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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박멸을 위한 제언
2011-01-07
돼지열병 박멸을 위한 제언



1. 농가가 환영하는 방역대책이 필요하다.
돼지열병은 대한민국 제1종 가축전염병이다<표 1>. 돼지열병을 박멸하기 위해 장기계획을 세워 진행중에 있다. 계획을 백신접종 측면에서 살펴보면 2009년~2010년까지 돈열백신을 100% 가까이 접종하도록 유도하여 청정화 기반을 구축하고, 2011년~2012년까지 마커백신으로 교체․사용하여 청정화를 확인하는 단계이고, 2013년~2014년 예방접종을 중단하여 청정화를 달성하는 단계로 되어 있다.
돈열백신은 관납백신으로 무상지원하고 있으며, 지급된 백신을 실제 돼지에 접종했는가는 채혈을 통해 백신접종으로 형성된 항체로서 확인하고 있다. 항체양성율이 80%미만이면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표 2>.
방역정책을 독려하기 위해서 당근과 채찍을 사용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는 방역정책을 농장에 적용할 때 채찍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표 3>. 이런 여파로 농가에서 방역관련 기관을 찾을 때는 과태료 관련해서 문제가 생겼을 때 정도이니, 양돈농가와 방역기관간의 거리가 멀 수 밖에 없다. 일선에서 일하는 방역관련 인원(수의사포함)이 양돈농가와 상생한다는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당근을 많이 사용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농가가 환영해야 방역정책을 잘 진행시킬 수가 있다.





방역정책과는 달리 대부분의 축산정책에 따른 사업들은 당근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 축산분뇨처리, 시설의 현대화, 종돈의 입식 등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대개 시범사업이나 지원사업 위주로 되어있다. 대개 농가들이 해당 공무원들과 고민을 상담하고 파트너로서 생각하고 있다.



돈열백신 접종양성률을 높이기 위해서 현장에서 느낀 개인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고자 한다. 현장에서 아주 가끔 항체양성률이 80% 미만으로 곤란을 겪는 농가들을 보는데, 대개 농가는 백신접종을 확실히 했다고 한다. 그럼, 왜 백신접종을 확실히 했는데 항체양성률이 80%미만인 것일까? 혹시 백신에 문제이거나 백신유통과정에 문제는 아닐까<그림 1>? 의문이 제기되는데도 확인없이 지나갔었다.


이런 의문을 확인하기 위해 여러분의 도움을 받아 한별팜텍에서 최근 조사를 실시하였다. 내용을간략하게 말씀드리면 백신을 확실히 접종했음에도 항체양성률이 80% 미만으로 통보받았다고 호소하는 농가의 냉장고에서 해당백신을 수거하고, 양돈협회지부의 냉장고에서 백신을 수거하여 백신역가를 측정하였다. 백신 제조사에서는 해당 백신의 품질관리 자료를 받아 참고하였다.



일단 양돈협회 지부 냉장고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게다가, 냉장고 내에 백신을 스티로폼 박스에 넣어 관리하고 있었으므로 2중으로 단열이 되어 보관되고 있었다. 농가 냉장고의 문제는 농장에 근무하면서 경험한 것을 예로 들면, 냉장고가 고장나는 경우, 냉장고 문이 열려있는 경우, 보관된 백신이 선입선출이 안되어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백신역가를 측정한 결과는<표 4>과 같다.



정상농가에서 회수한 백신중에는 7개월이나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이 있었다. 모든 백신이 유효한 역가를 보였다. 심지어 유효기간이 7개월 지난 백신도 역가가 백분의 1이상 감소하였지만, 유효한 역가를 보였다. 그러나, 안전을 위해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은 사용하지 말고 폐기하는 것을 권해드린다.

2. 백신접종과정의 실수를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
이번 백신역가 확인결과 백신회사 → 양돈협회 지부 → 농가 냉장고까지 유통과정에서는 백신이 잘 보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1회성 시험이었으므로 각 유통과정에서 백신의 역가에 대한 시험은 더 많이 시험해 보는 것이 유통에 대한 문제여부를 판단하는데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시험에서 결론적으로 백신항체가 형성에 대한 요인은 접종과정에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백신접종과정의 실수를 줄이기 위해 두 가지 아이디어를 내보고자 한다.
첫째, 돼지열병 백신이 아닌 다른 백신을 접종하는 경우가 있다. 관납백신이 제조회사별로 똑 같은 색깔과 모양을 하고 있어서 헛갈리기 쉽게 되어있다<그림 3>. 특히, 양돈장에 외국인이 많이 근무하고 있어서 백신을 잘못 접종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제조회사별로 백신 색깔을 동일하게 하지 말고, 질병별로 지정된 색을 사용하도록 하면 이런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예를 들면, 돼지열병은 빨간색 뚜껑이고, 돼지단독은 하얀색 뚜껑, 단콜을 분홍색뚜껑, 파보는 파란색뚜껑, 유행성설사는 노란색뚜껑, TGE/ROTA는 초록색뚜껑, 일본뇌염 검정색뚜껑 이런 식으로 바꾸면 백신을 헛깔려서 잘못 접종하는 사례는 줄 것이다.
둘째, 백신접종량을 늘리는 것이 좋겠다. 지금 두당 1cc씩 접종하도록 되어있는데, 희석배율을 두배 늘려서 2cc로 접종하는 것이 안전하다. 백신 접종량이 적으면 접종시 제대로 백신액이 근육내로 들어가지 않을 수가 있다.
돼지열병 백신 박멸을 효과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개인적인 아이디어를 몇 가지 제시하였다. 요약하면, 정책에 있어서 방역 관련한 사람들이 농가의 파트너라는 인식을 높이기 위해 당근 활용을 더 많이 하고, 백신의 올바른 접종을 위해 백신 뚜껑을 질병별로 색깔을 달리하여 헛갈림을 예방하고, 백신액이 제대로 접종되도록 접종량을 늘리는 세가지 방안이다. 현장의 아이디어가 정책에 잘 반영되어 효과적으로 돼지열병 백신이 접종되어 돼지열병이 청정화되는 2014년을 기대해본다.


[월간양돈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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