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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종돈업계 결산과 당면 과제
2010-12-30
2010년 종돈업계 결산과 당면 과제

송년 기획특집 / 2010 양돈산업 총결산과 향후 전망
 
2010년 종돈업계 결산과 당면 과제
 
김 윤 식 부장
(사)한국종축개량협회 종돈개량부


1. 머리말
 
2010년도에 양돈업계는 국외적으로 양돈선진국과의 자유무역협정 결정과 고환율 정책,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양돈업계가 긴장하면서 생산성 문제로 종돈업계에 종돈 개량을 요구하고 있다. 양돈 선진국에서는 생존 산자수가 14두인데 우리 현실은 9.5두이며, 출하두수도 25두인데 비하여 15.2두로 생산성에서 비교도 안 되는데 자유무역협정이 되어 양돈농가는 환경도 개선해야겠지만 종돈의 능력 향상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대한양돈협회 회장도 종돈개량에 정부지원이 미약하여 선진국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는 주장하고 있어 정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어 다행스러운 일이다.
종돈 구입 시 종돈장의 질병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는 농가가 늘면서 청정 돈군 유지 및 개선하기 위해 시설 정비 및 새로운 돈군을 편입하는 등의 노력이 많았다. 특히 2년째 실시한 종돈장 종합평가를 통해 우수 종돈장을 발표함으로써 양돈농가들이 종돈 구입을 위한 종돈장 선택이 쉬어진 점도 괄목할 사항이었다.  
또한 구제역 발생으로 인해 해외 종돈 수입을 잠정적으로 중단하여 신규 종돈군 조성을 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었으며, 입회검정을 중단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제 종돈업계는 전문화와 질병 청정화를 하는데 역점을 두고 네트워크 사업을 연결하여 우수 유전자를 발굴하고, 이를 공동으로 이용하여 종돈의 개량사업에 모든 종돈장의 참여가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2. 2010년도 종돈개량사업의 결산
 
금년도에 종돈개량사업은 혈통등록사업은 양호한 실적을 보였으나 산육능력검정사업은 소모성 질병과 구제역 발생으로 인해 본회에서 계획한 사업을 달성하지 못했다. 종돈 수출사업은 계속하여 추진하였으나 태국과 검역협정이 미루어지고, 구제역 발생으로 실적이 없어 아쉬움이 남는 한 해였다.
본회에서 실시한 2010년도 종돈개량 사업현황(10월 말 기준)을 살펴보면, 133여개 종돈업, 정액처리업, 수입업체가 개량사업에 참여를 했으며, 순종돈 자돈등기 17,000복 계획에 16,280복을 실시하여 96%, 번식용 씨돼지 중 1대 교잡돈 53,000복 계획에 33,461복으로 68%, 교잡돈은 2004년도 7월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자돈등기 11,000복 계획에 11,586복으로 105%를 달성했다.
순종돈 혈통 및 고등등록은 49,000두 계획에 33,461두를 실시하여 68%를 달성했고, 1대 교잡돈 143,000두 계획에 120,799두로 85%, 교잡돈은 증명은 27,000두 계획에 24,843두를 실시하여 92%를 달성했다.
농장검정은 50,000두 계획에 29개 농장에서 36,005두를 실시하여 62%를 달성했다.
심사는 주로 수입돈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는데 1,275두를 실시하였다. 그 외에도 이동 및 재발행이 증가되고 있는데 축산법에 종돈 거래 시 종돈혈통증명서 발급이 의무화 되었을 뿐만 아니라 최근 브랜드 사업이 확대되고 있어서 종돈 통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이동처리가 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동증명된 순종돈이 16,137두, 1대 교잡돈이 108,667두, 잡종돈이 23,558두가 처리되어 빠른 속도로 증가 하고 있다. 여기서 눈여겨 보아야 할 사항은 순종돈은 종돈장 및 정액처리업체로 이동이 되는 사항이나 양돈농가에 공급되고 있는 번식용 씨돼지 중 합성돈 이동이 15.9%로 최근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PSS유전자 D/B사업은 602두를 실시했다. 정액혈통 및 인공수정증명서는 정액을 공급할 때 발급토록 되어있으나 아직까지도 정착되지 않은 관계로 288,055매를 발급했다. 2008년에 최초로 한국 재래 품종인 재래종을 품종으로 인정하여 혈통등록을 4개 기관 및 농장에서 실시하였으나, 아직 사업이 활성화는 되고 있지는 않은 실정이다.
두록 품종 네트워크 사업에 2009년에 6개 농장 700여두의 모돈이 참여하였으나 금년도에 추가 농장이 아직까지 없는 상태이다. 핵돈군 AI센터는 2008년도 1개소, 2009년도에 1개소를 지정하여 2개 핵돈군 AI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 종돈개량 국제 세미나(제16회)를 5월에 실시하고자 하였으나 구제역 발생으로 9월로 연기되었는데, 공교롭게도 그날 곤파스 태풍이 발생하여 어려운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강사로는 미국 종돈등록협회에 근무하는 클린트 쉬압 박사가 “STAGES 검정을 통한 유전능력 평가시스템”, 저스틴 픽스 박사가 “미국 육종프로그램을 활용한 유전능력 서비스”에 대해 강의를 하였는데 종돈관련 업체 등 70여명이 참석하였다.
 
