월 독립하여 애니팜이라는 회사를 설립하여 돈사설계, 제작 및 공사를 하면서 중급과정을 거쳤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2007년 7월 양돈컨설팅 전문회사인 ㈜케이이피씨를 설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돈사시설업에서 양돈컨설팅업으로의 전환은 2003년 돼지열병 백신의 재접종 및 중국산 곡물의 첫 수입과 맞물려서 전국적 규모로 소모성 질병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 때문이다. 소모성 질병의 피해로 인하여 양돈농가는 경제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 처했고, 농가 일을 하는 필자도 일은 많이 하지만 수금이 안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이런 이유로 먼저 돼지를 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판단하였고, 이것이 양돈전문컨설팅 회사를 설립한 계기가 되었다. 심각한 전업의 과정에서 일부 농가에 불편함을 끼치게 되었는데 이 자리를 빌어 사과의 뜻을 밝힌다. 양돈전문컨설팅 회사인 ㈜케이이피씨는 소모성 질병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수의사가 중심인 조직으로 구성하였고, 가장 중요한 과제로 PRRS의 안정화와 청정화를 내세우고 모토는 행복한 돼지 신나는 양돈으로 하였다. 모토는 말뜻 그대로 돼지가 행복하다면 양돈이 신나지 않을까 해서 지어진 모토이다. 역으로 생각한다면 돼지가 불행하고 양돈이 짜증나는 상황을 반영한 모토이기도 하다. PRRS 안정화와 청정화는 대한민국 양돈산업의 가장 중요한 문제라는 생각은 2011년 현재까지도 변함이 없다는 것을 밝힌다. 필자는 원예를 전공한 비전공자로서 16년간 양돈산업에 종사하였다. 비전공자이다 보니 현장에서 먼저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꼈으며, 그 과정에서 발생되는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전문서적을 읽고 연구하고 해결방안을 마련하여 실행하여 왔다. 따라서 필자의 의견은 현장중심적이고 실용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피그앤포크에서 돈사시설과 관련한 연재를 청탁받았다. 많이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양돈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는 연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며, 연재를 허락해 주신 피그앤포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연재 순서】 ◆  9월호 : 육성돈 급이기의 원리와 선택 ◆ 10월호 : 돼지가 편안한 돈방의 구성 ◆ 11월호 : 동물복지와 임신돈사의 돈사시설 ◆ 12월호 : 분만돈사의 목표와 분만돈사의 구성
1. 육성돈 급이기의 경제적 효과   육성돈 급이기는 양돈장에서 가장 적은 비용이 들어가면서 생산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기자재 중의 하나이다. 육성돈 급이기는 그 성능에 따라서 사료요구율에 큰 영향을 끼친다. 만일 어떤 농장에서 급이기 교체 후 사료요구율이 0.15 개선되었다면 비육돈 생산비 절감 효과는 다음과 같이 계산할 수 있다. ☞ 증체량(약 100kg) x 개선된 사료요구율(0.15) x 평균 사료단가(550원/kg) = 8,250원/두 이 말은 비육돈 1두당 8,250원의 사료비가 절감되었다는 의미이고, 비육돈 2,000두를 생산하는 농장이라면 1년간 절감되는 사료비가 1,650만원에 이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육돈 2,000두를 생산하는 농장이라면 자돈사, 육성사, 비육사의 급이기 숫자가 약 50개 내외이고, 급이기 1조당 평균 가격은 설치비를 포함하여 약 20~30만원 내외이므로 사료요구율을 0.15 개선할 수 있다면 1년 이내에 급이기 교체비용 회수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2. 육성돈 사료급여 방식의 원리와 적용   사료급여 방식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는 과식을 유도하는 것이다. 즉 1회 채식량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이 말은 돼지가 과식하게 되면 그 자체로 살찐다는 의미이고, 또한 포만감으로 인한 휴식이 늘어나서 사료효율이 개선된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1회 채식량을 증가시킬 것인가? 그것은 우선적으로 사료의 형상(건식, 습식, 액상)에 따라 결정된다. 당연하게도 건식보다는 습식이, 습식보다는 액상이 더 짧은 시간에 더 많이 섭취하도록 한다. 즉 과식하기 좋게 한다. 다음으로 1회 채식량 증가는 돼지의 공복상태와도 관련된다. 즉 무제한 급이보다는 제한 급이를 할 경우 1회 채식량이 증가한다. 여기서 우리는 이론적으로 여섯 가지 사료급여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건식-무제한, 건식-제한, 습식-무제한, 습식-제한, 액상-무제한, 액상-제한이 그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세 가지 방식이 선택 가능하다. 