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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동물약품업계 결산과 당면과제 및 향후 전망
2010-12-30
2010년 동물약품업계 결산과 당면과제 및 향후 전망

송년 기획특집 / 2010 양돈산업 총결산과 향후 전망
  
2010년 동물약품업계 결산과 당면과제 및 향후 전망

 
김 성 겸 상무
녹십자수의약품(주)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로 시작된 글로벌 경제위기가 아직도 회복되지 않은 경제불황 속에서 올 한 해도 지나가고 있다. 우리 축산업계는 올해 초 구제역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정부에서 강력한 방역정책을 실시하고 관·민이 협력하여 조기에 종식시키고 지난 9월 27일자로 세계동물보건기구(OIE)로부터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획득하였다. 이로 인하여 국내 축산물(돼지고기 등)의 수출재개가 가능하게 되어 다행스러운 일이고, 다시는 이런 악성 전염병이 발생되지 않도록 철저히 예방조치를 하여야 할 것이다.
올 해도 어려웠던 경제환경 속에서 동물약품업계의 업황을 살펴보고 우리 업계의 발전을 위하여 몇 가지 제언해 보고자 한다.
 
1. 2010년도 동물약품시장 현황
 
국내 동물약품업계는 대부분의 원료를 외국에서 수입하여 제조·판매하는 제조회사와 완제품을 수입하여 판매하는 수입상사로 구성되어 있다. 제조회사 숫자는 동물용의약품 또는 의약외품을 생산하는 약 120개회사, 수입상사는 동물용의약품 또는 의약외품을 수입·판매하는 약 120개 회사로 전체 약 240개 회사에 이른다.
 
국내 동물약품 내수시장 규모는 국내 생산원료와 수출액을 제외한 국내 생산품과 수입 완제품의 국내 매출액의 합을 의미한다.
참고로 2001년도 내수시장 규모는 약 4,000억원이었으며, 국내 생산품과 수입 완제품의 시장점유율은 75% 대 25%이었다.
2005년도 내수시장 규모는 약 3,900억원이고, 국내 생산품과 수입 완제품의 시장점유율은 70% 대 30%이었다. 수입 완제품의 점유율이 크게 증가되었다.
2009년도 내수시장 규모는 약 4,700억원이고, 국내 생산품과 수입 완제품의 시장점유율은 69% 대 31%이었다.
2010년도 9월까지 내수시장 매출현황은 약 3,668억원이고, 2009년도 9월 매출 누계 약 3,296억원과 비교 시 약 11.3% 증가되었다. 제제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사성약(비타민, 아미노산, 광물질 등)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되었고, 항병원성약(항균제, 항생제, 구충제 등)은 4.7% 증가되었고, 소독제는 92.5% 증가되었고, 애완동물용 제제는 12.7% 증가되었고, 주문용 사료첨가제는 5.3% 감소되었고, 생물학제제는 21.6% 증가되었다(표 1 참조).
경기불황인 상황에서 동약 내수시장이 올해 9월까지 약 11.3% 증가된 이유로는 올해 초 구제역 발생으로 인하여 소독제의 매출 증가, 돼지에서 써코백신 관납 지원 및 백신 사용 증가로 생물학제제의 매출 증가가 큰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예상되는 동물약품 내수시장 규모는 약 5,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전년 대비 약 6% 증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표 1) 동물용의약품 내수시장 판매액                 (단위 : 천원)

▶ 동물약품의 수출현황을 보면, 동물약품의 수출액은 원료 및 완제품 수출액의 총합으로 한다. 2007년도 수출액은 약 458억원, 2008년도는 약 595억원, 2009년도는 약 853억원으로 2007년도 대비 약 86% 증가로 크게 성장되고 있는 추세다. 원료의 수출비중은 약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10년도 9월까지 수출액은 약 573억원으로 전년 동기 수출액 약 636억원과 비교 시 약 10% 감소되었다. 감소요인으로는 환율 영향으로 추정된다.
 
▶ 생물학제제의 매출현황을 보면, 2008년도 약 950억원, 2009년도는 약 1,17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3% 증가되었고, 매출액은 국내 생산제품과 수입 완제품 매출액의 총합이고, 국내 제품 매출 비중이 약 37%, 수입 완제품 매출 비중이 약 63%로 수입 완제품이 압도적인 우세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2010년도 9월 누계는 약 1,065억원이고, 전년 동기 대비 약 21.6% 증가되었고, 매년 약 20% 이상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2. 향후 전망 및 제언
 
동물약품산업의 향후 전망은 한·EU FTA 체결 및 한·미 FTA 타결 등으로 축산물 수입이 확대되고, 분뇨처리와 악취 등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국내 축산업의 생산 위축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안전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증대되어 항생제의 사용량은 갈수록 감소될 전망이다.
따라서 동물약품산업은 축산업의 성장 또는 위축과 깊은 영향이 있으므로 향후 전망은 밝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동물약품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농림수산식품부는 2005년 배합사료 제조용 동물용의약품 등 사용기준 고시 개정을 하여 동물용의약품의 종류를 53종에서 25종으로 감축하였고, 2009년 1월부터는 25종에서 인수공용으로 사용되는 7종의 항생물질을 배합사료 내에서 사용을 금지했다. 2011년 7월부터는 8종의 동물전용 항생물질 사용을 금지시킬 계획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배합사료에 사용할 수 있는 동물용의약품은 항콕시듐제와 구충제만 남게 되고 항생물질 사료첨가제 매출은 더 감소될 전망이다.
 
