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으로 사랑을 나누~리
2019-01-03


한돈 나누-리 요리교실 8기 수료식 현장 스케치

 

지난 5월 29일 서울 서대문에 있는 청정원 요리공방에서 ‘2018 한돈 나누-리 요리교실’ 8기 수업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한돈 나누-리 요리교실’은 2014년부터 한돈 명예홍보대사 나우쿠킹 이난우 대표와 함께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이날 수료식에는 한돈자조금 하태식 위원장이 참석해 시각장애인 참가자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수료증과 감사패를 전하며 한돈의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한돈 요리 시작합니다!
“오늘은 마지막 날이니까 특별히 요리 4개를 할 거예요. 여러분들이 하는 요리는 수료식에 오신 손님들과 함께 먹을 거니까 오늘 더 열심히 해보아요~!” 이화여자대학교 정문 앞에 위치한 청정원 요리공방에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바로 ‘한돈 나누-리 요리교실’을 진행하고 있는 이난우 요리연구가다. 시각장애인들이 더 잘 듣고 이해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목소리를 내는 그녀다. 오늘은 지난 4월 17일부터 시작되었던 제8기 ‘한돈 나누-리 요리교실’의 6회차 마지막 수업으로 수료식까지 이어지는 특별한 날이다. 6명의 시각장애인 참가자와 자원봉사자들이 조리대 앞에 앉아 이난우 요리연구가의 목소리에 귀를 쫑긋 세우고 집중한다.


한돈 열공 중인 친절한 보라 씨
“카레가루와 맛술을 삼겹살과 함께 버무린 다음 팬에 구워주면 됩니다. 카레를 넣어서 고기가 잘 탈 수 있는데, 물을 넣으면 타지않고 잘 익을 수 있어요. 샐러드용 채소는 물에 담가 놓는데요, 잎을 만져서 거칠거칠한게 치커리에요. 물에 먼저 담가서 싱싱하게해두면 됩니다.” 시각장애인들의 관점에서 섬세하게 요리를 진행하는 남보라 씨. “배우이지만 앞에 서니까 많이 떨린다”며 너스레를 떤다. 봉사자로 참여하면서, 이 강의를 위해 이난우 요리연구가에게 요리법을 꼼꼼하게 배우고 틈틈이 직접 요리를 만들어보며 준비했다고. 마지막 강의 때 참가자들에게 뭐라도 대접하고 싶어 집에서 직접 디저트용 갸토 쇼콜라를 만들어 오는 등 세심한 마음 씀씀이로 참가자들과 진심으로 소통하고 있었다.


장아찌와 한돈의 만남?
진행할 요리는 장아찌 국물을 이용한 한돈 허브찜과 셀러리 장아찌, 삼겹살 카레구이와 발사믹 소스 샐러드. 장아찌는 식초와 설탕, 간장과 물의 비율만 잘 맞추면 제철 채소로 쉽게 만들 수 있어 시각장애인에게 더없이 좋은 요리다. 다 먹고 남은 장아찌 국물을 이용한 한돈 허브찜도 이난우 요리연구가가 제안하는 한돈 아이디어 요리. 여기에 발사믹 식초와 꿀을 곁들여 더 특별한 요리로 탄생했다.


세 번째와 네 번째 요리는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남보라 씨가 소개에 나섰다. 수업마다 옆에서 조용히 돕는 역할만 했는데 오늘은 특별히 강연자로 나선 것. 시각 장애인들에게 자신 있게 요리를 설명하기 위해 한돈 부위 특징이며 손질법 등을 꼼꼼히 공부해왔다고 한다.


한돈 요리 어렵지 않아요~
드디어 시각장애인들이 요리를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 마지막 수업답게 칼로 재료를 써는 솜씨가 제법 능숙하다. 불을 쓰고 칼질한다는 게 두려울 법도 한데,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요리를 하는 동안 참가자들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이난우 요리연구가는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부르며 테이블마다 다가가 질문도 받고 요리팁도 전하며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 동분서주뛰어다닌다. 지글지글 한돈이 익어가는 소리와 여기저기 까르르 웃는 소리에 쿠킹 클래스는 어느덧 시끌벅적한 사랑방이 되었다. “평소 태울까 봐 고기 굽는 게 어려웠는데, 물을 넣으면 타지 않고 구워진다고 하니 신기해요. 또 삼겹살에 카레를 넣으니 향이 더 좋고 특별한 요리가 된 거 같아요”라며 함박웃음을 짓는 조성미 참가자. “배달음식에 많이 의존했는데, 이제 한돈요리에 도전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언니와 자취를 하는 신사랑 참가자는 “먹는 거만 좋아해 언니를 아주 귀찮게 했는데, 이제 직접 요리에 도전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웃어 보였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6주 동안 한돈 나누-리 요리교실에 참가한 시각장애인들 여러분에게 격려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한 기수마다 요리수업을 진행하시는 이난우 요리연구가 그리고 자원봉사자 여러분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수료식에 참석한 한돈자조금 하태식 위원장이 수료증을 전달하기 전 참가자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격려의 인사말을 전했다. 특히 “돌아가셔서도 한돈이 서민 건강을 책 임지는 1등 식품이라는 점을 기억해달라”며 “한돈자조금은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 사랑을 전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해 박수를 끌어냈다. 시각장애인 참가자와 자원봉사자 한 명 한 명 이름을 부르며 수료증과 감사패를 전달했고, 특히 이난우 요리연구가와 남보라 씨에게는 시각장애인의 소감을 담은 감사패가 전달되어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시각장애인들이 만든 4가지 요리에 이난우 요리연구가가 직접 준비한 요리까지 더해져 잔칫상이 펼쳐졌고, 함께 자리한 시각장애인 가족들과 함께 한돈 요리를 즐기며 마지막 수업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나눌수록 커지는 사랑!
오늘의 마지막 순서로 더욱 뜻깊은 행사가 진행되었다. 한돈자조금이 나누-리 요리 교실의 수료식을 기념해 지난 6회 동안 이뤄진 요리 레시피를 바탕으로 봉사자들과 한돈자조금 직원들이 함께 한돈 도시락 300개를 제작해 취약 계층 어르신들에게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한 것. 서울노인복지센터 관장인 회유스님은 도시락을 받아들고 환하게 웃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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