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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례]육성&#8226비육돈의 설사 컨트롤 방법
2011-09-16
[국내 사례]육성•비육돈의 설사 컨트롤 방법

컨설팅파일
 
육성•비육돈의 설사 컨트롤 방법

이승윤 수의사
㈜한별팜텍 원장

 
설사를 하면 하루 이틀 만에 심하게 위축된다. 게다가 기침이라도 함께 문제되면 폐사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 설사는 경제적으로 손실이 크기 때문에 잘 다루어야 할 질병이다.
 
필자의 경험에 근거하면 육성•비육돈의 설사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1. 수질이 불량할 때
2. 품질이 좋지 않거나 변패된 사료를 먹었을 때
3. 샛바람이나 찬바닥 등 환경이 좋지 않을 때
4. 이전에 설사하던 돼지가 있던 돈방인데도 깨끗하지 못하고 청소 및 수세한 경우
5. 돈군에 어딘가 병원체가 숨어있는 경우
 
수질은 설사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면, 설사가 지속적으로 문제되는 농장이 지하수를 먹이다가 물이 부족하거나 지하수가 오염되어 상수도를 먹이고서 설사문제가 해결된 사례가 있다. 깨끗하면 깨끗할수록 좋은 물이다. 정기적으로 수질검사를 해 보자. 참고로 ㈜한별팜텍의 돼지 수질기준은 (표 1)과 같다.
 
(표 1) 수질검사서 검사 항목 및 기준(한별팜텍 기준) 

- 설정 근거 -
▷ 염도는 250~500ppm 이상이면 음수 기호성이 떨어져 변비가 발생한다.
▷ 철분이 높으면 물속 유해미생물 증식을 촉발하여 수인성 설사를 일으킴.
▷ 황은 자체로 설사를 일으킴.
▷ 총고형물은 6,000ppm 이상이면 사료섭취를 감소시킴.

사료는 설사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1, 2, 3호 어린 자돈사료는 사료회사별로 설사 발생률의 차이가 두드러진다. 이유 후 자돈의 설사는 출하일령과 증체 및 폐사율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설사가 문제되는 경우는 몇 개 사료회사의 제품을 시험 삼아 먹여보고 농장에 맞는 사료를 찾는 것을 권해드린다. 젖돈이나 육성돈 사료의 품질 역시 설사의 소인이 되는데, 과거에 경험을 살펴보면 인도산 대두박을 원료로 사용하면 대두박에 섞인 콩대가 빳빳하고 날카로워서 섭취율이 줄고 설사가 느는 것을 보았다. 사료 속의 곰팡이독소도 문제인데, 문제되는 경우 설사가 늘어날 수 있다.
 
▲ 설사로 인해 항문이 헐었음 

▲ 외음부가 발적 및 종창된 소견
 
▲ 항문 주변까지 붉어짐 

▲ 탈항 증가
(그림 1) 곰팡이독소 의심 소견

 
여름이라 더위를 식히기 위해 돼지들이 물을 많이 먹고, 물장난을 치는 바람에 급이기에 사료를 물 말아 놓아서 사료가 쉽게 변패한다. 이럴 때는 사료허실을 줄이고 변패된 사료를 먹이지 않기 위해서 급이기를 조절해서 사료 내려오는 양을 줄이고, 건습식 급이기에 급수라인은 잠그고 별도 니플이나 워터컵에서 음수를 섭취도록 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그러나 역시 해결해야 할 사항은 급이기 관리라기보다는 돈사를 시원하게 하는 것이다. 지붕을 하얀색으로 칠해서 햇빛을 되돌려 보내고, 지붕에 우레탄을 쏘는 등 단열을 보강하여 달궈진 지붕에서 열이 돈사 내부로 전달되는 것을 차단한다. 지붕에 굴뚝이 없는 경우나 굴뚝이 사람 높이만큼 내려온 경우는 천장에 달라붙도록 하여 지붕 밑에 덥고 습한 공기를 빼낸다.

  
(그림 2) 지붕을 통한 열 전달 및 용마루 굴뚝 배기휀
 
샛바람이나 찬바닥 역시 설사의 원인이다. 여름이라 찬바닥은 비교적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샛바람은 새벽에 문제를 일으킨다. 따라서 점검도 기온이 내려간 새벽이나 이름 아침에만 할 수 있다.
설사가 문제되는 돈방의 위생은 매우 중요하다. 병원체에 오염된 돈방에 깨끗한 돼지를 넣어봐야 설사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깨끗이 청소하고, 수세하고, 바짝 말린다. 돈방이 비워지면 늘 이렇게 관리한다.
마지막으로 병원체이다. 육성•비육돈의 설사의 대표적인 것이 회장염, 돈적리, 살모넬라 및 발란티디움증이다.
회장염은 10여년 전에 유행한 질병으로 영양소가 흡수되는 소장의 말단인 회장에 염증이 생겨 돼지를 위축시키고 장출혈 등으로 폐사시키는 무서운 질병이다. 이후로 사료 내 항생제 사용량이 늘어난 원인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회장염이 줄어들었다.
필자의 견해로는 제주도나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회장염이 전국적으로 늘지 않을까 염려된다. 이유는 제주도나 남부지방에서 회장염 문제가 빈발하였고, 경기도의 재입식 농가들이 모돈을 남부지방에서 들여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 7월부터 사료 내 항생제 첨가가 금지된 것도 회장염 발생이 늘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돈적리 및 살모넬라 역시 회장염과 처방과 치료가 별 다르지 않다.
 
【필자가 잘 쓰는 처방】
☞ 무기태 산화아연 2~3kg / 사료 1톤
☞ 항생제 2~3kg / 사료 1톤(항생제는 린스마이신, 타이로신, 티아물린 등등)
※ 급하면 주사 실시

 
발란티디움증은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조직검사를 하면 설사와 상당한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림 3)을 살펴보면, 대장의 괴사병변과 조직소견상 발란티디움을 관찰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림 3) 발란티디움이 확인된 대장의 병변(위-병변, 아래-조직소견)

◇ … ◇ … ◇ … ◇
 
설사는 경제적으로 손실이 크기 때문에 잘 다루어야 할 질병이다. 설사의 원인은 병원체만 있는 것이 아니므로 항생제나 백신만으로 설사를 다루려고 해서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다. 수질, 사료, 샛바람, 위생을 모두 점검하고 나서야 병원체에 대한 처방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상기 원고 내용은 필자의 종합적인 견해이며, 본지 편집의향과 다를 수 있음을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월간 피그앤포크, 2011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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