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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농장 근무환경 개선하면 직원 이직 의도 줄어”
2020-08-11


 

 

 

양돈농장의 근무환경을 개선하면 직원들의 이직 의도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환경과 직무성과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의외의 연구결과도 나왔다.

 

안기홍양돈연구소장은‘양돈농가의 근무환경이 직원의 이직 의도와 직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란 박사학위 논문을 발표해 양돈농장의 근무환경 개선과 양돈산업 전문인력 육성을 강조했다.

 

안 소장은 5일 발표에서“양돈농가의 빠른 규모화, 전업화, 기업화로 고용 노동이 증가하면서 전문인력의 필요성과 근무환경의 중요성이 대두했는데 농장주의 관심은 생산성과 수익성에 치우쳐 있고 직원과 근무환경에 대한 인식은 매우 미흡한 실정”이라고 연구배경을 설명했다.

 

안 소장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돼지 총 사육두수는 어미돼지 102만5천여 마리를 포함해 1천128만 마리에 이른다. 농가는 3천245호, 농장은 6천133곳으로 농가 평균 사육두수는 3천476마리다. 연간 1천782만5천여 마리를 도축, 돼지고기 국내생산량은 96만8천여 톤이었으며 수입량은 그 절반에 가까운 42만1천여 톤이었다.

 

낮은 생산성과 높은 생산비라는 국내 양돈산업의 고질적인 문제도 제기됐다. 어미돼지당 연간 출하 두수(MSY)는 유럽연합 평균 26.1의 69% 수준인 17.9에 그치고, 도축 체중 ㎏당 생산비는 유럽연합 1.63유로의 1.7배인 2.71유로에 달한다.

 

국내 상·하위 농가별 편차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도 선진국 양돈산업 수준에 견주면 경쟁력이 현격히 뒤지는 현실을 부인할 수 없다. 근무환경 개선과 안정적 고용, 전문인력 육성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양돈농장의 외국인노동자 고용이 느는 점도 근무환경과 인력육성의 중요성을 반증한다. 2017년 대한한돈협회 조사결과 농장 평균 외국인이 3.9명이었으며, 안 소장이 올해 5월 20개 농장을 조사한 결과 농장 평균 외국인노동자는 4.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 소장은 연구결과 △근무환경이 개선되면 직무 만족이 높아지고 이직 의도가 낮아질 것 △직무 만족이 높아지면 이직 의도가 낮아지고 직무성과가 높아질 것 등의 가설은 채택됐고 △근무환경이 개선되면 직무성과가 높아질 것이라는 가설은 기각됐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근무환경과 직무 만족도, 근무환경과 이직률, 직무 만족도와 이직률, 직무 만족도와 직무성과 등은 직접 연관성이 있는 반면에 근무환경이 직무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안 소장은“근무환경과 삶의 질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하는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며 인재의 발굴과 육성, 근무환경의 개선은 농장경영자와 지도자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양돈농장의 근무환경 개선방안도 나왔다. 안 소장은 정부 축산정책 당국과 양돈산업 단체, 기관 등의 추가논의와 연구개발, 표준화와 농가 보급과 활용을 전제로‘양돈농가 근무환경 진단표 20’을 제시했다.

 

진단표는 개인 작업복과 샤워시설, 식사여건, 숙박시설과 사생활 보호, 건강위생과 안전, 돼지우리(작업장) 환경, 의견 개진의 자유, 근로계약서 작성, 적정 급여와 초과근무수당, 매주 최소 1회 이상 휴일, 바른 호칭과 인격적 대우, 언어문제와 의사소통, 동기부여와 성과급제 등 20개 사안별로 1점에서 5점을 매겨 합산점수로 근무환경을 진단할 수 있게 했다.

 

출처 : 농업인신문(2020.08.07) http://www.nongup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90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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