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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돼지 이야기’
2019-10-08

 

[오가닉라이프신문] 2019년은 ‘자축인묘 진사오미…’ 순서로 가는 열두 가지 지지(地支) 중 마지막인 ‘해(亥)’, 돼지의 해다. 돼지는 일찍이 가축화돼 순하고 번식력도 좋으며 발육도 빨라 인간이 키우기에 적합한 동물이었다. 식성도 환경적 요구도 까다롭지 않다. 한 번에 10마리 정도의 새끼를 낳으며 1년에 20마리 이상의 새끼를 번식시킬 수 있는, 다산의 동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기록으로 미루어 약 2,000년 전부터 돼지를 사육한 것으로 추정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돼지를 풍요를 기원하는 신성한 동물로 인식하고 있다. 우리가 몰랐던 ‘돼지 이야기’를 소개한다.

 

한때 ‘날아라 슈퍼보드’라는 어린이 만화영화가 큰 인기를 끌었다. 주인공인 ‘저팔계’는 중국의 소설 ‘서유기’에 등장하는 돼지로 사오정과 함께 삼장법사의 제자로 여행에 나선다. 여기서 저팔계의 ‘저(猪)’는 돼지, 돼지의 새끼를 뜻한다. 돼지의 어원은 ‘돝+아지’가 ‘도+아지’, ‘도야지’를 거쳐서 지금의 돼지가 되었다고 한다. 이를 풀어 보면, 야생 멧돼지를 길들여 순한 집돼지로 만들었다는 뜻이다. 돼지는 ‘호색한’으로 묘사되며 ‘대식’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어 서민적으로도 인기가 높다.

 

우리는 기쁘고 축하할 일이 있을 때나 반가운 사람들과 만났을 때, 현실의 씁쓸함과 고난을 곱씹고 싶을 때 돼지고기 삼겹살 부위에 소주 한 잔을 찾는다. 삼겹살 잘 굽는 법, 삼겹살 요리, 삼겹살 잘 구워주는 도구까지, 음식부터 시작해 식문화에 생활 가전까지, 돼지가 주는 파급효과가 이렇게 크다.

 

‘저(猪)’로 시작하는 말이 무엇이 있을까 찾아보았다. 저돌적. 앞뒤를 생각하지 않고 내닫거나 덤비는 것이라고 한다. 보통 돼지하면 지저분하고 먹성이 좋고 뚱뚱하고 미련하고 게으르다 등 부정적 이미지를 떠올린다. 2019년 황금돼지해에는 돼지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떨쳐버리면 어떨까 싶다.

 

사실 돼지는 호기심도 많고 겁도 많은 동물이다. 연구를 위해 돼지가 머무는 공간으로 들어가면 돼지는 가까이 다가와 장화도 건드려보고 엉덩이도 코로 툭툭 건드린다. 마치 필자를 보고 “이건 뭐지”하는 것만 같다. 어쩌다 깨물기도 하는데, 놀라서 벌떡 일어나면 자기들이 더 놀라서 도망가는 겁 많은 동물이다.

 

돼지는 순대, 선지, 삼겹살, 수육, 족발, 상에 올리는 돼지머리까지, 모든 부위가 유용하다. 이래서 재물과 복을 상징하게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집에서 키우는, 우리와 친근한 돼지는 한자로 ‘돈(豚)’ 자를 쓴다. 금전을 뜻하는 돈(money)과 발음이 같아서인지 돼지꿈을 꾸면 길몽으로 여긴다.

 

양돈산업에서 보면 돼지는 젖 먹기, 젖 떼기, 육성, 살찌우기, 출하 및 선발의 일생을 거친다. 또한, 랜드레이스, 요크셔, 버크셔, 피어트레인, 재래돼지, 두록종 등 약 20여 종이 상업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수입 씨돼지를 대체할 수 있는 고급 씨돼지 품종 개발과 번식 기술, 생산성 향상 기술과 맞춤형 관리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황금돼지해, 2019년에는 행운과 재물 복을 상징하는 복덩이 ‘돼지꿈’을 꾸어 모든 국민이 마음도, 생각도 부자가 되길 바란다. 아울러, 과거를 자양분 삼아 앞으로 나아가는 ‘저돌적’인 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출처 : 오가닉라이프신문 (2019. 02. 25) http://www.iloveorganic.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0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