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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례]PRRS 컨트롤을 위한 백신 접종의 성공 사례
2011-07-15
[국내 사례]PRRS 컨트롤을 위한 백신 접종의 성공 사례

컨설팅파일
 
PRRS 컨트롤을 위한 백신 접종의 성공 사례
 
문 영 철 양돈전문수의사
㈜경남수의약품 이사
㈜코브콕컨설팅 대표
마산대학교 겸임교수

 
1. 서론
 
현재 구제역이 모든 논쟁의 처음과 끝을 장식하고 있는 지금이지만, 구제역에 대한 관심으로 정작 아직도 일반 농장에서 많은 문제들을 제기하고 있는 PRRS를 간과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되는 마음이 있다. 하지만, 실제 구제역으로 인한 피해보다는 PRRS로 인해 생기는 농장의 피해가 훨씬 크며 근절에 있어서도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형화와 집약적 추세에 있는 현대 양돈산업에서 효율적인 사양관리와 번식효율의 향상은 수익성 증대와 양돈산업 활성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집약적 양돈산업에서 각종 전염성 질환의 구제가 중요하며, 특히 이유 전후에 발생하는 질병은 성장지연과 번식효율 감소 등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게 된다. 특히 최근 양돈산업의 경제적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질병을 꼽으라면 필자는 망설임 없이PRRS를 꼽을 것이다.

돼지생식기호흡증후군(Porcine reproductive and respiratory syndrom : PRRS)은 1980년대 후반 미국의 중서부에서 처음 관찰되었으며, 주요 증상으로는 임신모돈에서 유산, 사산 등의 번식장애와 자돈의 폐사, 이유자돈에서의 호흡기 증상 등이었다. 특히 모돈에서 말기 유산 및 이유자돈에서의 2차적인 세균 감염에 의한 호흡기증으로 인한 폐사율 증가 및 성장지연 등으로 양돈산업에 많은 손실을 입혀 왔다.
국내에서는 1993년 PRRS 바이러스가 분리됨으로써 발생이 처음 확인되었으며 임상증상은 주로 번식장애 및 호흡기 증상이었다.
이 질병은 전파가 빠르며, 돈군에 한번 유입되면 근절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아직도 국내의 많은 농장주와 돼지들을 괴롭히고 있다. 
국내의 농장에서 많은 문제를 보이고 있는 PRRS를 컨트롤 하는데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여기서는 본 수의사가 관리 중인 농장에서 생독백신을 통해 효과적으로 PRRS를 컨트롤하고 있는 사례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2. 농장 개요
해당 농장들은 경남에 위치하고 있으며, 모돈 800두 규모의 2-site(1농장-번식, 2농장-이유에서 출하, 이후 A농장으로 지칭) 농장과 모돈 200두 규모의 1-site(번식돈군과 자돈~육성구간은 20m거리를 둠, 이후 B농장으로 지칭) 농장으로 모두 기계식 환기를 사용하고 있는 농장이다.
본 수의사가 처음 이 농장들을 알게 되었던 것은 2005년 12월이었으며, 이 때는 이미 PRRS로 인한 피해가 농장에 만연되어 있었으며, 말기돈 유산 및 조산, 허약 자돈의 출생 비율 증가, 자돈 및 비육돈에서 2차 감염으로 글래서씨로 인한 위축율 및 폐사율의 증가를 보이고 있었다. 두 농장 간의 거리는 참고로 6km정도 떨어져 있고, 최근 DNA sequencing을 통해 유전적으로 전혀 다른 바이러스임을 확인하였다. 이후 혈청학적 검사와 부검을 통한 원인체의 분리 작업을 통해 PRRS를 확진하였다.

3. 백신 접종방법
 
해당 농장들에 대한 백신의 접종은 번식돈군(모돈, 후보돈, 웅돈)에 국한하였으며, 백신은 PRRS생독백신(Ingelvac PRRS MLV Boehringer Ingelheim Inc. US)을 사용하여 일괄 접종하였다.  최초 번식돈군(모돈, 후보돈, 웅돈) 전체에 4주 간격으로 2㎖씩 2회 이근부에 일괄 접종하고, 이후 3개월 간격으로 1회 2㎖씩 추가로 일괄 접종을 현재까지 실시하고 있으며, 1두 1침을 원칙으로 하여 바이러스의 개체 간의 전파를 차단하였다.
 
