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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장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경영진단과 개선사항을 실천하자
2011-05-13
양돈장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경영진단과 개선사항을 실천하자

창간 23주년 기획특집
구제역 이후 양돈산업 기반을 튼튼히 하자

 
양돈장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경영진단과 개선사항을 실천하자

이 지 훈 Ph. D
팜스월드 GGP농장 대표이사

 
서론
 
양돈장을 운영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고품질의 안전한 단백질원을 공급하는 것 이외에 수익창출을 통한 지속 가능한 양돈농장의 영위가 될 것이다. 2010년 말부터 발생된 초미의 구제역 사태로 대한미국 양돈은 지금 큰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한국 양돈산업은 구제역으로 인한 350만두 이상의 살처분 돼지 두수의 회복, 수입 돈육 증가에 따른 자급률 유지, FTA에 따른 외국 돈육과의 경쟁력 확보 등 그야말로 갈 길은 멀고 할 일은 많은, 향후 매우 분주한 노력이 절실하고 예전보다 훨씬 심각한 경쟁을 치러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가장 근본적이고 필요한 것은 양돈장의 생산성 향상을 통한 국제 경쟁력 향상이다.
그러나 국내에 구제역이 상재화 되는 예상에서 양돈장의 생산성을 높여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위기 때마다 이를 근면과 성실을 바탕으로 슬기롭게 극복해 온 대한민국이기에 양돈산업도 급변화 속에서 생존과 비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대한민국 양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적인 수익창출을 하기 위해서는 원칙 준수 및 신 사양관리 기술 접목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더불어 양돈장의 경영이 합리적으로 운영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철저한 기록관리가 그 바탕이 되어야 한다.
본고에서는 양돈장 생산성 향상을 위한 경영진단 방법과 그 실천사항으로 고려되어야 할 부분을 짚고 공유하고자 한다.
 
1. 양돈장 경영 투명성 보장 및 성과 공유의 중요성
 
양돈농장의 경영진단을 통한 수익창출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경영의 투명성을 유지 보장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정확한 성적 기록관리, 수입, 비용, 생산비를 분석하여 회원들 혹은 농장 직원들과 평가회의를 통해 성적 향상 및 생산비 절감을 위한 원인 분석과 동시에 개선점을 찾아가며, 모든 경영성적을 가감 없이 직원들과 공유하여 농장의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는 일은 직원들의 동기 부여 개선의 차원에서 매우 효과적으로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실제로 높은 생산성을 토대로 수익을 많이 내는 농장들은 정확한 경영성과를 농장 직원들과 투명하게 공유하고, 성과를 함께 공유하는 과정에서 농장 생산성의 가장 핵심인 직원들 스스로의 동기 부여를 통해 지속적인 발전의 선순환을 하는 공통점이 있다는 관찰을 통해 증명된다.
 
2. 양돈장 경영진단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관리되어야 할 주요 성과지수들 (KPI : Key Performance Index)
 
