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마당

한돈자조금의 자료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유용한 한돈정보

HOME정보마당유용한 한돈정보
아프리카돈열, 그리고 관심 끄는 질병들
2011-07-15
아프리카돈열, 그리고 관심 끄는 질병들

현장리포트
 
아프리카돈열, 그리고 관심 끄는 질병들
 
정 현 규 박사
도드람양돈농협 기술고문
(사)한국축산컨설팅협회 회장


PED, PRRS, 그리고 써코바이러스감염증 등 새로운 질병이
10년 정도마다 양돈업계에 새롭게 발생되어 피해를 주고 있다.
그리고 호흡기 질병 등 만성적으로 피해를 주는 질병들도 있다. 
돼지 질병과는 다른 면에서도 변화가 되고 있다.
생산 중심의 생각에서 이제는 소비자 중심으로 양돈이 변화하는 것도 이런 경우이다.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위생적인 고기, 맛있는 고기를 공급해야 한다는
의식의 변화는 시장의 요구이기도 하다.
어쨌든 우리 양돈인들은 언제나 세계시장의 변화,
양돈의 변화사항을 항시 주시하여야 경쟁력을 가지고 지속할 수 있다.
이번호에는 우리가 미처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 양돈업계에 문제가 될 만한 질병들에 대하여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1. 아프리카돈열
 
세계적으로 양돈업에 가장 중요한 질병의 하나로 대두되고 있는 질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발생되고 있지 않지만 1921년 케냐에서 처음 발견된 이래로 아프리카에서는 오래 전부터 큰 피해를 주는 질병으로 국제적인 관심이 되어 왔고, 2007년에는 러시아 연방국가 등 유럽으로 전파되어 피해를 주었고, 현재 지속적인 발생을 보이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혈액에서 15주 이상, 냉동돼지고기에서 1,000일 이상을 살 수 있어 발생 지역에서는 전파 가능성도 높다.
증상은 돈열, 살모넬라, 돈단독과 비슷하게 출혈증상을 나타내고, 감염된 돼지는 감염 후 4~7일에 거의 100% 폐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병의 문제점은 아직 효과적인 백신이 없다는 것이다. 백신에 대한 연구가 국제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효과도 적고 부작용이 많아서 사용되지 못하다는 것이다.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건너온 이 질병이 만약에 아시아, 우리나라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끔찍한 일이 발생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발생된다면 양돈업에 피해는 구제역보다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 돼지 E형 간염바이러스(돼지 HEV) 감염증
 
돼지 E형 간염바이러스는 1997년 미국의 돼지에서 발견된 이후로 세계 각국에서 발견되고 있다. 돼지 간염바이러스가 중요하게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사람과 관련이 된다는 것 때문이다.
이 바이러스에는 수의사나 가축관련자들이 감염될 수 있고, 미국에서도 그런 케이스들이 있다. 미국의 식품점에서 판매되는 돼지간의 11%, 일본에서는 2%에서 간염바이러스 RNA 양성반응을 보였다는 보고가 있다. 
프랑스에서는 돼지간이 들어간 소시지에서 사람 간염과 관련된 바이러스가 발견되기도 하였다. 일본에서는 간염바이러스에 오염된 멧돼지고기를 먹고 사람에서 간염이 보고되기도 하였다.
돼지에서는 E형 간염바이러스를 돈분으로 배설한다. 이 경우에 지하수가 오염될 수도 있다. 심지어 해산물인 굴에서 돼지 간염바이러스가 발견된 경우도 있다.
어쨌든 돼지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연구가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만에 하나 우리나라에서도 돼지고기를 통해서 사람에서 E형 간염이 발생한 사례가 나타난다면 양돈업은 가격하락 등의 피해를 입을 수 있기에 위생관리에 충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3. 토끄 테노 수스 바이러스(Torque teno sus virus)
 
이 바이러스는 2002년 일본의 돼지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바이러스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PMWS의 증상에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어떤 식으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도 관심사 중의 하나이다.
 
4. 돼지 보카바이러스(PBoV)
 
이 바이러스는 2008년 홍콩의 돼지에서 발견되었는데 스웨덴, 중국, 미국 등에서도 보고가 있었고 임파절, 간, 혈청, 호홉기계, 분변 등에서 분리가 되었다.  
PMWS에 감염된 돼지의 88%에서 이 바이러스 관련성이 나타나 PMWS의 병원성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많은 관심거리이다.
 
5. 돼지 림포트로픽 허피스바이러스(Porcine lymphotropic herpesviruses)
 
1999년에 돼지에서 1, 2타입이 분리되었고, 2003년에 3번째 타입이 분리되었다. 돼지의 혈액이나 임파기관에서 발견된다.
이 바이러스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사람의 질병과 관련성 때문이다.
 
6. 돼지 토로바이러스(Porcine torovirus)
 
토로바이러스는 1998년 네덜란드의 자돈에서 분리되었다. 소나 고양이의 토로바이러스와 60∼70% 정도 유전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유 후 4~14일경에 시작해서 수일간 분변으로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자돈에서 설사와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7. 돼지 사포바이러스(Porcine sapovirus)
 
1980년에 자돈의 설사와 관련되어 발견된 바이러스로 미국에서는 62%까지 돼지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주로 2~8주령의 자돈에서 발견되는데 사람, 돼지, 밍크에서 설사와 관련된다.
 
◇ … ◇ … ◇ … ◇
 
새롭게 관심을 끌고 있는 몇 가지 돼지 질병에 대하여 소개하였다. 이런 질병 중에서는 아프리카돈열과 같은 양돈업에 치명적인 질병도 있기에, 우리는 구제역이 조금 잠잠해 진다고 해서 방역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보면, 새로운 질병은 언제고 발생될 수 있고, 우리 양돈업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 모두가 지금보다는 조금 더 눈을 크게 뜨고 주변을 돌아보고, 내 농장에 허점이 있는지를 하나하나 챙겨 보았으면 한다.
 
[월간 피그앤포크, 2011년 7월호]
목록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