3. 종돈개량사업의 당면 과제
 
종돈개량사업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며 투자효율이 단기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점진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어려운 사업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국내 양돈산업을 발전하기 위해서는 종돈개량사업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국내 종돈개량 체계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으로는 개량기관의 다원화, 종돈장간 유전자의 비교류, 육질검정소 부재 등이 지적되고 있으나 한국종축개량협회의 개량시스템 개발로 능력 검정 자료를 빠른 시기에 평가하여 검정농가에 전달토록 하여 종돈 선발 및 도태 자료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 양돈농가들은 생산성 문제로 산자수 증가, 육질검정, 사료요구율 개량 등 요구사항이 많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 대한양돈협회는 종돈대책위원회를 만들었고, 현재 개선방안을 마련하여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다행히 2008년도에 처음으로 두록 품종 사육농가 중 모돈 50두 이상이며, PRRS 음성돈군 5개 농장에서 네트워크 사업을 시작하여 핵돈 AI센터에 종모돈을 입식하여 활용하고 있어 참여 업체의 종돈 유전능력을 평가할 수 있게 되었다.
종돈개량사업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 제도나 정책방향이 중요하고 종돈장이 스스로 단합해서 종돈 검정을 확대하고 평가하여 우수 유전자를 공동으로 활용하는 개량체계를 구축하는 일도 필요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유전자원을 해외에 의존하는 형태에서 크게 변화되지 않고 있고, 국제간의 물적․인적 교류의 다양화로 질병 발생 및 전파 가능성이 큰 현시점으로 볼 때 한국의 종돈개량 시스템을 만들어 선진국과 대등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이를 빠르게 진행한다면 선진국과 같이 소비자가 원하는 돈육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종돈 수출국으로 부상할 것이고, 개량사업이 비효율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수입에 의존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므로 종돈 관련인 모두가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로 보고 있다.
 
