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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돈육 최대 생산국이자 최대 소비국이다(중국의 양돈산업 현황)
2010-11-19
중국은 돈육 최대 생산국이자 최대 소비국이다(중국의 양돈산업 현황)

해외양돈
 
  “중국은 돈육 최대 생산국이자 최대 소비국이다”
   ▶ 점차 규모화·집약화로 발전, 전형적인 롤러코스터 장세

   ▶ 새로 변화하고 있는 사양 패턴, 최근 외국 자본 대량 투자
중국의 양돈산업 현황
 
김  문 박사
(주)고려비엔피 양돈담당

 
중국은 돈육 최대 생산국인 동시에 최대 소비국이다. 예전부터 “民以食为天, 豚糧安天下(민이식위천,돈량안천하)”라는 오자성어가 있다.그 뜻은 “백성들은 식량이 하늘처럼 인식되어 있고, 돼지와 식량이 있으면 천하태평이다”라고 풀이된다.또한 “豚为五畜之首(돈위오축지수)“라고도 한다. 그 뜻은 “돼지가 다섯 종류의 가축(돼지, 소, 개, 양, 닭) 중 제일 중요한 가축이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것으로 볼 때 돼지는 중국 사회 및 민생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한 것을 알 수 있다.
양돈업은 중국의 전통적인 산업으로 노동집약형 산업 중의 하나로서, 중국 실정에 적합한 지속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산업이다. 1986년 사료원료 공급 정상화 및 돈육시장 판매정책의 전반적인 개방이 중국 양돈업 발전의 계기가 되었다.
 
1. 양돈업 규모
 
중국 농업부 자료에 의하면, 2010년 7월에 중국 돼지 총 사육두수는 4억4천만두이고, 모돈수는 4천630만두이다. 2009년 중국 전체 육류 생산량은 7,800만톤이고, 이 중에 돈육은 4,879만톤으로 전체 육류 생산량의 62.5%를 차지하며 세계 돈육 생산량의 절반이 된다. 중국의 1인당 돈육 소비량은 39.6kg로서 한국 1인당 20kg 돈육 소비량의 2배 가까이 된다. 중국의 연간 양돈업은 약 124조원 규모이고 전체 축산업 중 48.3%를 차지하고 있다. 2009년 통계자료에 의하면, 전년 모돈수는 4,990만두이고, 연간 출하두수는 6억4천만두이며, 전체 평균 MSY는 12.8두이다(그림 1).
중국에는 현재 4,968개 종돈장이 있고, 모돈은 220만두가 있다. 주요 품종은 서양종인 요크셔, 랜드레이스 및 듀록이고, 우수한 토종품종으로는 태호돈(太湖豚 : 한국 및 외국에서 매산돈이라고 알려진 품종), 금화돈(金華豚), 향돈(香豚) 등이 있다. 최근에 수태돈(蘇太豚), 대하흑돈(大河黑豚) 등 신품종이 개량되었다.

(그림 1) 2000~2009년 중국의 사육두수 및 도축두수(단위 : 백만)    

(그림 2) 주요 양돈 행정구역의 연도별 도축두수
주요 양돈생산지는 장강유역(長江流域), 화북지구(華北地區), 동북지구(東北地區), 양광지구(兩廣地區)이며, 중국 전체 돈육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중에 장강유역은 42.61%, 화북지구는 22.5%를 차지하고 있다(그림 2). 행정구역으로 보면, 사천성(四川)은 연간 6,000만두 이상을 출하하고 호남성(湖南)은 연간 5,000만두 이상, 하남성(河南)은 연간 4,000만두 이상, 광동성(廣東), 산동성(山東), 호북성(湖北)은 연간 3,000만두 이상을 출하하고 있다. 최근에 중국 주요 곡물산지인 요녕성(遼宁),길림성(吉林),흑룡강성(黑龙江)을 포함한 동북지역이 새로운 양돈 생산지로 부상되고 있다(그림 3).
     
 
(그림 3) 주요 양돈 행정구역의 연도별 도축두수 추이(단위 : 백만)
 

(그림 4) 2009~2010년 중국의 모돈수 및 사육두수
(모돈수의 단위 : 천 사육두수의 단위 : 10만)

 
2. 현재 중국 양돈시장의 경향 및 특징
 
(1) 점차 규모화·집약화로 발전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모돈 500두 이상 대군농장 및 기업농이 2,000개가 있으며, 연간 전국 출하두수인 6.6억두의 7~8%를 차지하고 있다. 향후 5년 동안 대군농장 및 기업농의 출하두수는 매년 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5년쯤에는 연간 1억두 이상을 출하하여 전국 연간 출하두수의 20% 정도를 차지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50두 이상을 출하하는 농장은 280만개이고, 전국 돈육 생산량의 5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개혁개방 이후 농업인구가 85%에서 약 60%로 감소함에 따라 전통 가정식 방식으로 사양되던 사육두수는 예전의 90%에서 35%로 감소하였다. 규모화된 농장의 MSY는 중국 전체 12.8두보다 높은 14.5두이다.
 