건식과 습식급이 방식은 급이구 숫자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제한 급이시 투쟁으로 인한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건식 또는 습식급이는 보통 무제한 급이를 사용한다. 액상급이는 전 두수가 동시에 사료섭취가 가능한 급이구를 설치하고 제한 급이를 사용한다. 만일 무제한 급이방식을 사용한다면 액상급이의 특성상 잔사료의 부패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건식-무제한, 습식-무제한, 액상-제한이라는 세 가지 방식이 사용 가능하다.   건식급이에 대한 습식급이의 차이점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신뢰도가 높은 유럽의 실험에서는 건식급이보다 습식급이에서 채식시간이 2.2배 단축되었다고 한다. 즉 건식급이는 물과 사료가 다른 위치에 설치되어 있어서 사료를 조금 섭취하고 물을 마시러 이동해야 하므로 채식시간이 길었으나 습식급이는 물과 사료가 함께 있어서 채식시간이 단축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불필요한 행동이 줄었다는 것이다. 물을 마시고 바로 사료를 섭취하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탐색활동에 시간을 보내는 등의 불필요한 행동이 줄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건식급이보다 습식급이에서 채식시간이 단축되고 불필요한 활동이 억제된 결과 1회 채식량이 증가하여 일당증체량이 50~80g 개선되고, 사료요구율은 0.15가 개선되었으며, 출하일령이 단축되고, 물 허비량이 40~50% 절감되었다는 것이 실험의 결론이다. 습식급이에 대한 액상급이의 장점은 건식급이에 대한 습식급이의 장점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한국적 상황에서 액상급이는 사용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다. 먼저 사료의 주원료가 유럽이 밀이라면 한국은 옥수수라는 것이다. 밀은 물-사료 분리현상이 일어나지 않지만 옥수수는 다르다. 따라서 옥수수가 주원료인 사료를 액상사료로 만들기 위해서는 별도의 옥수수 가공공정을 거쳐야 한다. 즉 사료요구율 개선 효과가 사료가공비 증가 효과와 상쇄되기 때문에 액상급이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줄어든다. 그러나 우리나라 현실에서 액상급이를 사용하기 어려운 가장 큰 문제는 소모성 질병 때문이다. 소모성 질병이 있는 농장에서는 액상-제한급이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액상-제한급이는 돼지가 건강한 조건에서 정형화된 사료급여 프로그램에 따라 운영된다. 그러나 질병이 발생시 사료섭취량은 극감하게 되고 남은 사료는 부패된다. 관리자는 다음 사료급여 전에 부패된 사료를 제거하고 사료를 급여해야만 한다. 이 상황에서 사료허실은 심각하게 되고 관리자는 노동력을 줄이고 사료허실을 예방하기 위하여 사료급여량을 줄이게 된다. 그러나 그 결과 아프거나 회복 중인 돼지는 사료를 못 먹게 되고, 결론적으로 질병을 이겨내지 못하고 폐사하게 된다. 즉 악순환의 반복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의 환경에서 사료요구율을 개선하여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최선의 방법은 습식-무제한 급이를 사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다. 습식-무제한 급이를 사용하면서 하루에 약 1시간 정도 급이기를 비우는 것은 제한 급이의 부분적인 효과인 1회 채식량 증가에 도움이 되고 급이기 관리를 깨끗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권장되는 사항이다.   3. 돼지의 사료섭취 방식과 급이기의 관리   급이기 관리의 기초는 돼지의 행동과 관련된다. 급이기 바닥에 이미 고여있는 사료가 있다면 돼지는 급이기를 쳐서 새 사료를 꺼내어 먹는다. 마치 솥에서 금방 퍼온 밥과 시간이 지난 밥의 향과 맛이 다르고 물에 방금 말은 밥과 시간이 지난 밥의 맛이 다르기 때문에 사람의 선택이 다른 것과 마찬가지이다. 사료통에서 흘러내린 후 시간이 경과하면 특히 사료의 향기가 달라지기 마련이고 돼지는 이것을 기가 막히게 안다. 따라서 급이기 바닥에 사료가 많이 쌓여 있다면 돼지는 묵은 사료를 밀어내고 급이기를 쳐서 새 사료를 꺼내 먹는다. 이러한 돼지의 습성을 안다면 관리자는 급이기 바닥이 50% 이상 보이도록 관리하여야 한다. (사진 1)은 관리 상태가 좋은 급이기이고 (사진 2)는 관리 상태가 나쁜 급이기이다. 같은 급이기라도 관리에 따라서 이와 같이 다르다. 관리 상태가 좋은 급이기는 흘러내리는 사료량이 적다. 따라서 돼지는 새로 흘러내린 신선한 사료와 니플에서 떨어진 물을 함께 섭취한다. 물이 부족할 경우 니플에서 물을 보충한다. 관리 상태가 나쁜 급이기는 단지 사료량이 많았을 뿐이다. 바닥에 잔사료가 많다 보니 돼지는 자꾸 새 사료를 꺼내어 먹게 되고 바닥에 사료량은 늘어난다. 결국 니플에서 떨어진 물과 범벅되어 사료는 부패하고 돼지는 급이기를 쳐서 부패된 사료와 섞이지 않은 새 사료만 살짝 걷어 먹는다. 이와 같이 돼지는 신선한 사료를 좋아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급이기에서 사료가 흘러내리는 양을 제한하는 것이 급이기 관리의 핵심이다. 단지 급이기 바닥이 반 이상 보일 때가 적정하다는 것을 관리자가 아는 것이 중요하다.
