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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희 ❝지역별 방역시스템 구축…합리적 근거 갖고 대안 제시❞
2022-02-21



| 한돈협회장 취임 100일 인터뷰





말도 안 되는 정부 정책으로

거리로 나온 선후배, 마음 아파


미래연구소 설립·조직 개편 등

농가가 주인 되는 협회 첫발


사료비 인상·인력난 힘든 나날

잘 극복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

 

겨울이라지만 돼지 농가엔 올겨울이 유독 더 춥다. 농가들은 사육 제한과 시설 강제가 담긴 정부의 가축전염병예방법(가전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과 모돈이력제 추진 등 규제 일변도의 정부 정책에 반발, 새해벽두부터 차디찬 거리로 나섰다. 야생멧돼지에서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올 들어 재차 인상된 사료 가격, 코로나19에 따른 외식 소비 감소 및 돈가 하락 등 내외부적인 어려움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처럼 꽉 막혀 있는 한돈업계의 봄날을 밝힐 희망의 씨앗도 뿌려지고 있다. 양돈산업의 앞날을 제시할 한돈미래연구소가 발족했고, 농가를 대변할 대한한돈협회는 조직을 대대적으로 정비, 농가가 주인되는 협회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그 중심에 손세희 대한한돈협회장이 있다. 취임 100일을 맞은 지난 8일 진행한 손세희 회장과의 인터뷰 내용과 함께 10일 발족한 한돈미래연구소, 7일 단행된 한돈협회의 대대적인 조직 개편 등을 살펴봤다. 

 

인터뷰 - 손세희 한돈협회장 

 

“얘기는 늘 똑같지 않을까요. 우리 농가 위해 열심히 하겠다는 것밖에 뭐가 더 있겠어요.”

취임 100일을 맞은 8일, 지난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손세희 한돈협회장은 이 같이 답했다. 하지만 삭발한 머리가 보여주듯 지난 100일은 손 회장에게 그리 녹록지 않은 시간이었고 여러 도전과 과제가 주어지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뭐가 더 있겠냐”고 말문을 떼면서도 이후 손 회장은 한돈업계 수장으로서의 구상을 좀 더 소상히 밝혔다. 

 

-취임 100일을 맞았다. 소회는.

“2021년 11월 1일 시작해 100일이 정말 정신없이 지나갔다. 취임하자마자 모돈이력제, 8대 방역시설 의무화, 가전법 개정 등 농가를 외면한 정책들이 연이어 추진됐고 이를 저지하러 국회를 비롯해 지역 곳곳을 찾아다녔다. 한편에선 이런 현안 때문에 내부적으로 준비할 것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다. 이제 현안은 현안대로 대처하면서 내부적으로 해야 할 것들도 착실히 실행해나가려 한다.”

 

-지난달 진행한 축산농가 총궐기대회에서 삭발하며 눈물을 보였는데.

“안타까웠다. 그 자리에서 산업 발전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한 많은 한돈 선후배 분들을 봤다. 왜 그분들이 말도 안 되는 정부 정책으로 이 추운 겨울 아스팔트에 서 있어야 하는지 현실이 너무 답답했다.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 너무 마음이 아팠다.”

 

-한돈미래연구소를 설립하고 조직 개편도 대대적으로 단행했다.

“한돈산업에 대한 중장기적인 연구를 진행하며, 정책 관련 문제 있는 것들은 합리적인 근거를 갖고 대응하고, 또 대안도 제시하며 건의하기 위해 한돈미래연구소를 발족했다. 질병, 제도, 탄소중립, 동물복지 등 각 사안별 위원회에서 깊이 있게 준비해 산업 방향을 제시하겠다. 부에서 팀제로의 한돈협회 조직 재편은 직원들이 능동적으로 움직이며 역량도 강화해 농가를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추진했다. 물론 직원들도 합당한 처우 개선을 해 나가면 농가를 위해 열심히 일하면서 보람도 찾지 않을까 싶다.”

 

-이사회에서 지역별 방역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는데.