효율적인 양돈농장의 경영진단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재무 회계 및 손익계산 이외에 농장 경영성과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몇 가지 주요 성과지수들을 정해 이를 숫자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러한 주요 성과지수 관리(KPI)는 목표 달성도 및 수익 극대화에 매우 효율적으로 영향을 준다.
주요 성과지수 관리에 포함되는 기본적인 구성요소의 결정은 따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농장마다 스스로 정해 이를 지수화 할 수 있는데, 주된 구성요소들은 1)생산성(MSY, 번식성적, 폐사율, 출하성적 등), 2)비용(사료비, 약제비, 분뇨처리비, 소모품비 등) 항목으로 나누어 결정될 수 있다. 이렇게 결정된 각 항목의 목표를 지수화하고, 이를 월간 혹은 주간 단위로 쪼개어 그 달성도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목표 달성률은 개선되게 된다. 단 성과지표는 가능한 중요도 순으로 항목 수를 줄여 관리될수록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농장에서는 일반적인 성과관리 지표 이외에 다음과 같은 성과관리 지표를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이러한 지표들은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양돈 선진국에서는 이미 많은 농장들이 성과지표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 연간 모돈 두당 필요 근무시간 (Man Hour/Sow/Year)
흔히들 모돈 100두 혹은 1,000 두를 관리하는데 적합한 인원이 몇 명인지에 대해 의문하는 사람이 많으며, 그 답도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에 대한 답은 농장의 현장 근무자들이 얼마나 그 일을 잘 하느냐에 달려 있다. 즉 농장의 기술자의 숙련도에 따라 필요한 인원수는 크게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농장의 특정 생산성 목표를 위해 필요한 인원이 몇 명인가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우선 세부적으로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근무시간이 얼마인지를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만든 지표가 바로 모돈 두상 연간 노동시간이다.
최근 영국에서 158개 농장을 상대로 분석한 (1994~2004년까지) 결과에 따르면, 모돈 두당 연간 노동시간이 16~18시간인 농장들의 평균 PSY는 17~19두에 불과한 반면 24~25시간인 경우의 농장들은 PSY가 22~25두에 이른다(표 1). 즉 투자 노동시간이 높으면 생산성은 올라간다는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모돈 두당 연간 노동시간이 절대적으로 실제 집중적으로 현장에서 일하는 시간으로 계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농장에서 휴식시간, 담배 피는 시간, 잡담하는 시간, 숙련도가 떨어져 일이 더디게 되는 시간, 근무 태만으로 허비하는 시간 등이 필요 노동시간에 포함되지 않아야 한다. 영국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 40개의 소규모 농장(모돈 120~350개)의 경우 평균 MSY가 19.8두인데 총 노동시간/모돈/년이 27.6시간으로 분석된 반면 10개의 대군농장(모돈 875~2,040두 규모)들의 경우 평균 MSY가 20.1두인데 총 노동시간/모돈/년은 18.8 시간으로 계산되었다. 즉 이 말은 대군 농장들이 훨씬 더 적은 인력을 가지고 더 높은 생산성을 성취했다는 것이다.
상기 대군 농장들의 평균 모돈 두당 연간 총 노동시간을 가지고 모돈 1,000두 농장에 필요한 인원이 몇 명인지를 계산하면 다음과 같다. 연간 모돈 1,000두 농장에 필요한 총 노동시간은 (18.8시간×1,000 두) 18,800시간이다. 연간 365일 중 48일을 휴무일이라고 가정(월간 4일)하면 실제로 일하는 일수는 317일이다. 따라서 작업일 기준 일일 필요한 노동시간(18,800시간/317일)은 일일 59.3시간이다. 하루에 한 사람이 8시간 근무를 하는 것으로 기준으로 하면 모돈 1,000두 관리에 필요한 인원은 7.41명(59.3시간/8시간)에 불과하다. 물론 모돈 두당 연간 총 노동시간은 농장의 자동화 정도, 돈군의 이동경로, 돈사 배치, 작업자의 숙련도에 크게 좌우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기준으로 보면, 모돈 1,000두 농장에 약 20명이 일하는 것이 보편적이며, 그나마 MSY 20두 이상을 하는 농장은 그리 많지 않다. 우리가 추가로 채용하는 약 12.5명의 연간 인건비를 대략적으로 계산하면 약 2억2천5백만 원(12.5명×연 1,800만원)이며, 이를 MSY로 나누면, 우리나라 평균 대군 농장(모돈 1,000두 기준)이 영국의 농장에 비해 출하 두당 대략 10,227원의 생산비가 추가로 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표 1) 영국 양돈 농장의 연간 모돈 두당 필요 근무시간과 농장 생산성의 관계

 

40개 농장

10개 농장

 

(모돈120~350)

(모돈 875~2040)

번식사에서 이유 시까지

 

 

  사료급여(급여 자체)

4.2

2.1

  종부/진단

3.5

3.1

  BCS, 자돈 관리 등

2.5

1.8

  이동

2

1.9

  수세 및 소독

1.8

1.9

소계

14 (50.7%)

10.8 (57.5%)

이유에서 출하 시까지

 

 

  사료급여(급여 자체)

4.5 

1.2 

  이동 및 체중측정

2.0

2.1

  수세 및 소독

1.5

1.1 

소계

8.0 (30%)

4.4  

기타 업무

 

 

  수선 및 유지

2.6

2.1

  기록관리

1.1

0.8

  기타 잡무

1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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