▲ (사진 1) 관리 상태가 좋은 급이기
▲ (사진 2) 관리 상태가 나쁜 급이기
4. 육성돈 급이기의 종류와 선택   1) 건습식 또는 습식 급이기 건습식 또는 습식급이기의 형태를 보면 (그림 1)과 같이 두 가지 형태가 있다. 하나는 건사료가 있는 평평한 면이 있고 다른 하나는 없다. 그리고 두 가지 형태 모두 니플이 아래에 있다. 두 가지(건습식, 습식) 모두 좋은 형태의 급이기이다. 단지 기구적으로 사료량 조절이 원활한가 그렇지 못한가의 문제가 있다. 급이기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료량을 적게 조절했을 때 흘러내림이 원활한 것이다.
▲ (그림 1) 건습식, 건식급이기
이러한 형태의 급이기는 1구형이 있고, 2구형이 있다. 1구형은 약 15두를 수용하고, 2구형은 약 25두를 수용한다. 다두 사육이 유행하면서 양면급이기 또는 원형급이기로 교체되었기 때문에 현재는 현장에서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혹자는 이러한 습식, 건습식급이기보다 양면 또는 원형급이기가 좋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견해이다.   2) 양면급이기 (그림 2)와 같이 위의 건습식급이기를 맞붙이면 (사진 3)과 같은 모양의 양면급이기가 된다. 근본적으로 1-2구형 건습식급이기와 양면급이기의 원리는 차이가 없지만 양면급이기는 동시에 4~6두가 섭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서 최소 25두에서 최대 45두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여기서 최소 25두라는 것이 중요하다. 양면급이기는 사료토출구에서 사방으로 사료가 배출된다. 따라서 너무 적은 두수를 수용하면 급이기 바닥에 사료가 너무 쌓이게 되고, 결론적으로 관리가 나쁘다.
▲ (그림 2) 건습식급이기의 진화
▲ (사진 3) 양면급이기
 ▲ (사진 4) 양면급이기의 사용
건습식급이기는 타원형의 구멍으로 돼지 머리만 들어가게 되어 있어서 물장난의 염려가 없는 급이기이다. 그러나 양면급이기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처음 유럽의 에크버그사에서 양면급이기가 출시되었을 때 가장 중요한 특징은 니플에 있었다. 일명 스프레이니플로 이 니플은 수평방향으로는 동작하지 않고 수직방향으로만 동작하는 니플이었다. 즉 니플에서 물이 나오려면 돼지가 코로 밀어 올려야만 가능하고, 따라서 일정량 물이 차면 돼지는 니플작동을 멈추기 때문에 급이기의 사료가 나오는 면까지 물이 찰 염려가 없었다. 그러나 국내에서 양면급이기가 출시되면서는 일반 습식니플을 채용하였다. 여기서부터 양면급이기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즉 돼지가 워터컵에 발을 담그면 니플이 수평방향으로 작동되어 급이기에 물이 가득 차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여기에 대한 조치로 니플을 위로 들어올리면 코로 물장난을 쳐서 동일한 결과가 빚어진다. 니플을 한쪽 벽으로 붙이기도 하고 바닥판에 요철을 만들어 발이 니플 꼭지에 닿지 못하게 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허사가 된다. (사진 5)는 이렇게 급이기를 사용하는 가장 안 좋은 모습이다. 이런 경우라면 관리자는 이미 물과 사료를 퍼내고 돼지가 정상적으로 사료를 섭취할 수 있는 모종의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 필자는 양면급이기를 사용하는 농가에는 단순하게 니플 꼭지가 수직으로 작동하는 니플로 교체하여 물컵 바닥에서 2cm 높이로 설치하던가 습식니플의 꼭지를 약 1cm 남기고 자르라고 조언한다. (사진 4)를 보면 사료량은 약간 많은 편이지만 급이기 관리는 양호한 것을 알 수 있다. 양면급이기는 근본적으로 좋은 급이기지만 단 하나 니플을 잘못 사용하면 (사진 5)와 같은 최악의 결과가 된다. 필자는 아직도 양면급이기 만큼 좋은 급이기는 없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농가의 양면급이기를 사용하는 방식은 워터컵을 별도로 설치하여 건식급이기로 사용하거나 건식급이기를 별도로 설치하여 워터컵으로 사용하는 실태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 (사진 5) 최악의 양면급이기의 사용