“지역마다 지형이 다 다르고 현안도 다양하다. 획일적으로 방역시스템을 구축하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 따라서 지역이나 권역별 시스템을 구축하고 여기서 각 지역에 맞는 현안을 제시, 정부에도 건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게 국민 혈세를 낭비하지 않고 또 여러 농가를 위한 길이라고 본다.”

 

-가전법 개정 투쟁을 본격화했다. 앞으로 계획은.

“돼지는 수시로 양돈장 내에서 움직인다. 누구를 위한 전실, 사체처리시설이고 8대 방역시설인지 모르겠다. 우리의 요구 조건이나 협의 사항이 무시되면 청와대든 국회든, 농식품부든 돼지 풀며 투쟁할 수밖에 없다. 물론 이는 정부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가정하에서고, 정부에서도 우리 목소리에 귀 기울여줄 거라 믿는다.” 

 

-마지막으로 농가에 당부하고픈 말이 있다면.

“날도 추운데 사료비 인상과 인력난 등 너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제1의 우수 단백질을 생산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나가길 부탁드린다. 협회와 자조금도 농가 권익 대변을 위해 철저히 준비해나가겠다.”

 

지속 가능한 한돈산업 발전 도모…‘한돈미래연구소’ 출범

 


 

신임 소장엔 김성훈 전 교수

한돈 정책·제도 선제적 대응

 

변화하는 한돈산업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한돈 농가 권익 향상을 높이기 위한 ‘한돈미래연구소’가 10일 공식 설립됐다. 

 

대한한돈협회는 10일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에서 한돈미래연구소 발족식 및 제1차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최근 동물복지, 탄소 중립, 대체 단백질 문제 등 한돈산업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 속, 이날 발족한 한돈미래연구소에선 다양한 한돈산업 환경과 발전에 필요한 정책·제도 등을 신속,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속 가능한 한돈산업 발전을 도모한다. 

 

신임소장엔 종돈 개량 등 양돈분야 전문가인 김성훈 전 한경대 동물생명환경학부 교수가 취임했다. 김성훈 소장은 취임사에서 “현안 대응과 미래 한돈의 방향 설정에 필요한 활동을 적절히 조화해 나가겠다. 한돈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돈협회·자조금 조직개편

“사업 방향성 명확화 초점”

 

이에 앞서 지난 7일 대한한돈협회와 한돈자조금 사무국의 대대적인 조직 개편 및 인사이동이 진행됐다. 

 

한돈협회는 조진현 상무가 업무를 총괄(전무 대행)하며 △축산환경 및 가축 방역 업무의 환경방역팀(팀장 최재혁) △조직관리 및 교육 업무의 농가 지원팀(팀장 김승회) △유통·한돈팜스·기획업무의 정책기획팀(팀장 정병일) △축단협 및 대관업무의 대외협력팀(팀장 김재경) △종돈등록 업무의 육종팀(팀장 이동주) △경영지원 업무의 경영지원팀(팀장 오민정) △협회 홍보 및 월간한돈 발간업무의 홍보팀(팀장 오유환) △월간한돈 광고업무의 광고팀(팀장 정재은) 등 8개 팀 체제로 개편했다. 한돈혁신센터 소장엔 최성현 한돈협회 전무가 취임했다. 

 

한돈자조금 사무국도 △대외협력 업무의 경영지원팀(팀장 김동완) △한돈자조금 통합 홍보마케팅 업무의 홍보팀(팀장 정광진) △TV 광고 등을 담당하는 광고팀(팀장 이인호) △한돈자조금 사업계획 등을 담당하는 전략팀(팀장 이병석) △한돈몰 및 한돈인증 업무의 유통팀(팀장 손재현) △자조금 거출 및 한돈BI 관리업무의 관리팀(팀장 박순철) 등 6개 팀 체제로 전환됐다. 

 

이번 조직 개편 관련 한돈협회와 자조금은 “농가가 주인되는 한돈협회란 관점에서 협회와 자조금이 수행하는 모든 사업 방향성을 보다 명확히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기자 (2022-02-11) http://ww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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