4. 백신 접종시기 및 자료 평가
 
1차 백신의 접종은 2006년 5월에 이루어졌으며, 자료 평가를 위한 정보수집은 백신 접종 5개월 전과 백신 접종 후 현재까지 동일한 조건 하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5. 결과
 
(1) 항체가
 
▲ (그림 1) A농장의 백신 접종 전과 접종 후 28개월까지 모돈과 자돈(주령별)의 항체가 변화
 
▲ (그림 2) B농장의 백신 접종 전과 접종 후 28개월까지 모돈과 자돈(주령별)의 항체가 변화
 
해당 농장들의 경우는 모돈에서 PRRS 백신 접종 전 항체가의 폭이 아주 넓은 양상을 보이는 전형적인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A, B 두 농장 모두 11개월 후 모돈의 안정화가 이루어졌다. 이후 추가 백신 접종을 실시하면서 항체가는 지속적으로 감소하였으며, 현재는 모돈에서 항체 음성과 안정화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A, B 두 농장 모두 백신 접종 19개월 후에 항체 음성 자돈의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후 음성 구간의 연장이 이루어지면서 현재는 A농장은 12주령까지 B농장은 8주령까지 항체 음성을 유지하고 있다.
 
(표 1) A농장의 백신 접종 전∙후 성적 변화

백신 접종 전후 상황

재발률(%)

유산율(%)

MSY

접종 전

접종 후

접종 전

접종 후

접종 전

접종 후

성적

10.3a

5.4b

12.7a

1.3b

15.8a

18.2b

A농장의 백신 전∙후의 번식성적의 변화를 살펴보면, 재발률은 백신 전 10.3%에서 PRRS 생독백신 접종 후 5.4%로 유의성 있게 떨어졌고, 유산율에서는 백신 전 12.7%에서 PRRS 백신 후 1.3%로 내려가 큰 변화를 보였으며, MSY 또한 백신 전 15.8두에서 PRRS 백신 후 18.2두로 2.4두의 증가 효과를 보였다(표 1).
 
(표 2) B농장의 백신 접종 전∙후 성적 변화

백신 접종 전후 상황

재발률(%)

유산율(%)

MSY

접종 전

접종 후

접종 전

접종 후

접종 전

접종 후

성적

11.2a

5.2b

13.6a

2.9b

14.4a

18.5b

B농장의 백신 전∙후의 번식성적의 변화를 살펴보면, 재발률은 백신 전 11.2%에서 PRRS 생독백신 접종 후 5.2%로 유의성 있게 떨어졌고, 유산율은 백신 전 13.6%에서 PRRS 백신 후 2.9%로 내려가 큰 변화를 보였으며, MSY 또한 백신 전 14.4두에서 PRRS 백신 후 18.5두로 4.1두의 증가 효과를 보였다(표 2).
 
6. 고찰
 
PRRS바이러스는 -70~-20℃에서 4개월 이상 생존이 가능하며, pH 6.5~7.5에서 안정적이어서 양돈장 슬러리 내에서 14일간 생존이 가능하다. 또한 PRRS바이러스는 야외 공격 접종 후 돼지 체내에서 251일까지 살아 남을 수 있다고 하며, 전파의 위험요소로 돈군 내의 서브돈군이나 감염 개체들이 있다. 농장에서 가장 문제시 되는 돈군은 외부 도입 후보돈으로 감염돈군의 지속적인 바이러스 배출을 통해 근절이 어렵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PRRS 감염 농장에서는 번식성적의 향상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PRRS 안정화 및 청정화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농장 내 환경 개선 및 철저한 올인 올아웃의 실시, 부분 돈사 비우기를 통한 소독 및 피트 비우기, 밀사 방지, 적절한 급이 공간의 확보, 신선한 공기 공급, 돈군 폐쇄, 후보돈 순치, AI시 음성정액의 확보 등 사양관리 측면에서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나아가 백신 접종을 통해 바이러스 순환을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계적인 백신 접종은 PRRS를 효과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PRRS가 안정화되면, 유산율, 재발률, 사산율 등의 번식성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고, 특히 모돈군에서의 PRRS 안정화 이후 음성 자돈이 생산되기 시작하면 자돈의 위축율 및 폐사율의 현저한 감소가 가능해진다.
즉 해당 농장의 경우 PRRS 백신 접종 후 산자수 증가, 재발률 5%감소, 유산율 11%감소, 이유 후 폐사율 8% 감소를 통한 MSY 2.4두 증가 등을 달성하였고, 나아가 써코바이러스(PCV2) 백신 접종 이후에는 더욱 좋은 결과들을 얻고 있어, 이에 따른 농장의 경제적인 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상기 원고 내용은 필자가 함께 수행한 공동 연구 자료이며, 본지의 편집의향과 다를 수 있음을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월간 피그앤포크, 2011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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