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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농장의 급이기 상태는 어떻습니까?
2011-07-08
내 농장의 급이기 상태는 어떻습니까?

기획특집 / 여름철 양돈장의 덫!! 사료•물 관리에 집중하자
 
내 농장의 급이기 상태는 어떻습니까?
 
김 유 승 팀장
선진양돈기술연구센터 환경시스템팀


흔히 돼지가 사료를 잘 먹고, 잘 크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농장의 수익성을 고려해 봤을 때,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사료 허실이 얼마나 많이 발생하는지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비록 2011년이 구제역의 강타와 함께 시작하여 모든 양돈산업 관계자의 시각이 질병의 차단방역에 집중되어 있지만, 2010년의 경우 몇 가지 면에서 양돈산업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해가 되었고, 그 중 한 가지를 얘기하고자 한다.
 
2010년 농장의 관리 기술 향상과 시설 개선, 써코(Circo)백신 등의 영향으로 선진의 자돈 생산농장, 비육전문 농장의 육성률 부분은 큰 상승을 이루었다. 육성률이 자돈사의 경우 90%를 상회하는 수준, 비육사의 경우 평균적으로 94% 수준을 기록했는데, 비록 높은 수준의 육성률은 아니라 할지라도 2009년도에 비하여 많은 개선을 이룬 것이다. 특히나 자돈사 육성률 95%, 비육사 육성률 94% 수준을 유지한 농장 비율이 높아 해당 농장 간의 다른 사육 지표를 비교할 수 있었다. 그 사육 지표 중의 하나가 사료요구율 및 사료섭취량이었다.
 
일반적으로 사료요구율 및 사료섭취량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차이가 나게 마련이다. 크게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에 따라서 차이가 생기고, 환경적인 요인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다양한 요인들이 차이를 만든다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 우리가 그냥 지나치기 쉬운 급이기 관리 수준, 사료허실이 큰 요인이 될 수 있다.
 
자돈의 사료섭취량
 
자돈의 경우 사료요구율에 큰 의미가 있지는 않다. 대신 사료섭취량이 중요한 부분인데, 다음의 사진을 보자.
   
(그림 1) 부적절한 자돈사 사료급이기 상태 예

위의 사진을 보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가? 나라면 저렇게는 안 키울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저렇게 두어도 언젠가는 자돈이 물이랑 섞인 또는 이미 공기와 산화되어서 맛이 없어져버린 사료를 다 먹을 것이라 기대하는가? 특히나 자돈사의 경우 온도도 적당해서 조금만 오래 두면 맛이 변하는데, 자돈은 조금 쉰 사료를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저렇게 두지 말고 사료를 주기적으로 퍼 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평일은 제대로 관리할 수 있겠지만, 주말에는 과연 내 농장의 근무자가 급이기를 저 상태가 되지 않게 관리한다고 장담하는가?

(그림 2)는 선진의 자돈 생산 농장 중 육성률이 비교적 일정한 수준(95% 이상)인 농장의 자돈 사료섭취량 차이를 비교한 것이다(이유 6.5kg~전출 28kg 보정). 자돈 생산 농장의 경우 양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슈프리모 드림 1~3호, 젖먹이 순으로 급여를 하며 평균적으로 41kg 가량을 섭취하고 있다. Q, R, S농장의 경우 다른 농장 평균 사료섭취량에 비해 5kg 이상 높은데 이 농장들의 급이기 상태가 바로 (그림 1)과 같았다. 급이기 상태가 부적절 했던 농장들이 다른 농장에 비해 사료섭취량이 아주 높게 나온 것이다. S농장의 경우 자돈 한 마리당 다른 농장 평균보다 약 8kg의 사료를 더 섭취하는 것인데, 이는 사료비로 환산하면 대략 7,000~10,000원 가량이 된다. 즉 그만큼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그림 2) 이유(6kg)~전출(28kg) 사이의 자돈 사료섭취량(2010년, 선진 자돈 생산 농장)
 
모든 관리자는 급이기가 어떤 상태여야 정상인지 알고 있다. 다만 대부분은 문제가 있는 것을 보고도 문제라 생각하지 않고, 그냥 지나친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평균 40kg을 농장에서 급여한다고 하더라도, 농장에서 급이기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35kg 정도를 급여하고 28kg 자돈을 생산하는지, 45kg을 넘는 사료를 급여하고 생산하는지 결정된다. 급이기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28kg이 된 시점에 10kg 정도의 사료량 차이가 발생한다. 다들 자돈 사료량을 쉽게 보지만, 지금 당장 우리 농장의 급이기가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확인하길 바란다.
 
비육돈의 사료요구율
 
다음은 2010년의 비육장 성적 중 육성률이 94~95%를 기록한 농장의 연간 성적을 비교한 것이다. 2010년의 비육장 평균 육성률이 94% 수준이므로 평균적인 육성률의 농장을 비교하였다.
같은 육성률에도 불구하고 A~C농장의 경우 2.8정도의 사료요구율, H~J농장의 경우 3.2정도의 사료요구율을 보이고 있다. 급여량은 240kg/285kg으로서 각 그룹간의 평균 사료효율은 0.4, 평균 사료급여량은 45kg 정도 차이가 난다.

(표 1) 94~95% 육성률 수준의 비육장 사료요구율 및 사료급여량 비교


어떻게 생각하는가? 입식 체중에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출하일령에 큰 차이는 없다. 출하일령 1일당 평균 1kg 정도의 사료급여량이 차이 나는 것을 감안하면, 두당 비육구간 45kg의 사료급여량 차이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일당증체량에도 거의 차이가 없다. 유전적인 부분에 차이는 없다. 단지 사료급여량이 늘어난 것이다. (그림 3)은 위와 같은 비육장(H~J농장)에서 종종 관찰되는 급이기 관리 모습이다.
  
(그림 3) 부적절한 비육사 급이기 상태 예
 
어떻게 생각하는가? 고민이 되지 않는가? 정말 급이기를 어떻게 관리할지 고민해야 한다.
일례로 사료요구율을 2.7 수준으로 관리하는 농장은 정말 급이기(원형 2구 습식)에 떨어진 펠렛이 20여개 수준을 넘지 않는 곳도 있다. 담당자와 확인하면서 꽤나 놀란 적이 있다. 환경적인 조건을 적절히 맞추어서 육성률을 어느 정도 수준에 올려 놓았다고 할지라도 급이기 관리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자돈 및 비육돈의 사료급여량을 두고 비교했지만, 급이기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사료급여량과 사료요구율은 차이가 크다. 자돈의 경우 10kg, 비육돈의 경우 40kg 정도 차이가 날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두 구간 합계 50kg이다. 적지 않은 차이가 발생함을 꼭 명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언급하지만, 급이기 관리를 통한 사료허실 방지는 농장의 수익성에 큰 차이가 남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 당장 돈사에 들어가서 지나치고 온 급이기는 없는지 확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월간 피그앤포크, 2011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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