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백신프로그램의 적용 |
기획특집 / 양돈현장의 5대 핵심 포인트 - 다시 점검하고 다시 실천하자   합리적인 백신프로그램의 적용                  김 진 선 원장                     발라드동물병원 농장에 재입식이 시작되는 농장의 고민거리 중 하나는 새로 입식되는 돈군의 위생수준과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의 예방을 위해 백신프로그램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이다. 실제로 농장 방문 시 백신프로그램에 대한 질문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 올해는 구제역 백신이 새로이 추가되면서 백신의 접종횟수가 증가되어 자칫 잘못하면 필수 백신이 누락될 수도 있고, 백신으로 인한 여러 가지 스트레스와 비용의 증가도 우려된다. 구제역이나 돼지열병 같은 법정 전염병은 의무적으로 접종을 해야 하지만 다른 나머지 백신은 반드시 접종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 백신도 이제는 합리적으로 선택해서 최소의 접종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백신은 빈틈없이 여러 가지 질병에 대해 모두 실시해야 하는가? 아니면 정말 최소한의 백신을 하는 것이 좋은가? 사실 정답은 없다. 농장에 위생 상황은 변수가 많아서 일률적인 정답은 없다. 하지만 덴마크 같은 양돈선진국의 경우에는 돈단독과 대장균 백신 외에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도 질병 없이 최고의 생산성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덴마크는 구제역이나 돼지열병, PED 같은 질병이 없는 나라이다. 지금 우리나라 현실에서 구제역, 돼지열병 등 의무 백신 외에는 접종을 하지 않는 것은 위험한 선택이다. 하지만 고위생 돈군으로 후보돈이 조성되고 차단방역이 철통같다면 의무백신 만으로도 질병 피해 없는 생산성 높은 농장을 유지할 수 있다. 현재는 도입되는 후보돈 위생수준과 내 농장의 위생수준을 고려해서 합리적으로 백신프로그램을 가져가는 것이 정답이다. 장기적으로는 덴마크처럼 최소한의 백신으로도 높은 위생수준을 갖도록 목표를 세우고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1. 백신프로그램을 수립하기 전 고려사항   도입되는 후보돈의 위생수준과 내 농장의 위생수준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두 가지 요소를 파악하고 나면 합리적인 수립이 가능하다.   가. 도입되는 후보돈의 위생수준 권장하는 종돈의 위생 : PRRS, PED, TGE, 위축성비염, 내·외부 기생충, 흉막폐렴의 발생이 없는 종돈이면 위생도가 좋은 고위생 돈군이라 할 수 있다. 도입하는 후보돈의 위생도는 많은 차이가 있지만, 후보돈 도입의 원칙은“최소한 자기 농장의 위생도보다 나쁜 농장에서 도입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누구나 후보돈을 구입하고 싶은 것이지 질병까지 구입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부득이하게 PRRS나 흉막폐렴 등이 양성인 돼지를 후보돈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한꺼번에 입식하여 4개월 이상 폐쇄 돈군을 유지하여 순치를 하는 방법이 있고, 3개월 단위로 입식하는 방법이 있다. PRRS바이러스의 배출이 중단되고 안정화를 위해서는 90일의 순치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후보돈이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완벽한 치료후에 교배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질병으로 인한 고열은 수태율과 산자수를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나. 내 농장의 위생수준 돈군을 완전히 없애고 재조성하는 경우라면 농장의 위치나 차단방역을 보안하여 최소의 백신프로그램을 시행할 수 있다. 물론 고위생 돈군을 후보돈으로 도입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기존 돈군이 여러 가지 질병이 있다면 고위생 돈군을 도입하더라도 3개월의 격리기간을 두고 충분히 내 농장의 질병에 면역되도록 적응시켜야 한다. 기존 돈군의 오염이 심하다면 부분돈사 비우기 등을 통해 질병을 박멸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지속적으로 올인 올아웃을 하고 사육환경과 관리를 개선한다면  질병의 수준이 향상될 것이다.   2. 고위생 돈군의 백신프로그램(실제 사례 1)   아래 표는 PRRS, PED, TGE, 흉막폐렴 등이 없는 농장의 백신프로그램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