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더위가 한풀 꺾이고 이제 추석이 지나면 새벽엔 가을 기운이 느껴지는 9월이다. 사람도 돼지도 더위에 지쳐서 힘들었던 몸을 추슬러야 할 때다.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가을이 시작되는 것이다.
1. 사료첨가제의 활용 사람들이 영양보충을 하고, 지친체력 회복을 위하여 보약을 먹듯이 영양제, 미생물제, 소화효소제 등을 충분히 첨가해주는 것은 가장 쉽게 농장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다. 여름철 더위로 발정이 제대로 오지 않았던 농장에서는 비타민E, 셀레늄을 비롯한 첨가제를 필요로 한다. 
2. 일교차에 주의 9월 중순 이후엔 새벽에 온도가 떨어지면서 일교차가 커진다. 일교차가 5℃를 넘게 되면 돼지는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여기에 새벽 찬바람이 직접 몸에 닿으면 제일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 유산이다.  환절기에 유산때문에 농장을 방문해서 제일 흔히 보는 실수가 임신사 창문을 여름철처럼 열어두었다는 것이다. 아침온도가 떨어지고, 바람이 직접 임신돈에 닿아서 체감온도가 떨어지면서 유산이 발생하고, 일부는 분만시 사산의 증가로 이어지는 것이다. 포유자돈의 경우도 이 시기에 보온등, 보온상자의 관리실패로 설사발생의 증가, 위축자돈의 증가가 많아진다.
3. 여름철 사용했던 덕트, 환기시설의 관리 여름철 더위대책으로 모돈의 등위로 시원한 바람을 불어넣었던 덕트를 그대로 두는 경우가 있다. 새벽온도를 보면서 바람구멍의 위치를 바꾸고, 환절기관리로 바꿔야 하는데 이런 사소한 것에서 실수하는 농장이 의외로 많다. 이런 실수가 유산, 사산의 증가, 분만사에서 유질이나 유량의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9월이 시작되면 덕트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찬바람이 직접 모돈에 접촉되지않도록 하여야 한다.
4. 최고․최저온도계의 설치, 관리 농장 돈사외부에 온도계가 없는 농장은 많다.  돈사나 사무실 근처에 최고․최저온도계를 설치하는 것은 농장관리의 기본이다. 돈사내 온도가 중요하지만 기본이 되는 것은 외부기온이다. 돈사에 들어가기 전 외부온도를 체크하고, 매일 최고․최저온도를 일지에 기록하는 것은 돈사환기를 어떻게 할지? 관리방법을 변화시키는 시점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근거가 된다. 대부분 농장에서 환절기관리에 실패하는 이유가 외부온도계가 없어서 각자의 생각대로 온도관리를 하고, 가을 준비를 하는 것이다. 돈사뿐 아니라 외부에 온도계를 설치하여 매일 일과시작전과 후에 온도를 체크해보자.
5. 전체적인 임신진단 실시 9월 들어서 문제되는 것은 임신안된 모돈이 늦게 발견되는 것이다. 더위의 후유증일 수도 있고, 일교차의 문제로 생기는 문제일 수도 있는데 어쨌든 9월 들어서 2번 정도 일제히 임신진단을 해보는 것을 권장한다. 9월들어서 미임돈이 늦게 발견되는 것은 아마 임신중기쯤 유산되는 것이 증가하기 때문인것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점을 생각한다면 전체적으로 2번정도 임신진단을 실시하고, 임신중기돈들도 자주 임신진단을 반복해 보은 것을 권장한다.
