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마당

한돈자조금의 자료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유용한 한돈정보

HOME정보마당유용한 한돈정보
[국내 사례]삼출성표피염에 대한 이해와 치료
2011-06-10
[국내 사례]삼출성표피염에 대한 이해와 치료

컨설팅파일
 
삼출성표피염에 대한 이해와 치료
 
신 성 호 수의사
㈜옵티팜솔루션

 
삼출성표피염이 문제가 되는 농장에서 흔히 “약발이 안 먹힌다. 무슨 약을 써야 하느냐?”하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농가에서 육안적으로 삼출성표피염으로 확인이 되었다면 이는 이미 치료 시기가 늦었다 할 수 있다. 따라서 삼출성표피염의 치료는 초기 치료가 전제되어야 한다.
 
1. 삼출성표피염이란?
 
삼출성표피염(Exudative Epidermitis)은 그람 양성 포도상구균의 한 종류인 Staphylococcus hyicus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생후 4일령부터 7주령 이내의 자돈들이 주로 감염된다. 특히 PRRS, PCV-2 등에 의해 면역이 떨어진 개체에서 피부 상처 부위로의 감염으로 유발되며, 기름을 발라놓은 것처럼 보여 그리스돼지병(Greasy pig disease)이라고도 한다. 또한 포도상구균은 정상적인 건강한 돼지에서도 발견되기 때문에 환경이 깨끗하다고 할 수 있는 신축돈사에서도 삼출성표피염이 문제가 되는 포유자돈이나 이유자돈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삼출성표피염은 투쟁 또는 바닥이나 휀스 등의 돈사 구조적인 문제, 피부 옴 등으로 인해 피부에 상처가 발생할 경우 상처 부위로 감염이 이루어지고 분변이나 축축한 삼출물이 피부를 덮게 되면 그 아래에서 세균이 활발하게 번식하게 되어 피부 증상이 심화되며, 이는 돈사 내 습도가 높을 경우 특히 문제가 된다.
 
▲ (사진 1) 삼출성표피염으로 진단된 돼지의 모습

2. 삼출성표피염 등 포도상구균 감염에 의한 임상증상
 
7주령 이내의 자돈에서 보여지는 포도상구균에 의한 삼출성표피염의 전형적인 증상은 전신의 윤기 있는 삼출물과 가피의 형성이다. 주로 귀 뒤, 목, 어깨에서 시작하여 전신으로 확대되며, 또한 면역력이 가장 떨어져 있는 시기인 이유 직후 자돈들에게는 질병의 확산 양상이 보인다. 특히 3~4일령의 어린 포유자돈의 삼출성표피염의 경우에는 체액 불균형을 유발하여 폐사에 이르게 한다. 이러한 표피염의 전형적인 증상 외에 포도상구균 감염은 복부와 가슴 등에 급성 궤양성 피부염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소독시에 사용한 생석회 등에 의한 접촉성 궤양과 혼동될 수도 있다. 또한 6~7주령 이상의 자돈에서 꼬리 및 귀 끝의 괴사를 유발할 수 있고, 아주 드물게는 전신적 피부염으로 인한 모돈의 폐사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되어 있다.
 
3. 감별 진단해야 할 질병
 
가장 쉽게 혼돈되는 질병은 PDNS(Porcine Dermatitis Nephritis Syndrom)라는 질병이며, 이는 PCV-2에 의해 유발된다. 귀 뒷부분이나 병변 부위에서 포도상구균이 분리가 되면 삼출성표피염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포도상구균이 검출되지 않으면서 신장이 붓고 신장에서 써코바이러스가 검출이 되면 PDNS로 진단할 수 있다. 또한 육안적으로 피부 병변이 축축하고 젖은 느낌(삼출성이라 함은 조직액이 피부병변을 통해 스며 나온다는 뜻이다)이 들면 삼출성표피염으로, 표면이 건조한 느낌이 들면 PDNS라고 가진단할 수 있다.
 
4. 삼출성표피염의 예방과 치료
 
삼출성표피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피부의 상처 발생이 최소화 되도록 해야 한다. 투쟁, 밀사방지, 견치, 상처를 유발할 수 있는 돈사 내의 구조적인 문제 등에 신경을 써야 하며, 임신말기돈의 분만사 입식시 약욕을 반드시 실시하여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생하였을 경우에는 발병돈을 격리하고 초기에 치료를 실시하여야 한다. 삼출성표피염의 경우 초기 치료 시에는 치료 효과가 우수하기 때문에 이유 초기에 빈발하는 농장에서는 지속성 항생제를 이유 시에 접종하고 이유를 시키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만일‘예전에는 치료하면 됐는데 요즘에는 약발이 듣지를 않는다.’라고 느꼈다면 이는 치료 시기의 문제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 항생제 내성의 문제라 생각할 수 있다. 옵티팜솔루션 병성감정실에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분리한 총 43건의 삼출성표피염 원인균에 대한 항생제 감수성 결과 자료는 (그림 1)과 같다.
실제로 대부분 항생제에 내성이 강해지는 경향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
 
(그림 1) 포도상구균의 항생제 감수성 검사 경향

그나마 아직까지 실험실 상에서 평균 이상으로 감수성을 갖는 항생제는 세프티오퍼 또는 트리메토프림/설파메톡사졸 정도이며, 이는 아직까지 많은 농장에서 유효한 항생제로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 삼출성표피염의 치료 원칙
1) 초기 치료
2) 적절한 항생제의 선택
3) 충분한 기간 동안 치료 실시
 
5. 대안 치료법
 
그동안 많은 농장에서는 삼출성표피염이 문제가 될 경우 주사 치료를 열심히 했을 것이다. 그럼 세균으로 인한 피부의 문제라면 충분한 농도의 항생제를 직접 피부에 적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주사 치료를 실시할 경우 치료 농도 수준의 항생제가 피부까지 도달하기에는 장벽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항생제의 원활한 흡수를 위해 소독제로 체표를 소독한 후 위의 감수성 자료를 토대로 항생제와 소염제를 증류수에 희석하여 피부에 일 2회 적용해 본 결과 치료 시작 2주 후 치료 성공률이 80% 이상일 정도로 뛰어난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 (사진 2, 3) 삼출성표피염 치료 전과 치료 후(3주 경과)의 모습.
- 치료 전 안면을 중심으로 증상이 점점 심해져서 전신으로 확대되었으며,
치료 시작 3주 만에 가피가 벗겨지고 깨끗한 원래의 모습을 찾게 되었다(같은 개체임).

 
6. 마치며…
 
삼출성표피염은 참 보기 싫은 질병이다. 또한 치료 효과도 적고 만족할 만한 수준까지 치료되기에도 오래 걸린다. 그래서 쉽게 포기하고 위축이 진행되면 도태하고 치유되면 고마운 일이 된다. 내 농장에 유효한 항생제의 선택 범위를 결정하기 위해 삼출성표피염이 문제될 때마다 진단센터를 통해 감수성 있는 항생제를 모니터링 하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을 선택하자. 하지만 그 전에 관리상의 문제는 없는지 돈사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다.
 
【상기 원고의 내용은 필자의 견해이며, 본지의 편집의향과 다를 수 있음을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월간 피그앤포크, 2011년 6월호]
 
목록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