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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 전염병 유입 차단 및 농장 조기 진단 시스템을 개선하고 효과적인 소독 및 차단방역에 앞장서자
2011-05-13
가축 전염병 유입 차단 및 농장 조기 진단 시스템을 개선하고 효과적인 소독 및 차단방역에 앞장서자

창간 23주년 기획특집
구제역 이후 양돈산업 기반을 튼튼히 하자

 
가축 전염병 유입 차단(국경방역) 및 농장 조기 진단 시스템을 개선하고 효과적인 소독 및 차단방역에 앞장서자

이 오 형 수의학박사
(주)엘비씨 대표이사


구제역이 발생한 지 4개월이 지난 지금에야 구제역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번 구제역의 발생으로 축산업 직·간접적인 피해는 매우 클 것이다. 향후에도 구제역으로 인해 정상적인 축산업이 영위될 때까지는 많은 시간이 지나야 할 것이다.
이번 구제역으로 많은 축산농가들에게 아픔을 안겨 줬다. 이와 같은 아픔을 다시는 겪지 않기 위해서는 축산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정부에서는 가축 전염병과 관련하여 보완 및 개선 대책을 수립하여 발표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축산 관련된 사람들이 실천하기 위해서는 많은 홍보와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전염병 유입 차단 - 국경방역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해외여행이 급격히 증가를 하고 있고 물물교역이 활발해지고 있어 질병의 유입의 기회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내에서 문제되고 있는 질병의 대부분이 1990년대 이후에 발생하고 있는 질병들이 많다. 그것은 해외로부터 질병이 유입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질병의 유입 기회가 높아지고 있을 때 일수록 국경검역이 강화되어야 한다. 정부에서도 국경검역을 강화하는 내용의 개선안을 발표하였다.
 
□ 외부로부터 구제역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국경검역을 강화하고 가축질병에 대응한 국제협력도 강화된다.
○ 참고로 2010년에 외국에서 우리나라에 입국한 사람(내·외국인)은 총 22백만명인데, 가축질병 발생국으로부터 입국한 사람은 16백만명으로 75%가 넘는다.
○ 해외여행객에 대한 공항과 항만의 검역시스템이 강화된다. 소독대상이 축산농가에서 축산관계자와 일반 국민까지 확대된다.
- 단, 축산관계자는 질병발생 국가 방문 시 신고하고, 입국 시 검사와 소독을 의무적으로 받아야하며, 일반 국민은 발생 국가의 축산시설 방문이 확인될 경우에만 검사와 소독을 받는다.
○ 구제역 발생국 여행자 휴대품에 대해 X-ray, 탐지견 등을 통한 검색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특히 X-ray 검사는 임시로 실시하던 일제검사를 금년 3월부터 상시 일제검사 체제로 전환한다.
○ 중국, 일본 등 인접 국가와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원활한 백신 공급을 위한 항원뱅크 공동 운영방안 및 가축질병 공동 연구방안 등을 중국·일본 등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법이 아무리 완벽하고 강화하였다고 하여도 법을 실천하는 국민들이 모르고 있으면 그 법은 가치를 상실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강화되고 개선된 내용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홍보하고 교육하는 것을 체계적으로 실시하여야 한다. 축산에 관련된 사람들은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겠으나 축산과 관련이 없는 사람은 관심이 없어 실천하지 않을 경우가 많으므로 정부에서는 홍보에 역점을 둬야 한다.
 