3) 원형급이기 원형급이기는 건습식 또는 습식급이기를 회전시키면 만들어지는 구조이다. 8구 또는 10구 형태로 8~10두가 동시에 습식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최대 수용두수는 사료섭취 공간의 경쟁 때문에 양면급이기와 차이가 없으면서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원형급이기에서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니플을 급이기 위에 달았다는 것이다. 이것은 습식급이가 가능하면서 신선한 물을 먹게 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사진 6)에서 보는 바와 같이 도저히 통제가 불가능한 형태가 된다. 조금만 더우면 물이 가득 차고 조금만 사료조절을 못하면 (사진 6)과 같이 사료와 물이 범벅된다. 이 경우라면 관리자는 사료를 잠갔어야 한다. 사료를 잠그고 약 1시간 후 바닥판이 보이면 사료를 다시 열어줬어야 한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경우이다. 사료는 사람이 관리하면 되지만 물장난 문제는 관리가 더 어렵다.
▲ (사진 6) 최악의 원형급이기의 사용
초장기 유럽에서 원형급이기가 출시되었을 때 특별한 것은 물관리의 문제였고, (그림 3)에서 보듯이 물탱크에 전자밸브(솔로네이드 밸브)를 설치하여 일정시간마다 물을 잠금으로써 급이기 바닥에 물이 고이면 돼지가 섭취하도록 하는 방식이었다. 이와 같은 물관리 노하우가 없으면 물꼭지가 위에 달린 원형급이기, 특히 습식급이기를 회전한 형태의 원형급이기는 물관리 문제와 사료허실 문제에서 대책이 없는 급이기가 된다.
▲  (그림 3) 원형급이기의 물관리 방식
필자는 사료량 조절이 쉽고 정확한 건습식 급이기를 회전한 형태의 원형급이기를 권장한다. (사진 7)은 관리가 잘 되는 건습식 원형급이기이다. 급이기의 형태가 사각이든지 원형이든지 관계없이 사료량 조절이 편한 급이기는 건습식급이기이다.
▲ (사진 7) 관리가 잘 되는 원형급이기   4) 급이기의 올바른 사용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좋은 급이기이지만 니플의 형태 및 위치 잘못에 대한 실수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그 손실은 농가가 부담하였다. 한편 최근 제조되는 급이기는 니플이 아래로 내려오고 물장난을 예방하는 구조로 진화되고 있고 진공급수기를 장착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대단히 발전적인 현상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필자는 제품의 기능성을 떠나서 1차적으로 관리의 문제라고 생각된다. 먼저 사료가 바닥판에 어느 정도 고이면 사료를 잠가서 남김없이 사료를 돼지가 먹도록 유도하고 사료를 열어주는 관리, 사료조에 물이 고이면 물을 잠가서 돼지가 물을 남김없이 먹도록 유도하고 물을 열어주는 관리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   5. 마치면서   급이기의 올바른 사용에서 중요한 것은 좋은 급이기를 선택하고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올바른 위치에 설치하는 것이다. 유럽의 보고서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급이기의 설치 위치에 따라 사료요구율이 심각하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다음 글에서는 돼지가 편안한 돈방의 구조를 다루면서 급이기의 설치 위치도 함께 언급하려 한다.   【상기 원고내용은 필자의 견해이며, 본지의 편집의향과 다를 수 있음을 양지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