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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양관리 방법
2010-11-12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양관리 방법

Check Point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양관리 방법
 
정 현 정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들어가면서
 
스트레스(stress)는 반대되는 자극에 대해 생물체에서 일어나는 생물학적인 모든 반응을 말한다. 다시 말해, 돼지에게 있어 스트레스는 편안하고 안정된 대사기능을 방해하는 물리학적, 정신적 또는 감정적인 것을 말할 수도 있다. 이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 요인(stressor)은 안정된 대사기능을 방해하는 요인 또는 행동(자극)을 말한다. 이것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도 있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생리적 상호작용에 영향하는 것이 더 많이 발견될 수도 있다.
돼지는 주변의 갑작스런 소리나 행동에 놀라 소리를 내기도 하고 행동이 거칠어진다. 이러한 사소한 환경뿐만 아니라 돈사시설이나 주위 환경이 돼지의 행동습성에 맞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아 체중이 감소하게 되고 농장주는 여러 가지 피해를 입게 된다.
이와 같이 스트레스는 동물의 복지(welfare)뿐만 아니라 농가의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양돈농가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이다.
 
이유와 함께 오는 스트레스
 
돼지의 일생에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시기가 언제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어미에게서 떨어지는 시기, 즉 이유를 하게 되는 시기일 것이다. 이유를 하면서 받게 되는 스트레스는 ①액상형태의 모유를 섭취하다가 이유를 하면서 가루나 크럼블과 같은 고형사료를 섭취하게 되고, ②어미돼지와 동복의 자돈들과 같이 있다가 다른 자돈과 섞이게 되어 이들과의 서열전쟁을 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어린 돼지에게 고형의 사료를 섭취해야 하는 물리적 스트레스와 어미로부터 떨어져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만 하는 사회적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오면서 이유자돈은 식욕이 떨어지고, 성장이 더디게 되고, 설사가 오는 등 엄청난 고통을 겪게 되며, 결국 이것이 생산성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이유 전 친구 만나기
 
이러한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연구결과를 통해 보고된 바 있다.
미국축산학회지에 발표된 Hessel 등(2006)의 연구 결과에서는 분만 후 12일령에 분만틀 사이에 칸막이를 제거한 후 7일령부터 다른 어미의 자돈과 합사를 하고, creep feeding을 하였을 때 자돈들의 포유시간 및 포유횟수가 감소됨이 없이 어미를 더 잘 구분하여 포유를 한다고 발표하였다. 또한 이유 후에도 이유 전 합사를 한 자돈은 투쟁행동을 거의 보이지 않은 반면, 합사를 하지 않은 대조구 자돈은 이유 후 4시간동안 급격한 투쟁행동을 보였다고 하였다.
따라서 10일령 전후 분만틀 사이의 칸막이를 제거해서 자돈을 합사시키면 이유 후 공격적인 행동이 줄어들고 이유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이유 후 행동 및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그림 1) 이유 전 합사에 따른 자돈의 행동변화(월간지 171페이지 참조) 


▲ 이유 전 합사하는 모습

정해진 시간에 모유 섭취하기
 
포유 후기에 일정시간동안 자돈을 모돈으로부터 분리시켜 creep feed의 섭취량을 증가시키고, 이유 직후 사료섭취량과 성장률을 증가시키는 연구가 Kuller 등(2007)의 의해 발표되었다. 이 연구에서는 매일 12시간동안 모돈과 분리하여 간헐포유를 하였을 때 14일령부터 creep feed의 섭취량에 차이를 보이기 시작하였으며, 14~20일 기간 동안은 포유기간 중 creep feed 섭취량이 2~3배 증가되었다. 그리고 이유 후 7일간 사료섭취량도 증가하였다. 포유돈의 사료섭취량과 분비되는 모유의 양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 이러한 방법도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모돈의 대사적 스트레스와 포유자극이 감소되고, 포유 중 배란이 증가할 수도 있는 문제점이 있다.
분만 후 산자수가 많을 경우 간헐포유를 실시하기도 하는데, 농장의 경우 자칫 간헐포유의 시기를 놓쳐 그 효과가 떨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간헐포유는 포유개시두수가 9두 이상일 때와 어미돼지의 모유분비 능력이 낮을 경우 하는 것이 좋다.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포유두수가 8두 이하일 때 새끼돼지의 혈중 면역글로불린 함량이 10㎎/㎗ 이하의 새끼돼지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9~10두인 경우 1.3두, 12~14두인 경우 2.3두가 면역글로불린의 함량이 10㎎/㎗ 이하로 나타났다.
 
(그림 2) 간헐포유시 사료섭취량(월간지 172페이지 참조)

(그림 3) 간헐포유 방법(월간지 172페이지 참조)


작은 관심으로 스트레스 줄여가기
 
사람도 여러 가지 환경에 의해 스트레스를 받는다. 또한 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스트레스에 대해 개체에 따라 다양하게 반응한다. 일령이나 경험(상태, 적응력)에 따라 영향을 받기고 하고 유전적인 영향을 받기도 한다. 따라서 농장주는 자주 일어날 수 있는 사소한 스트레스가 성장단계별, 생리현상별, 자연현상 등으로 구분해서 어디에서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지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John Gadd (2003)가 제시한 돈사 내에서 돼지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몇 가지 작은 배려에 대해 나열하였다. 마지막으로 농장주와 돼지가 함께 즐겁고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특별한 것보다 기본에 충실해지는 사양관리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싶다.

① 흰색 옷보다 초록색이나 어두운 파란색 옷을 입어라.
② 돈사를 출입할 때 조용하게 천천히 움직여라.
③ 항상 돼지를 유심히 관찰하고, 숨쉬는 소리 등 여러 가지 소리를 들어라.
④ 적당하고 접근이 용이한 음수시설인지 확인하고, 물의 유속을 확인하라.
⑤ 최대 최저 온·습도계를 설치하여 온도를 체크하고, 공기의 이동도 체크하라.
⑥ 적정 사육밀도를 숙지해라.
⑦ 이동이나 합사시 음악을 들려주라.
⑧ 점․소등을 해 주는 것이 잠자는 패턴을 도울 수 있다.
⑨ 장난감을 이용하라.
⑩ 호퍼와 사료통을 늘 관찰하라.
 
[월간 피그앤포크, 2010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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