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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절기 양돈장의 사료관리 황금법칙
2011-07-08
하절기 양돈장의 사료관리 황금법칙

기획특집 / 여름철 양돈장의 덫!! 사료∙물 관리에 집중하자
 
하절기 양돈장의 사료관리 황금법칙
 
김 재 형 수의사
우성사료 양돈PM, 영양학박사

 
여름이라는 계절은 유해 세균들에게는 축복 받은 계절이다. 적당한 온도와 높은 습도 등으로 성장이 원활하고 숙주인 사람이나 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면역 기능도 약해져서 몸 안으로 침투하기도 용이하다. 그래서 사람이나 동물들이 여름에 탈이 많이 나는 것도 그 이유이기도 하다.
하여간 유해균에게는 번식하고 생활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동물들에게는 어렵고 힘든 계절이다. 특히 무더운 환경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도 문제지만 먹는 음식의 품질 문제 때문에 발생하는 설사는 사람이나 동물들에게 더욱더 골칫치거리다. 사람도 신선한 음식 재료를 시장에서 사와서 냉장고를 거쳐 뜨거운 열로 요리를 한 음식을 먹어도 배탈이 나고 문제가 되는데 돼지는 미국에서 재배되고 수확하여 수출 곡물 창고에 보관 되다가 태평양을 건너와 사료회사에서 원료가 배합되어 사료로 만들어져 농장에게 벌크빈에 공급되고 1년에 한번도 청소하지 않은 사료 급이 라인과 급이기를 통해 공급되어 돼지가 먹게 되니 아무리 저항력이 강한 돼지라도 여름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당연한 결과 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농장주의 사료관리 관심도에 따라서 발생하는 문제들의 심각한 정도가 확연하게 차이 나는 현상을 볼 수 있으며, 하절기 피해가 심한 농장에서는 하절기 피해뿐만 아니라 그 이후 생산성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장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번 호에서는 여름철 사료관리를 통해서 문제 발생을 최소화 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무더운 여름철을 슬기롭게 보내고 생산성을 달성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하절기 문제 발생 최소화를 위한 대처방안
 
1. 벌크빈 관리를 잘 하자.

사료빈 관리를 특별히 해야 한다. 사료빈을 만드는 재질은 FRP로 외부 온도에 민감하다. 외부 온도가 30℃ 이상인 경우 햇빛이 직접 닿는 바깥쪽은 무려 70℃이며 사료빈 내부 온도는 40~50℃나 상승한다는 것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고온 다습하기 때문에 사료빈 내벽에 사료 덩어리가 쉽게 발생할 수 있고 큰 피해를 야기시킬 수 있다.
여름철 사료빈 관리는 다음과 같이 하자.
1) 사료빈은 완전히 비우고 사료 내벽 사료 덩어리 유무를 확인하고 다음 사료를 입고한다.
2) 깨지거나 금이 간 사료빈은 보수하거나 교체한다.
3) 사료빈 온도 상승을 예방하기 위한 투자를 한다(우레탄, 차광막, 단열 페인트 설치).
4) 고온 시 사료빈 뚜껑을 열어 환기시킨다.
5) 지대사료는 1주일 간격으로 입고시키고 통풍이 잘 되는 건조한 곳에 보관한다.
  
▲ 벌크빈 내 사료 변패 현상         

▲ 벌크빈 차광막 설치

2. 사료 이송라인과 구동부의 위생상태를 강화하자.
사료와 물의 만남은 번식력이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고 생명력이 강한 곰팡이균에게는 가장 좋은 서식처를 제공한다. 특히 사료 이송라인의 노후화로 빗물이 유입되게 되면 끊임없이 돼지에게 곰팡이 독소를 공급하게 되므로 특별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구동부나 사료 이송라인 코너는 쉽게 빗물이 유입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은 부분임으로 사진에서처럼 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 벌크빈 구동부 사료 변패 현상     

▲ 급이라인 코너 방수 대책
 
3. 급이기 위생상태를 강화하자.
여름철은 다른 계절보다도 잔량의 사료가 쉽게 부패하기 때문에 모돈의 식욕부진의 큰 원인이 될 수 있다. 모돈 사료 급여 후 30분 이내에 먹지 않으면 과감히 사료를 깨끗이 제거하여 사료 부패에 의한 피해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또한 급이기에 남아있는 물의 온도는 급격히 상승하기 때문에 마시지 않는 물은 빨리 빨리 비워져야 한다.
특히 소모성 질환이 발생하는 50일~80일령 시기에 하절기 급이기 관리를 잘못해서 사료가 곤죽이 된다면 써코 증상과 함께 살모넬라 설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료와 물이 곤죽이 되어 변패되는 현상이 없도록 특별히 관리해야 한다.
 
▲ 부패되는 잔량 사료
 
4. 여름용 섭취량 저하 현상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자.
온도 상승에 의한 사료섭취량 저하 현상은 불가피하나 그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는 농장 나름대로의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여름철 폭서기 대비 강화 사료 사용을 고려해 볼만하다. 특히 포유돈 사료는 섭취량 저하 현상이 심하므로 강화 사료 사용이 꼭 필요한 구간이기도 하다. 사료 사용이 어려울 시 갓돈 2호 사료를 포유돈 사료에 톤당 2포 정도를 첨가하게 되면 갓돈 2호 사료의 유제품 및 어분과 양질의 단백질이 기호성을 증가시키고 사료섭취량 감소에 의한 영양소 부족을 채워줄 수 있다.
특히 뜨거운 온도로 비타민 및 미네랄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전략적인 고농도 미네랄 첨가제 사용도 고려해야 한다. 사료회사에서는 미네랄 성분이 사료법상 첨가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돼지는 비타민 및 미네랄이 더욱 더 필요하므로 추가적인 첨가를 통해 피해를 미리 예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5. 곰팡이 생성 억제제 및 독소 예방용 첨가제 사용을 고려하자.
곰팡이 피해는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예방 차원에서 곰팡이 관련된 첨가제 사용을 고려해 볼만하다.
곰팡이 예방 첨가제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곰팡이 발생 억제제로 유기산과 포르말린 성분으로 사료 내 산도를 낮추고 훈증소독 효과로 곰팡이 발생을 억제하는 첨가제와 곰팡이독소가 사료 내 발생시 흡착해 주는 첨가제이다. 일반적으로 문제 발생이 없을 시 혹시라도 모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곰팡이 발생 억제제를 예방용으로 사용한다면 큰 피해를 적은 비용으로 예방할 수 있다.
 
▲ 벌크빈 청소 

▲ 급이기 내부 청소
 
6. 주기적인 농장 청소 날짜를 정해 위생상태 수준을 높여야 한다.
농장에서는 각자 할 일이 있기 때문에 농장 사람들은 항상 급하다. 그렇지만 항상 급한 일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여름철 위생도를 높이기 위한 벌크빈 청소와 급이라인 점검 급이기 청소 등은 중요한 일이지만 급한 일은 아니라 일반적으로 농장 사람들이 등한시 여기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다. 농장주는 일주일에 한 번이나 2주에 한번 정도는 청소 날짜를 정하여 모든 농장 구성원들이 다 함께 청소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하여 서로 서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월간 피그앤포크, 2011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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