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례]분만사 설사 – 어떻게 접근할까? |
1. 질병  
정확한 진단을 위해 설사 분변을 실험실에 의뢰하였고, 대장균과 로타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보였다. 일단 1차적 원인체는 아닐 것으로 판단하고, 이것에 대한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실험실 결과가 나오기 전에 농장에서 이전에 사용하지 않았던 몇 종류 항생제로 치료를 시도해 보았으나, 개선 효과가 없어서 일단 세균성 질병으로 인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었다.
 
2. 모돈관리  
3일령 정도의 자돈이 통통하지 못하고 옆구리가 홀쭉한 것들이 많았고, 수유 거부, 사료섭취를 꺼리는 모돈들이 다수 관찰되어 유량의 부족으로 기인한 설사가 의심되어 다음과 같은 조치를 실시했다.
 
→  충분한 물 급여
농장 전체에 물이 부족하지 않도록 조치함.
분만 다음날부터 물 섭취를 늘리기 위해서 모돈 일으켜 세우기를 실시함.
사료급여 2시간 이내에 남은 사료를 제거하여 물을 먹고 싶을 때 먹을 수 있도록 조치
→  분만 직후 광범위 항생제와 해열제 주사대중적 요법으로 일시적으로 적용하기로 함.
 
3. 자돈관리  
→   간호분만 실시간호분만이 이루어지지 않는 시간대(주로 야간 및 이른 아침)에 간호분만이 될 수 있도록 조치함.
 
4. 환경관리 →   분만돈방 내에 들어가는 것을 최소화설사 치료, 사료급여량 조절 등 반드시 들어가야 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분만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자제시킴.
→   발판소독조 운용 강화작업자에 의한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임.
 
여름철 환기량이 많아지면서 자돈이 유속 피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였으나, 별다른 대책은 세우지 않음. 다만 입기구의 면적을 조금 더 확보함. 다행스럽게도 이후 낮 온도가 높이 올라가는 날이 드물었음.
 
2주 후 방문했을 때 분만사의 설사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져 있었다. 어떤 조치가 설사를 멈추게 했는지, 관리자들의 의견은 다양하였다. 필자는 모돈에서 기인한 것으로 추측하지만, 평가는 좀 더 나중에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치들 중 상당수는 평상시에 하고 있어야 되는 것들이라 왜 안 되고 있었는지 원인을 분석하고, 앞으로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인지 방법을 찾는 것까지 결정을 하였다. 또한 시설 투자가 필요하거나 시간이 필요한 것들에 대한 대책도 함께 논의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런 식의 접근방법은 단편적인 처방보다는 쉽게 문제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것뿐만 아니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가을철의 유산문제, 겨울철의 PED 문제를 막기 위한 대책을 세우는데 이런 접근방법을 써 보는 것은 어떠실지···
 
【필자 연락처 : 010-6418-3575】  
[월간 피그앤포크, 2010년 10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