6. PRRS 등 질병진단 더위로 질병저항력이 떨어져있기 때문에 이시기에 PRRS를 비롯한 각종 질병에 대한 항체, 항원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는 모든 문제가 더위 탓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실제는 PRRS와 더블어 겨울철에만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있는 PED, TGE가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더위에 묻혀버린 질병들이 선선해지는 가을철에 접어들면서 더커진 피해로 다가오는 경우들이 있다. 이런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예방하려면 9월에는 질병검사를 하도록 한다. 질병검사는 모돈을 비롯해서 자돈, 육성돈 등 모든단계의 돼지를 대상으로 혈청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7. 주간관리 재점검 주간관리를 하고 있는 농장에서 문제되는 것은 항시 7, 8월 여름철이다. 더위로 발정이 제때에 오지 않기 때문에 주간관리가 흐트러지고, 이런 문제는 나중에 분만이 어느 주간에 몰리게 되는 문제를 일으킨다. 주간관리가 무너지는 것이다. 이렇게 무너지면 나중에 조기이유, 밀사 등의 문제로 이어진다. 이런 문제를 빨리 바로잡기 위해서는 8월, 9월의 매일 매일의 교배, 분만복수를 체크하여 농장에서 원하는 요일, 원하는 주간에 발정이 오고, 교배두수를 맞추도록 교정하는 관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먼저 정확하게 발정, 교배, 분만상황의 자료를 만드는 일이다.
8. 일제 구충작업 분만전 구충작업을 하는 농장도 있지만 9월이나 10월에 일제 구충하는 방법도 좋다. 특히, 외부기생충인 옴이 문제되는 농장에서는 9월쯤 일제히 구충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주사제를 사용하는 경우 2주정도 간격으로 2회에 걸쳐서 하는 것이 좀더 확실한 방법이다.
9. 웅돈의 정액검사 더위에 웅돈에서 문제되는 정액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교배나 자가채취용의 웅돈을 사육하고 있다면 정자 활력, 숫자, 기형정도를 판단하는 검사를 해야한다. 더위로 문제가 생긴 웅돈을 이런 검사없이 사용했다가 산자수, 수태율의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웅돈에 대한 검사가 어렵다면 컨설팅수의사와 상담하면 된다.
10. 임신사 유해가스관리 9월말쯤 되어 돈사온도 유지를 위해 비닐작업, 창문을 닫는 등의 관리가 진행되면서 가끔 문제되는 것이 임신사 또는 분만사에서 유해가스로 인한 문제이다. 제대로 환기를 시켜야 하는데 환절기 온도에만 너무 신경을 쓰다 보니 발생하는 문제이다. 가끔 경험하는 것인데 이런 경우 유산, 사산의 증가도 문제지만 유해가스에 많이 노출되었던 모돈은 분만사에서 난산, 유질불량, 유량감소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가 환절기를 지나면서 발생하면 임신사에서 암모니아가스를 비롯한 유해가스의 문제가 없는지를 체크해봐야 한다.
11. 조도관리 모돈관리에서 조도관리도 중요하다. 9월부터 낮이 짧아지기 때문에 모돈의 눈높이에서 조도를 측정하고, 일조시간을 관리하기 위하여 전등을 켜주는 방법으로 일조시간을 관리할 것을 권장한다. 조도의 측정은 컨설턴트에게 부탁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신문을 읽을 수 있을 정도면 된다.
12. 환기를 비롯한 종합 컨설팅을 받을 것 여름철에는 문제되지 않았던 환기문제, 일교차문제, 유해가스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문제되기 시작하는 시기이므로 전문컨설턴트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 이 시기에 환기관리는 여름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로 진행되고 겨울철 완전밀폐시기를 대비해야하기 때문이다. 샛바람문제도 전문가가 가진 장비를 이용하여 점검받는 것이 좋다. 농장에서 꼭 컨설팅을 받을 필요가 있는 시기가 바로 9월 환절기가 시작되는 시기이다.
13. 도태를 잘 시키자 여름철에 번식문제를 일으킨 모돈을 치료하고, 경제성을 빨리 판단해서 원칙을 가지고 신속하게 도태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아깝다고 치료도 안되는데, 발정도 안오는데 붙잡고 있는 농장을 보면 안타깝다. 도태는 원칙을 만들고 확실하게 진행하는 것이 좋다. 공사료를 먹이는 것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