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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스트레스 없는 동물복지 돼지 아시나요
2021-05-31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돼지고기가 있다는 사실을 혹시 알고 계셨나요?"


지난 4월 지상파 방송 저녁 뉴스에서 한 기자가 돼지고기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질문했다. 이 같은 질문에 대해 고객은 "아니요. 있는지 몰랐어요"라고 답했다.

동물복지 인증 돼지고기는 어떻게 생산되는 것일까. 또 우리나라에서 동물복지 인증 돼지고기를 생산하는 축산 농가는 얼마나 될 지 알아보자.

동물복지는 인간 중심으로 동물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의 습성대로 적합한 생활 환경을 보장한다는 의미을 담고 있다. 영국 농장동물복지위원회가 규정한 '동물의 5대 자유', 배고픔·불편함·질병·두려움·활동의 자유를 말한다.

쾌적한 사육환경을 제공하고 스트레스와 불필요한 고통을 최소화 하는 등 농장동물의 복지 수준을 향상시키면 동물이 건강해진다. 이는 사육단계뿐 아니라, 운송·도축단계 등 돼지고기 생산에 필요한 전(全) 단계에 해당된다.

동물복지 돼지고기를 소비자가 접하기 위해서 동물복지 인증 농장 뿐 만 아니라 운송차량과 도축장도 필수로 동물복지 인증을 획득해야 한다.

한 마리가 간신히 들어갈 수 있는 공간에서 사육하는 방식을 최소화하는 것은 기본이다. 돼지의 습성인 먹이 파헤치기가 가능한 푹신푹신한 볏짚을 깔아주고 편의를 위한 이빨 뽑기 및 꼬리 자르기 금지 등 동물의 스트레스를 줄여줘야 한다. 

사람이 사는 집처럼 온수·난방 시스템과 환기 시스템 등을 갖춘 동물복지 인증 농장은 쾌적한 사육 환경을 제공해 스트레스가 최소화 돼 뛰어난 돼지고기의 품질을 기대할 수 있다. 

 

 



동물복지 인증 돼지고기를 생산하는 농가와 동물복지 인증 도축장은 전국에 얼마나 될까.

 


동물복지 인증 돼지고기를 공급하는 농가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2월 기준 전국의 양돈 농가는 6078개로 집계됐다. 2021년 5월 기준 동물복지 돼지 농장은 17개로 0.28%에 불과하다.

축종별로 따져보면 산란계와 육계 등 닭이 277개로 전체 동물복지 인증 비율의 절대 다수인 87%를 차지한다. 이어 젖소가 22개 6.9%이다. 올해 4월 한우는 첫 동물복지 인증 농장이 탄생했고 염소와 오리는 아직 동물복지 인증 농장이 없다.

동물복지 인증 돼지 농장은 17개 수준이며 동물복지 도축장은 전국에 3개다. 도축장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으며 동물복지 인증 돼지 농장은 대부분 경기 남부권역에 몰려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소비자들이 동물복지 돼지고기를 잘 접하지 못하는 이유다.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동물복지 인증 기준을 만족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육공간 확보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리모델링 등의 투자로 돈사를 확대하거나 사육두수를 줄여야 하는데 축산 농가들에게는 이 부분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국내의 6000여개의 돼지 농가에 동물복지인증을 하는 것도 인력 부족 등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축산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때문에 일부 축산 농가는 기르고 있는 돼지들에게 목마름과 배고픔, 영양 부족으로부터의 자유를 줌으로써 동물의 스트레스를 근절시키는 공감대를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인식 뿐 만 아니라 제도적인 뒷받침이 더욱 크게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4억원 수준의 동물복지 예산을 늘려 더 많은 소비자들이 동물복지 돼지고기를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목소리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출처: 뉴시스 

https://newsis.com/view/?id=NISX20210528_0001456365&cID=13001&pID=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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