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돈의 이상육 발생 조사 사례
2011-08-25
출하돈의 이상육 발생 조사 사례

현장리포트
 
출하돈의 이상육 발생 조사 사례

정 현 규 박사
도드람양돈농협 고문
(사)한국축산컨설팅협회 회장


유럽과의 FTA, 구제역으로 수입육의 증가 등으로 소비자들이 수입육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증가하면서 다시 국내산 돼지고기로 돌리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돼지고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품질에 신경을 쓰지 않다 보면 수입육으로 유통업체와 소비자를 보내게 된다는 사실을 모든 양돈인들이 생각하였으면 한다. 
이번호에는 지난해 연말, 올해 초에 일부 지역의 농가를 대상으로 출하돈의 이상육에 대한 조사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사례를 참고로 하여 우리 양돈인들이, 그리고 브랜드업체에서 이상육을 비롯한 품질관리에 좀 더 체계적으로 신경을 썼으면 한다.
 
1. 이상육 발생 현황
 
조사대상은 41농가에서 출하한 1,448두였고, 도축 다음날 육가공공장에서 가공하는 단계에서 실시하였다.
 
(표 1) 이상육 발생 현황(조사두수 : 총 1,448두)


(표 1)의 이상육 발생 현황을 보면, 가장 큰 이상육 항목은 스펀지 현상(29%)이고, 다음으로 농발생(24%), PSE(23%) 순으로 나왔다. 전체 조사된 출하두수 대비 이상육 발생건수는 1,555건으로 107%로 나타났다.  
스펀지 현상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내용은 없지만, 근육의 급격한 성장속도에 지방의 생성속도가 뒤따라 주지 못하는 데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는 비육단계 돼지 체중의 급성장, 사료프로그램 급여 시 육성단계(고열량) 사료로 비육을 마무리 하는 경우를 참조할 수 있다.
(표 1)에서  소개한 자료는 지역에 따라, 농장에 따라, 그리고 계절별로 다를 수 있고, 농가에서 출하한 돼지에서 이상육이 많이 발생하고 있고, 다양한 항목들이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이 된다. 
 
2. 농가별 이상육 발생
 
(표 2)의 이상육 발생이 많은 농가들의 이상육 발생 현황을 보면, 출하두수 대비 발생건수로는 농발생이 78%, 스펀지현상이 19.7%, PSE육이 17.6%로 나타났다.
 
(표 2) 이상육 발생이 많은 농가의 세부 항목 비교 자료


농발생은 목심부위에서 주로 나타났는데, 이는 백신 및 치료 시 주사침의 관리와 주사방법, 부적절한 약제혼합 등에서 기인하고, 스펀지현상은 출하일령 중심의 사료프로그램,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나타났다. PSE육은 출하 전 절식 및 계류방법의 부적절한 관리, 전기충격기, 운송 및 도축시 스트레스 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보여진다. 따라서 각 농장별로 세밀한 조사와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이상육 발생 하위 10% 농가들의 경우 목심의 농발생이 가장 많은데, 제대로 된 주사방법과 약품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근원적으로는 질병발생을 줄이는 사양 및 환경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었다.
 
 3. 브랜드별 이상육 현황 비교
 
 가. 이상육 발생 부위별 비교

 (그림 1) A브랜드의 농․근막 발생 부위 사례(2010년 1~12월)
 
나. 출하두수 대비 주요 이상육 발생 건수
(표 3)에서와 같이 동일 조사기간 동안 B지역의 경우 전체 19,845두 출하두수에서 농․근막, 지방연화, 혈반의 이상육 발생건수의 비율이 평균 6.6%에 지나지 않았으나 A지역 41농가의 경우는 동일 항목의 발생이 출하두수 1,448두에서 628두로 43.4% 비율로 높게 나타났다.
 
(표 3) 2개 지역 간 이상육(농․근막, 지방연화, 혈반) 발생비율(2010.12) 비교


B브랜드의 경우 품질전문 담당자가 이상육의 발생 상황을 매월 1회 농가에 피드백하고 있으며, 평균 이상으로 이상육이 발생한 경우엔 직접 농장을 방문하여 원인 조사 및 교육을 실시하는 방법과 농가의 담당자가 직접 자신의 지육상태를 확인하도록 가공공장, 도축장으로 초청하는 행사도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발생 비율에서 차이를 나타내는 요인들이라고 생각된다.

 4. 표로 보는 이상육 항목과 원인 

  (표 4) 부위별 이상육 발생 원인 



5. 생각할 일들
 
간단하게 이상육 조사 결과를 소개하였다. 위의 내용들을 보면 브랜드 간에도 이상육에 대하여 어떤 조치들과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따라서 이상육 발생 정도가 많이 차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농가 간에도 차이가 크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내용들을 생각해 보면, 브랜드업체에서는 지속적으로 농가별로 이상육에 대한 자료를 만들고 피드백사업을 진행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이런 노력들이 농가의 수익향상, 브랜드육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농가는 소비자와 유통업체, 그리고 나 자신의 수익을 위해서, 브랜드업체에서는 폐기처분되고 증가되는 크레임의 대책으로서 육질, 이상육 문제에 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기를 바란다.
 
[월간 피그앤포크, 2011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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