농장 조기 진단 시스템 


□ 가축질병을 1차적으로 막아내는 것은 농장 단위일 수 밖에 없다. 이를 위해서는 축산농가가 철저한 방역의식을 가지고 평소에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이번 구제역의 교훈이다.
○ 축산농장을 출입하는 모든 차량과 탑승자에 대한 소독 및 기록관리가 의무화된다.
   ※ 소독 및 기록관리 위반 시 300만원 이하 과태료 부과
○ 축산관련 차량에 대해 등록제를 도입하여 상황 파악이 용이하도록 하고, 축산차량이 시․도간 경계를 통과할 경우 별도로 소독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 또한 농협중앙회와 대규모 계열사 등이 자율적인 예찰 및 방역활동을 하도록 하고, 이를 중앙과 지방의 방역조직과 연계하여 공동 방역 및 정보 공유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농장의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현장의 임상 경험이 풍부한 수의사가 동행하여 진단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와 같이 항체검사를 하는 검사시스템에서는 검사로 조기에 질병을 진단하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현장 경험이 풍부한 수의사의 육안적인 진단과 현장의 병력을 정확하게 청취하여 판단하는 것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는 농장에서 질병이 발생하면 가까운 가축위생시험도(축산진흥연구소 등 같은 명칭임 지자체마다 이름이 다름. 이번 기회에 명칭을 통일하였으면 한다)에 신고를 하여 공무원 수의사가 출장을 가서 간이 진단키트로 검사를 하여 판단을 하는데 공무원 수의사는 많은 임상 관찰 기회가 없어 다양한 질병을 직접 경험하지 못하여 육안적인 판단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지역에 축종별로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수의사와 동행을 하여 진단하는 방법을 제한하고자 한다. 물론 전문수의사도 육안적인 진단에는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임상 케이스를 많이 접하고 있는 수의사이므로 진단 확률이 높을 것이다. 전문수의사의 눈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바로 수의과학검역원에 확진 진단을 위한 가검물 의뢰가 신속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가검물의 진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가축의 이동을 제한 한 후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취하면 되므로 초기 차단방역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전문수의사와 동행하는 문제에 대해서 현재 공수의사의 운영 제도를 약간만 개선하면 될 것이다. 시·군의 공수의사가 여러 명씩 있는데 축종별로 공수의사를 임명하여 운영 하면 될 것이다. 질병 신고가 들어오면 담당 공무원 수의사는 축종별 전문 공수의사와 동행하여 질병을 관찰하고 진단하면 진단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초기 차단방역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기에 효과적으로 질병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질병의 진단이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신속한 진단을 위해서는 축종별 전문수의사를 육성하여 활용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초기 차단방역이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효과적인 소독방법 및 농장 차단방역
 
■ 실질적인 정문의 차단
대부분 농장은 정문에 자동이든 수동이든 소독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소독시설이 가동 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가동되지 않는 소독시설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므로 농장마다 소독시설이 잘 가동될 수 있도록 보완하여야 한다.
그리고 자유스럽게 소독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 뿐만 아니라 소독약은 매일 교체하여 소독약의 효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기준을 준수하여 희석 교환 보관을 해야 한다.

▲ 농장 정문의 수동 소독시설

▲ 농장 정문의 자동 소독시설
 
■ 농장 출입 인원 소독

▲ 사람 소독시설

▲ 방명록
 
농장에 출입하는 사람은 무조건 소독을 할 수 있도록 시설을 설치하여야 한다. 농장 내부를 들어가지 않아도 일단 농장의 사무실 방문자도 소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소독시설의 위치를 사무실 밖에 설치하여야 한다. 그리고 방문자는 반드시 방명록에 기록할 수 있도록 방명록을 비치하여야 한다. 방명록은 향후 무슨 일이 발생하였을 때 매우 중요한 역학조사 자료로 활용할 수 있으므로 방문자는 의무적으로 기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농장 내 출입 차량 인원 소독관리
농장 안으로 출입을 하는 차량은 차량의 겉만 소독하지 말고 차량의 내부까지 소독을 하고 출입하도록 해야 한다. 운전석을 소독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운전석의 소독은 연막소독이나 1회용 깔판을 사용하는 방법과 운전대를 소독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농장에서 운전자가 내려서 이동을 할 때는 일회용 비닐장화를 착용하고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실질적인 차단방역이 될 것이다.

▲ 물품 보관창고

▲ 보관창고 안의 자외선 등

■ 농장 내 반입 물품 소독
농장 내 반입 물품은 물품 보관창고에서 반드시 일정시간 소독을 실시한 후 입고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때 물품들이 소독될 수 있도록 자외선 불빛이 잘 들어가도록 물품들을 풀어 놓아야 한다.
 
■ 소독약제
농장에서 사용하는 소독약제는 그 특성과 방법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사용을 해야 한다. 그러므로 소독약제별 특성과 사용방법을 기록하여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표를 만들어 소독약을 희석하는 곳에 비치를 해야 한다.
그리고 매일 같이 농장 내·외부 소독을 실시하여 주고 빈 돈사는 완벽하게 소독을 실시한 후 돼지를 입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표 1) 소독제 현황 기록                                                   OO농장

구분

품 명

효 능

혼합비율

용 도

비 고

*******

세균바이러스

1 : 250

1 : 500

- 차량 소독제

- 돈사 내·외부, 각종 기구

*********

세균바이러스

1 : 100

- 발판소독제

******

살균, 소독, 탈취

1 : 500

- 돈사 내·외부, 각종 기구

정제차아

염소산나트륨

**

악취 제거

1 : 10

- 돈사바닥, 분뇨저장조

* 악취 심할 경우

- 발효된 원액 살포

**

악취 제거

1 : 100

- 돈사바닥, 분뇨저장조

* 악취 심할 경우

1 : 100


 
 (표 2) 양돈장 소독방법

구분

소독장소 및 대상

소독약

소독방법

정기 소독

분만자돈사

번식사

육성사

계면활성제

4급암모늄

포름알데히드

일일 1∼2회 돈사에 살포

발판 소독

각 돈사 입구

크레졸

디클로로벤젠

돈사 입구에 발판 소독조를 비치하여 출입자가 반드시 소독하게 하며,

소독약 교환은 주 2∼3회 기준으로

상태에 따라 교체한다.

