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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항생제 양돈과 항생제 저감 사육기술
2011-06-17
무항생제 양돈과 항생제 저감 사육기술

Check Point

무항생제 양돈과 항생제 저감 사육기술

 

이 현 우 박사
이현우 FEED TECH
건국대학교 축산학과 겸임교수

 
2010년 11월 하순부터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해 국내 돼지의 33% 이상이 살처분 매몰되었고, 98% 이상 돼지가 매몰된 지역도 생겨났다. 국가재난질병인 구제역으로 인해 현재까지 남아있는 사육두수는 650만두이며, 구제역 발생 전 두수인 980만두까지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내 배합사료 가격은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어 양돈농가의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구제역과 같은 국가재난질병은 치료가 아닌 예방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현재까지 항생제는 비위생적 축사 환경에서의 질병발생 억제를 통한 성장촉진 및 사료효율 증대와 함께 질병 예방의 목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항생제 의존도가 심화되고 내성균 및 축산물에 대한 잔류 위험 등의 부작용이 제기되면서 항생제 사용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으며, 유럽연합을 필두로 우리나라도 항생제에 대한 사용 규제가 점차 강화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2011년 7월부터는 배합사료에 대한 성장촉진용 항생제(Antibiotic Growth Promoters‚ AGPs) 사용이 전면 금지되며, 또한 항생제 남용을 막기 위해 수의사 처방에 의해 치료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구제역으로 인한 양돈산업의 어려운 현실과 항생제 사용금지에 따른 질병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외부로부터 양돈장 내부로의 질병 유입을 차단할 수 있는 내 농장의 차단방역 프로그램을 확립 해야 하며(철저한 차단 방역관리), 내부에서는 철저한 올인-올아웃과  그룹관리를 실시하여 양돈장의 만성질병을 예방해야 한다.

1. 올인-올아웃(Group flow)

 

올인-올아웃은 같은 시기에 이유한 자돈이 하나의 그룹으로 육성사-비육사까지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올인-올아웃은 돼지의 생산성 개선, 폐사율, 도태율, 폐렴 및 위축성 비염 발생을 감소시킨다. 또한 돈방의 위생상태에 따라 발생하는 어린 돼지의 설사 및 구토 예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올인-올아웃의 가장 큰 목적은 위생적인 돈방 관리를 통해 질병 전파를 막는데 있다. 먼저 입식한 돼지를 다른 돈방으로 이동 후 휀과 슬러리에 있는 돈분을 완전히 제거함으로써 질병 매개체를 사전에 차단한다. 돈방 수세 시에는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소독이 완전히 마무리 된 후에 돼지를 입식하여야 한다. 또한 먼저 입식한 돼지와 새로 입식한 돼지가 혼합되지 않아 질병에 감염된 돼지로부터 건강한 돼지로의 질병 전파를 막을 수 있다. 한 돈방에 돼지를 입식할 때 돼지의 일령이 10일 이상 차이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올인-올아웃(all-in-all-out) CF (continuous-flow) Swine Health and Production, 1995.(월간지 232페이지 참조)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올인-올아웃은 대규모 사육환경에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며, 일반적으로 올인-올아웃을 할 경우 그렇지 않은 농장과 비교하여 일당증체량을 개선시키고, 출하일령 단축, 질병 발생 및 폐사율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이다.
 
2. 그룹관리 (Batch system)

전 세계적으로 유럽(최고 생산성), 미국(대규모 계열화) 및 중국(최고 사육률) 등에서는 질병 예방과 생산성 증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그에 따른 여러 가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프랑스, 덴마크 등 유럽에서는 3주 그룹관리 시스템(모돈 300두 ~500두까자 권장)을 도입한 결과, PMWS 등 질병 극복과 번식 및 생산성적 향상, 노동효율 증대, 그룹에 문제가 발생할 시에 적절한 대응에 의해 그룹을 안정화 하는 등 여러 효과를 보고 있다. 국내에서도 3주간 관리- 4주 포유하는 방식을 채택한 농장에서는 이유두수 증가, 폐사율 감소, 출하돈의 균일성 향상에 의한 대량 생산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3주 그룹관리를 통해 자돈을 집중 관리할 수 있으며, 주기적으로 분만사를 비워 농장 내에서 수직감염과 수평감염을 미리 차단하여 질병으로부터 안전하게 돈방을 유지할 수 있다. 농장 내 돼지 이동을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분만사 (모돈)에서부터  이유자돈-육성돈-비육돈까지  앞서  언급한  철저한 올인-올아웃이  지켜져야 한다.
그룹관리를 처음 도입하는 농장은 여유 돈방을 마련하고 도입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조기 분만 및 분만지연, 관리 미숙 등)을 최대한 빨리 극복해야 한다. 
 
◆ 3주 그룹관리로 1kg 당 1,530원 두당 10,800원 절약, Kingstone 1998, 영국 

 

주간관리

3주 관리

향상 %

/kg 당 절약(도체)

일당증체량, g

490

547

12

378

사료요구율

2.36

2.26

4

378

폐사율, 6~90kg

11.5

6.6

43

540

약품비, £/

2.19

1.31

40

234


 
◇ ◇ ◇ ◇

결론적으로 사료 내 항생제 사용 금지에 따라 질병을 예방하고 최적의 사양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외부로부터 도입되는 후보돈은 정기적인 혈청검사를 실시하여 PRRS음성돈군 확보와 순치돈사의 활용으로 철저한 차단방역이 우선되고 올인-올아웃과 그룹관리(Batch system )가 병행된다면 효과적인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일부 농장의 경우 농장 여건에 따라 즉각 도입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만성질병이 상재하여 약품비로 많은 비용을 소비하는 농장에서는 항생제 사용이 금지되는 시점에서 반복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반드시 도입해야 할 것으로 판단되어지며, 또한 농장을 관리하는 직원에게는 농장 경영계획에 대한 충분한 교육을 통해  자기목표를  설정 하게 하고 목표에 성공하는 직원은 충분한 보상으로 지속적인 성공동기를  유발하게 하고 변화에 맞서 두려워하지 않고 해결하기 위한 도전정신과 실천을 고취시킨다면 현재 축산업의 위기상황 후에는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열매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월간 피그앤포크, 2011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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