(2) 생물학제제는 전망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치료가 어려운 만성 소모성 질병, 바이러스성 질병은 백신 등 생물학제제로 해결해야 하므로 백신의 사용은 증가되고, 유전자재조합백신, 마커백신, 항체치료제, 새로운 진단키트 등 혁신적인 제제들이 개발·출시되어 신규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생물학제제의 연구·개발에는 막대한 자금과 장기간이 요구된다. 대부분 중소기업인 동물약품업체들이 연구·개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현재 국내와 해외에서 다국적 제약회사들과 이 부문에서 경쟁을 하고 있고, 생물학제제의 국내 매출액 중 다국적 제약회사 등 수입 완제품의 점유율이 약 63% 이상으로 국내 회사들이 열세에 있다. 이 싸움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과 같다고 생각된다.
국내 백신회사들의 기술력은 높다고 본다. 최근 독자적인 제품들이 개발되어 국제특허도 신청 중에 있고, 국제저널에도 학술논문들을 많이 발표하고 있다. 그렇지만 앞으로 더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정부에서는 미래를 위해서 차세대 신성장 동력분야를 선정하여 집중, 육성계획을 세워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바이오제약산업이 포함되어 있는데, 바이오부문에 동물약품이 빠져 있는데 동물약품산업군도 포함되어 신성장 산업군으로 집중, 육성되기를 바란다.
 
(3) 악성 전염성 질병발생 상황이다.
올해 초에도 구제역이 발생하여 어려움을 겪었고, 과거의 경험으로 보아도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고생을 경험하였다. 이를 거울삼아 다시는 이런 악성 전염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당국, 양축가, 관련업계 등이 지속적인 관심과 방역활동을 실천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4) 소비자들의 안전 축산물 및 양질의 고기에 대한 욕구가 갈수록 증가되고 축산물의 맛과 영양소에 대한 욕구도 다양화 될 것으로 생각되므로 축산업계 및 동약업계도 이 변화에 대한 대응책도 준비해야 할 것이다.
 
3. 업계 발전을 위한 제언
  
동물약품업계가 경기불황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관점에서가 아니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영전략을 세워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1) 동물약품산업은 축산, 수산, 애완동물 부문 등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고객에게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공급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핵심가치로 생각된다.
 
(2) 해외수출에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전 세계 동물약품 시장규모는 약 2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의 올해 동물약품 수출액을 1억달러 추정 시 이것은 세계시장의 약 0.5%를 점유하는 것으로 적은 비율이다.
해외시장 개척이 쉬운 일이 아니다. 해외에서도 다국적 제약회사 및 가격이 싼 제품을 공급하는 중국, 인도 등의 회사들과도 경쟁을 해야 한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동물약품회사들이 수출부문에서 크게 신장시키고 있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생각된다.
동물약품회사들이 성공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유력한 해외바이어 발굴,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 인력 양성, 해외 마케팅 능력 배양, 해외정보 수집 등 및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등이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3) 회사별 전문화가 필요하다.
동물용의약품 제조회사는 76개로 전체 시장규모에 비해서 많은 중소기업으로 구성되어 있고, 다품종 소량 생산구조로 되어 있다. 그리고 회사마다 생산시설을 제형별로 가지고 있어 생산시설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본다.
지금은 동물용의약품 제조회사 간에는 제품 생산의 위탁과 수탁이 가능하므로 신규 제형의 제제를 생산할 경우 타 회사에 위탁 생산도 가능하다.
그래서 동물약품도 회사별로 특정 제형의 전문화를 하고, 품목도 수백 종류를 생산할 것이 아니라 강점 있는 제품군을 구성하여 전문화를 하여 경쟁력을 높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4) 유통 면에서도 업체가 과당 경쟁으로 인한 가격난매 등을 지양하고 소비자인 양축가도 단순히 가격만 비교해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성분 및 함량까지 비교하여 구입하고, 단지 외국 제품이라 선호하지 말고 비용 대비 효과까지 감안하여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 … ◇ … ◇ … ◇
 
미국의 금융위기로 시작된 글로벌 경제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미래가 불확실한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시대에서 생존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본을 중시하고 세계적인 경영대가들이 강조하는 혼(魂), 창(創), 통(通)의 가치관을 가지고 조직에 혼(魂) 즉 비전을 심고, 창의성이 살아 넘치고, 직원 및 고객과 소통하는 조직을 만들어 각 회사의 강점을 살려 전문화하여 성장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월간 피그앤포크, 2010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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