훈연 소독

각 돈사

포르말린

과망간산칼륨

돈사를 밀폐시킨 후 넓은 소독판을

3m 간격으로 설치하여 과망간산칼륨 175g을 넣고 차례로 포르말린 1ℓ를 부은 후

가스 발생을 확인 후 빨리 나온다.

돈사는 8시간 밀폐시키며,

하루 개방 후 입식한다.

연막 소독

하절기, 돈사,

울타리

경유, 연막용

소독약

각 돈사, 울타리 및 사무실 주변

해충 구제를 위해 소독을 실시한다.

차량 소독

차량, 기구

가성소다, 차아염소산염, 알데히드제제, 양성 계면활성제

차량 소독용 발판조는 2% 가성소다 용액으로 만들어 놓고 주 1회 교체한다.

출입자 소독

현장 출입구

4급암모늄제

계면활성제, 산성제제

안개분무장치에 50 : 1로 희석시킨 후 자동으로 5∼10초간 살포하게 한다.

방목장 및 기타

방목장,

폐사축 매몰장

생석회 및 염기제제

방목장은 생석회를 300∼400g/평 살포

계류장 및 주변 바닥에 생석회를 살포한다.


주) 소독약은 제조회사의 사용설명서에 따라서 사용한다.

■ 빈 돈사의 소독
빈돈사의 소독은 다음과 같이 실시한다.
▷ 물 뿌림→돈분 제거→가성소 살포→고압세척기로 돈분 제거→생석회 도포→소독약제 살포

※ 주의
∙ 가성소다 살포 시 : 보호안경 착용 각별한 주의 요망
∙ 생석회 도포 : 완전히 물에 풀어서 도포하고 건조가 된 상태에서 입주해야 함(화상 예방하기 위함).
∙ 수세가 끝난 돈방은 5일간 충분히 건조시킨다.
∙ 4급암모늄 제제로 돈사 천정, 벽면, 바닥까지 충분히 뿌려주어야 한다.
∙ 생석회 도포 시 뜨거운 상태에서 1m 정도의 높이까지(벽면) 뿌려주고, 사료통과 급수기는 도포하지 않는다.
∙ 마지막 단계에서 훈증소독을 하면 효과적인 돈방 소독을 할 수 있다.
 
■ 생석회 도포
생석회 살포 시 너무 많은 생석회를 혼합하여 도포하면 돼지 입식 후 먼지의 발생이 많아 호흡기 기관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 물과 생석회의 희석비율을 10% 미만이 되게 하여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후보돈 순치
농장에서 질병의 유입하는 것 중하나가 후보돈을 통해서 유입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후보돈 순치돈사를 운영해야 한다.

▲ 후보돈 순치돈사
 
농장에 돼지가 입식될 때 전염병의 유입뿐만 아니라 각종 소모성 질병의 유입이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농장에서는 후보돈 순치 돈사를 별도로 운영하는 것이 질병의 유입을 차단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 외국인 근로자 교육
외부 인력을 고용하여 운영하는 농장은 대부분 외국인들이 근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국내 들어와서 농장에 근무할 때까지 체계적인 방역교육이나 양돈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므로 외국인을 통해서 질병이 유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리나라의 양돈현장에서는 외국인이 직접 질병을 가지고 들어오는 경우도 있겠으나 외국인의 우편물이나 또한 외국인끼리의 만남을 통해서 질병이 유입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질병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교육을 통해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준수해야 할 사항을 교육한 후 농장에서 근무하도록 제도를 개선하여야 한다.
 
◇ … ◇ … ◇ … ◇
 
구제역으로 우리 축산업계는 침체국면이다. 특히 양돈업은 그동안 쌓아온 산업기반을 너무 많은 것을 읽어버렸다. 예전의 모습을 찾기까지는 2년여의 세월이 흘러야 산업기반을 갖출 수 있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앞으로 구제역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축산관련 모든 종사자들이 다 함께 합심하여 노력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였을 때 국내 구제역이 종식될 수 있으며, 또한 악성 전염병의 유입을 사전에 차단할 수가 있음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볼 때이다.

[월간 피그앤포크, 2011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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