1) 혈통증명서 발급 및 이동처리 지도
2004년부터 종돈장 등록기준이 강화되었고 준수사항도 늘어났다. 준수사항에 번식용으로 거래되는 모든 돼지는 혈통증명을 발급받아 종돈과 함께 증명서도 이동되어야 한다. 종돈장으로는 업무가 가중되고 있지만, 소비자 편에서 본다면 종돈의 혈통 및 능력 정보를 정확히 알 수 있고, 이동경로를 파악하여 질병유입경로 및 방역계획을 수립하는데 획기적인 계기가 되었다.
양돈농가에서도 종돈 구입 시 혈통서에 소유자 이동이 되어 있을 경우 연도별 또는 월별로 구입 개체에 대한 정보를 모두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 현재 돼지 브랜드 평가 시 종돈 통일 부분을 평가하는데 유익하게 활용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부모의 산자 및 산육능력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국내 양돈농가가 보유한 모돈 100만두를 기준하여, 그중 68%(종돈장에서 모돈 구입률. 2008년도 전업농가 실태조사서) 중 모돈 교체돈이 27만두(교체율 40%)로 추정되지만, 현재 교잡돈 이동 추이를 보면 18만두 내외로 실적이 적은 편이다. 축산법에서 요구하고 있는 종돈장 준수사항이 아직도 정착되지 않은 증거이다. 이제는 혈통서 발급이 이루어지지 않는 신규 농가나 직원 교체로 어려움이 있는 농가를 방문하여 문제점을 개선해 주고, 현재 인터넷으로 혈통등록을 발급하는 비율이 75%인데 90% 수준까지 업무가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2) 농장 검정두수 확대
농장 검정사업은 1992년에 처음으로 시작하여 1,947두를 실시했다. 그후 정부에서도 농장검정의 확대를 하기 위한 수단으로 2000년도부터 검정비용의 50%를 보조하기 시작했다. 검정 개시 17년이 지난 2007년도에는 56개 종돈장에서 52,823두를 실시하였으니 27배가 넘게 사업확대가 이루어졌으나, 2008년도에는 42개 종돈장에서 49,394두로 감소했으며, 2009년도에는 사업전환 및 질병문제로 36개 종돈장, 2010년에는 29개 종돈장으로 검정농가가 매년 감소하고 있다.
검정사업의 확대는 양돈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첫 번째 사업으로 매우 중요하지만 일부 순종돈 생산농가는 필요두수 만큼만 실시하거나 아예 검정을 하지 않는 농가도 있다. 양돈 선진국인 덴마크는 43개소에서 순종돈 생산을 하는 종빈돈이 9,500두가 있는데 100,475두를 검정하고 있다. 이를 복당 검정두수로 계산하면 4.8두이다. 그런데 한국은 순종돈을 생산하는 72개 종돈장에서 순종 모돈 17,800두를 사육하고 있는데 50,000여두의 농장 검정을 실시하여 복당 1.3두를 실시하고 있다. 국내에는 순종돈 생산농가는 덴마크에 비해 2배가 많으나 복당 검정두수는 26% 수준으로 개량효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개량효율을 높이기 위해 전문종돈업을 정부에서 유도하고 있다.
종돈업의 필수조건이라면 혈통관리, 능력검정, 위생관리이다. 그 중에서 능력검정은 유전적 자질이 우수한 개체를 선발 활용하는 행위로 매우 중요하지만 질병 발생, 인력 부족, 비용 발생, 수퇘지 출하 시 거세돈과 가격 차이, 종돈업에 대한 농가의 인식 부족 등으로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하는 일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검정사업은 종돈업의 필수사업이며, 종돈선발의 기본요소임을 농가 스스로가 알 수 있도록 정부에서는 2009년부터 종돈업 종합평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대로 하는 종돈장에게 인센티브를 주고 따라오지 못하는 종돈장은 전업하기를 권장하는 사업이다. 순종돈을 생산하는 종돈업체는 검정사업을 실행하지 않고 종돈장을 영위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용납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3) 품종별 네트워크 사업 확대
우리나라가 종돈개량사업의 문제점으로 지적을 많이 하는 문제가 종돈장 간에 유전자 교류가 없다는 사실이다. 종돈장마다 자기가 선호하는 해외 종돈을 수입하여 자체 개량을 하고 있으나, 일부 종돈장은 그 종돈을 번식시키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 종돈 규모가 선진국 수준으로 확보되어 있고 검정두수도 해마다 증가하고는 있으나 선진국의 개량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종돈장간에 유전능력을 비교할 수 있도록 유전자원 교류를 통해 국내에서 검정 받은 종돈 중 상위 1~5%의 종모돈을 구입하여, 고능력돈의 정액을 이용하여 종돈장의 종모돈 사육비나 구입비를 절감시켜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네트워크 사업은 2008도에 최초로 두록 품종에 한정하여 시작하였으며, 현재 6개 농장이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의 목적은 종돈의 능력을 공동으로 평가하고 유전자를 공유하여 우수한 한국형 두록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정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처음 취지는 두록 종빈돈 50두 이상 보유하고 질병이 없는 종돈장은 모두 참여토록 하였으나 많은 농가들이 참여하지는 못했다. 내년에 다시 참여 농장을 확대하여 유전능력이 우수한 종돈을 선발 이용함으로써 양돈산업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네트워크에 참여한 종돈장에 공급할 정액을 생산하는 핵돈인공수정센터가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수지타산, 참여 종돈장 인식 부족, 질병 유입 걱정 등으로 설립하지 못하고, 기존 돼지 정액처리업체 2곳을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타 품종으로 확대하자는 의견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종돈개량의 핵심 기능을 수행하도록 핵돈인공수정센터 설립이 필요하다. 핵돈인공수정센터의 역할은 농장 간 종돈의 혈연을 연결하여 유전능력을 평가하고, 평가된 종모돈 중에서 능력이 우수한 개체를 핵돈인공수정센터로 입식하고, 다시 우수 유전자(정액)를 사용하여 개량속도를 높이는 일이다. 전년도에 이어 금년도에도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6개 농장에서 아래와 같이 정액을 공유하여 유전능력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하였다.
 