(2) 전형적인 롤러코스터 장세이다.
2005년도 연쇄상구균증, 2006년도 '청이병' 또는 '고열병'(중국형 고병원성 PRRS), 써코관련 질병(PCVAD), 돼지열병, 오제스키병 및 구제역 등 악성 전염병과 2005~2006년 연속적인 저돈가 때문에 많은 소규모 양돈농가들이 피해를 보고 양돈업을 떠남으로 인해 2007년도 도축두수는 5.65억두로 2003년도 수준으로 감소하였으며, 그로 인해 돈가가 하늘을 치솟았고, 민생에 큰 파장을 일으키자 정부에서 비상이 걸렸다. 한 마디로 얘기하면 중국 양돈업은 사양가들의 아드레날린을 자극하는 전형적인 롤러코스터 장세이다.
2010년 들어 동일한 장세가 다시 연출되었다. 2007년도 고 돈가 이후 2008~2009년 사육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08년 하반기 부터 돈가가 하락되어 농가가 적자를 보기 시작하였으며, 소규모 농가가 시장에서 다시 도태되었다. 그로 인해 전체 모돈수는 급격히 감소하여 2010년 7월에는 동년 1월에 비해 4.9% 감소를 보였다. 7개월 동안 모돈수가 5% 가까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롤러코스터 장세의 특징을 또 다시 보였다.
현재 중국 양돈업은 주식시장과 유사한 느낌이 든다. 중국은 농업인구가 60%로 미국의 2%, 한국의 6%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고, 전국적으로 소규모 양돈업을 하는 개미농가가 대량 존재한다. 이러한 개미농가들은 돈가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세력이지만 장기적으로 양돈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단기적으로 이윤을 획득하기 위한 목적이기 때문에, 시세가 좋을 때는 많은 개미농가가 시장에 진입하고 돈가가 좋지 않을 때는 손실을 보고 집단으로 양돈업을 떠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실정이다. 한국은 농가당 1,200두 정도로 이미 양돈업이 규모화 되어 있기 때문에 돈가가 안정된 수준에서 공급 상태, 계절 등 시장요소에 따라 소폭 상승 또는 하락하여 사양 및 질병관리만 잘 하면 돈을 버는 아주 안정된 산업이다. 한마디로 중국의 롤러코스터 장세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양돈업의 규모화뿐이라고 생각한다(그림 4).
 
(3) 새로 변화하고 있는 사양 패턴
중국 양돈업은 예전부터 세 가지의 주요한 방식이 있다. 첫 번째는 몇 천년 동안 이어온 가구당 몇 두를 사육하는 전통적인 방식이다. 주로 잔반을 이용하여 사육하며 부업으로 양돈을 하는 방식이다. 특히 중국의 최대 양돈 지역인 사천성에서 이런 농가가 많이 존재한다. 두 번째는 몇 십두에서 몇 백두를 사양하는 양돈전업 농가이다. 전문 인력의 자문을 받아 배합사료를 급여하거나 농축사료를 재배합하여 급여하는 방식이다. 세 번째는 모돈 몇 백두 이상인 대군 양돈장이다. 전문 농장장, 농장 수의사, 사양 기술자 및 각 돈사 인력뿐만 아니라 심지어 자체 사료공장을 갖춘 대규모 농장이다.
최근에는 회사농가의 사육방식, 즉 계열화 방식이 중국 실정에 맞는 좋은 사양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회사에서 전업 사양농가를 위해 후보돈, 사료, 사양관리 등을 통일하여 출하까지 책임지는 방식이다. 이런 모델로 성공한 대표적인 회사는 광동성에 위치한 중국 최대의 축산회사인 광동성 온씨식품집단유한회사(廣東省溫氏食品集團有限公司)이다. 연간 비육돈 250만두, 육계 6.3억수를 출하하고 종돈장, 곡물 무역, 사료회사, 도축장, 육가공공장, 동물약품회사 등 축산업 전체 산업체인을 갖고 있으며, 연간 매출은 4조원이다. 회사는 시장 리스크를 부담하고 농가는 사양리스크를 감수한다. 연 100만두 출하하는 두 번째의 대련추명산업집단유한회사(大連础明) 및 세 번째의 청도파니아식품유한회사(靑島波尼亚食品)도 동일한 모델로 운영하는 축산업 전문회사이다. 현재 이런 모델은 빠른 속도로 확장되고 있고, 특히 네 번째의 하남성 추영산업(河南雛鷹)은 연간 50% 성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기업농 Top10의 출하두수는 총 1,000만두 미만이며, 전국의 1% 정도에 불과하여 미국 10대 기업농의 17%에 비해 아주 낮은 수준이다. 중국 농업부는 회사농가 모델이 향후 매년 20%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
 
(4) 양돈업에 외국 자본이 대량으로 투자된다.
2006년 골드만삭스는 4,060억을 투자하여 중국최대 육가공업체인 쌍회(雙匯)의 대주주가 되었고, 또한 미국 AGfeed는 1,670억을 투자하여 중국 남부에 양돈장을 건립하였으며, 연 출하 100만두를 목표로 하고 있다. 태국 CP는 상해의 양돈 및 양계산업에 2조원을 투자하였고, 독일은행은 상해의 한 대군농장에 700억을 투자하여 30% 주식을 매입하였으며, 미국 PIC, 네덜란드 TOPIGS 및 캐나다 HYPOR 등 외국 종돈회사들도 대규모 GGP, GP 농장의 설립을 추진한다. 중국 양돈업이 빠른 속도로 산업화됨에 따라 막대한 외국 자본이 유입되기 시작하였다. 외국 자본가들은 사양뿐만 아니라 원종돈, 사료, 도축, 가공, 유통 등 산업체인 전반을 컨트롤하고 있다. 특히 중요한 원종돈은 완전히 외국자본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 외국 자본의 유입은 중국 양돈업에 충격을 가하겠지만 반대로 양돈인재 양성 및 양돈 산업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간 피그앤포크, 2010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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