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의 사육시설 환경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 사례
2011-04-29

기획특집 / 농장의 사육환경 개선과 생산성 향상 해법
 
농장의 사육시설 환경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 사례
 
송 준 익 박사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생명환경부 축산환경과 농업연구사

 
1. 머리말
 
양돈장에 있어서 생산성 향상의 저하를 가져오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최근에 대부분 폐사가 발생하는 사육단계로 이유자돈사 구간에서 육성돈사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이다. 더구나 개방돈사, 즉 윈치돈사와 같은 경우는 계절에 따라 돈사 내 환기시설은 부적합하여 여러 가지 내부 환경관리 불량으로 폐사가 증가하고 있어 환기시설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더구나 농장주들은 그동안 많은 이론과 환기시스템들에 대한 정보를 접하였고, 나름대로 적용하여 왔으나, 환경개선 효과는 크게 개선되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먼저 호흡기 질환 발생의 원인은 돈사 내 시설 관리만 잘 하여도 줄어드는 경향이 있으므로, 우선 돈사 내 시설 및 환경관리에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아울러 지금은 각종 질병(구제역) 및 폐렴 등에 의한 질병의 확산으로 농가는 더욱 어려움에 처해 있는 실정으로, 특히 윈치돈사의 경우 무창화로 개조할 경우 환기시설의 개선에 의하여 폐사율을 줄일 수 있으므로 계절적으로 돈사를 개조하기 쉬운 지금 윈치돈사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설개선 방향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2. 환기개선 방법
 
대부분 우리나라 윈치돈사는 95% 이상 윈치 폭이 1m 전후로 대부분 건축되어 있다. 따라서 외부 공기는 곧바로 돈방 내의 돼지와 접촉하는데, 특히 낮과 밤의 높은 일교차에 의한 호흡기가 만연하고 있는 실정이다. 
돈사의 시설관리에서 환기시설은 농장마다 다른 점이 많고 농장에서 분뇨처리 다음으로 중요한 부분으로 농장관리에서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이 환기시스템 정비이다. 그러나 환기지식을 단시간에 충분한 이론과 지식을 습득한다는 것은 어려우며, 무엇보다도 우리나라에 맞는 환기 시스템의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이 분야는 전문가에게 일임하여야 하지만, 현재는 입식두수, 입식된 돼지의 사양단계 등 간단한 환기량으로 환기시스템을 설계하는 수준이다. 따라서 이 분야는 믿을 수 있는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수학적인 수치에 근거를 둔 환기를 계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림 1) 복도가 갖추어진 윈치돈사 형태
 
가. 입기구
환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입기설계이다. 먼저 우리나라는 새벽 및 겨울철에 외부의 공기를 직접 입기시켜서는 안 되는 사계절을 가진 나라이다. 그러므로 (그림 1)과 같이 간이복도를 만들어 주는 시설이 기본이다. 그럼 입기구의 설계를 어떻게 할 것인가? 기존에 지금까지 농장에 설치되었고 설치를 한 입기형태는 대부분 자연환기(윈치 개방)가 대부분인 입기형태였다. 그러나 돈사 내 돼지가 생활하는 공간의 환기와는 무관하게 입기구가 구성되었기 때문에 돈사 내 환경이 불량하였다. 더구나 현재는 양돈장은 축산 가운데 악취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동물이라는 인식하에 악취발생 저감을 위한 환기개선을 하여야 하는 시기이다(그림 2 참조).
현재 외부 기온이 연중 15~20℃ 전후에서의 외부 공기 온도는 돈사 내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데 비하여 우리나라는 환절기 및 겨울철은 외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많음에 따라 돈사 내부에 샛바람이라는 호흡기 유발인자인 차가운 바람(샛바람)을 돼지에게 주게 된다.  


<개선 전>                                                            <개선 후>
(그림 2) 윈치돈사의 돈사 내·외부 개선 예 

 
개선방법의 예로 덕트 입기구는 지금까지 대부분 여름철엔 하향, 겨울철엔 상향 방향 등으로 인식되어 왔는데, 실제로 덕트 입기구는 사계절 내내 상향(30%), 하향(70%)이 되어야 돈사 내 환기가 가능하다. 따라서 입기구란 반드시 하향이어야 한다. 돈사 내의 돼지는 체열을 발산하는 동물로 돈사를 환기시켜 줄 수 있는 것은 공기속도 밖에 없다. 그러면 돼지의 생활공간에 공기속도를 줄 수 있는 것은 덕트의 천공방향이 하향이 되어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때 덕트는 직경이 30cm이든, 50cm 이든 간에 천공은 5cm가 가장 우수하며, 덕트의 설치 간격 및 덕트 천공 간격은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설치하여야 덕트 길이의 영향을 받지 않고 덕트 천공(구멍)에서 나오는 균일한 공기속도에 의하여 환기효율을 높일 수 있다.
 
나. 배기구
배기량은 기본적인 수치(사육단계별 필요 환기량)를 가지고 계산하기 때문에 누구나 환기휀 용량 설계는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돈사에 쓰이는 환기휀은 최대 730mm 이상의 환기휀은 돈사에 설치하는 것은 부적합하다.
    
<외부 개선 전>                                              <외부 개선 후>
(그림 3) 윈치돈사의 돈사 외부 개선 예

 
부적합한 이유로는 배기휀의 설치 위치인데, 배기휀 간의 설치 간격이 약 8m 이상 떨어지면 돈사 내에서 균형 있는 환기 효과는 보기 힘들게 된다. 따라서 환기량을 가지고 휀을 선정할 것이 아니라 돈사 면적이 맞게 배기휀을 나누어 설치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지금까지 들었던 지식은 배기구는 어디에 설치되어도 상관없다고 배워왔다. 그러나 일반 건축물에 대한 공기의 흐름에 대한 기초로서 체열을 발산하는 돼지는 다르다. 일반적으로 농장에 설치되어 있는 배기휀의 위치는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돈사에서 가장 배기효율이 높은 지점은 있게 마련이다. 그 지점은 바로 측벽의 1/3 지점이다. 참고로 배기휀의 효율은 돈사 내 천장이 있을 경우 지붕배기보다 측벽배기 효율이 약 33% 이상 높다.
 
3. 맺는 말
 
실제 농가에서 육성돈사(340㎡)에 환기개선 시스템을 설치하여 MSY(연간 모돈두당 출하두수)가 14두에서 20두까지 증가되는 생산성 향상을 보였다. 평소 오래된 돈사에 환기가 되지 않고 겨울철 보온 효과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농장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며, 매년 환절기가 되는 시기에는 돈사관리가 매일 고민이었다. 농장은 경영분석 결과 생산비가 300천원/두에서 233천원/두로 22.3% 정도 감소되었다. 양돈장에서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 발생을 줄이기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시설개선 방향으로는 급이 시설의 관리 및 환기시설의 개선 효과가 가장 크다고 하겠다. 지금은 여름이 오지만 곧 환절기를 대비하지 않고서는 농장의 생산성 향상을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따라서 돈사를 개조하기 쉬운 지금 한 여름이 시작되기 전에 내 농장의 환기시스템은 정확한지 조사하여 계절을 극복하고 농장의 폐사율을 개선하여 생산성을 향상 유지할 수 있는 농장을 만들어 보자.
 
[월간 피그앤포크, 2011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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