(표 1) 정액 공유 현황(2010년 10월 말 기준)


4) 종돈업 전문화 사업 추진
우리나라 종돈업체 (표 2)와 같이 122개 업체 중 순종돈 생산 GGP가 67개업체가 있다. 그 중 순종돈만 생산하는 전문 GGP는 20개소와 교잡돈을 생산하는 GP농장이 39개소에 불과하다. 최근 몇 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60개 업체는 순종돈 및 교잡돈을 생산하는 비전문업체가 많다. 이런 비전문업체는 개량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어렵기 때문에 한쪽을 선택하여 전문화를 하자는 일이다. 정부는 종돈업 등록기준도 강화하는 기준을 마련했다. 주요내용으로는 환기시설, 담장설치, 상하차대 설치, 후보돈 격리사 별도 설치 등의 시설과 관련된 기준을 보강하였다.
 
(표 2) 기능별 종돈장 현황                                    (단위 : 농장수)



- (  ) 7개소는 국공립기관
 
최근 정부에서는 2010년도 사업으로 기존 비전문 종돈업체를 대상으로 5개소 이상이 공동 출자한 순종돈 종돈장을 만들고, 기존 종돈장은 교잡돈을 생산하는 종돈장으로 변경할 경우 시설비 및 운영비를 융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전문화 사업에 동참하거나 종돈장 종합평가를 실시하여 우수종돈장으로 선정될시 축사시설 현대화사업의 일환으로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이 사업의 목적은 종돈장을 전문화하여 개량사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하자는 것이고, 최근 질병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종돈장이 청정지역을 선정하고, 새로운 시설에 새로운 돈군을 입식하여 청정 돈군을 유지하자는데 있다.
이 사업은 분명 종돈업계에 다시 한번 희망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사업임에는 말할 필요도 없으나, 자본투자 방법, 설립 위치, 돈군 결정, 종돈 유통방법 등의 협의 과정이 따라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이 시대는 분명히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종돈군을 가져야만 하고, 네트워크 사업에 동참하여 함께 개량사업이 추진되어야만 할 것이다.
 
[월간 피그앤포크, 2010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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