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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사양관리]MSY 5%~10%가 달려있는 양돈장 골칫거리 다루기!
2019-06-17

 

아프리카돼지열병(ASF)처럼 백신도 없고 치료제도 없는 특이한 전염병을 제외하고, 어지간한 돼지 전염병은 병원체가 분명하고 적절한 치료와 예방대책이 가능하다.

 

하지만 양돈 현장에는 원인이 분명하지 않고, 예방과 치료 효과도 낮은 비전염성 사고가 경제적인 피해를 불러올 때가 적지 않다. 이는 농장 상황에 따라 MSY 5%~10%에 달하는, 즉 모돈당 연간 1두~3두를 희생시키는 결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대표적인 비전염성 사고로는 직장탈장, 직장협착, 헤르니아, 악습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번 호에서는 이 골칫거리들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자.

 

첫째, 직장탈장

대부분 탈항(脫肛)이라고 부름

 

돈군내에서 비교적 건강하게 잘 크던 돼지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한다. 유전적 원인, 설사, 변비, 기침, 밀사, 항생제, 식미증 등 그 원인도 다양하고 복잡하다. 어느 일령에서도 발생할 수 있지만, 대개는 8주령~20주령에 다발한다. 아침, 저녁으로 돈군을 관찰하고 이런 낌새가 있는 돼지를 찾아내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 되는데, 심한 탈장, 과도한 출혈, 괴사로 이어지면 패혈증으로 폐사하거나 동거돈의 이상행동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농장에 따라서 0.7%~15%가 발생하기도 한다.

 

조기 발견해 격리하고, 수술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 아울러 발생율이 높은 구간의 사료에 곰팡이독소 흡착제를 배합해 급여하면 발생 건수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

 

둘째, 직장협착.

외부 증상을 보고 항아리배(pot-belly)라고 부름

 

직장 끝 부위 조직이 2~3주간에 걸쳐 서서히 오그라들고 굳어서 배변이 어렵거나 완전히 막히는 수가 있다. 외관상으로는 심한 고창증 증상을 보이며 복부가 항아리 모양이다. 피부가 창백해지고, 털이 누런 색으로 거칠어지며, 성장이 정지되기도 한다.

 

직장탈장의 후유증으로 오는 예가 많은데, 직장 점막을 만성적으로 자극해 혈액공급을 어렵게 만들면 직장협착이 발생한다. 아울러 살모넬라, 글래서병, 연쇄상구균 감염증도 직장협착과 연관이 된다. 특히 살모넬라장염에서 다발한다.

 

정상 발육이 어렵고, 인수공통 전염병이 우려되므로 증상을 보인 돼지는 도태한다. 올인올아웃, 위생관리 강화로 발생률을 줄일 수 있다. 직장탈장이 있었던 돼지에는 표식을 남겨둔다.

 

셋째, 탈장(헤르니아).

음낭 탈장보다 배꼽 탈장 발생이 많음

 

복벽 어딘가에 결함이 있고, 그곳으로 장의 일부가 삐쳐 나오는 것을 탈장이라 한다.

 

배꼽 부위와 서혜부(주로 음낭)로 탈장되는 두 가지 형태가 있다. 서혜부 탈장은 주로 수컷에서 발생한다. 배꼽 탈장은 암수 돼지에서 모두 발생할 수 있지만, 암컷에서 발생하는 비율이 높다. 배꼽 탈장의 발생 비율은 0.4%에서 최고 7%까지도 발생하는데, 이를 줄이려면 신생자돈 탯줄 묶기 관리가 중요하다. 탯줄을 잘 묶고 소독해 잘 아문 돼지에서는 발생 비율이 현저하게 감소한다.

 

탈장이 발생한 돼지는 체중이 50kg 이상 성장하기가 어렵고, 수술적 조치도 어려우므로 농장에 주는 경제적 손실이 크다.

 

관련 당국 차원에서 특별 도축으로 식재료로 활용할 방법을 숙고해 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직장탈장 돼지도 마찬가지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넷째, 악습(behavioral vices)

식미증과 귀 괴사증이 대표적

 

이유 후 돈군재편성을 하고 난 다음에 4주령~10주령 자돈에서 주로 발생한다. 꼬리나 귀를 물기도 하고, 어떤 돈군에서는 배꼽을 빠는 행동이 나타나기도 한다. 배꼽을 빠는 악습은 정상적인 포유를 하지 못한 조기 이유자돈에서 다발한다.

 

단미(tail-docking)를 적절히 짧게 잘 자른 돼지는 식미증은 거의 문제가 안 되고, 귀를 물어 생기는 귀 괴사증은 사례가 많다. 씹힌 부위에 포도상구균 같은 세균이 감염되면 염증과 괴사를 일으켜 위축돈이 된다. 원인을 따지기 전에 무는 돼지와 물린 돼지를 즉시 격리하고, 소독약을 뿌려 피비린내를 제거해야 한다. 격리조치가 늦으면 돈군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다.

 

악습은 환기 불량, 밀사 같은 환경·사양관리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예가 많지만, 써코바이러스, PRRS, 곰팡이독소 같은 면역억제성 병원체와도 연관성이 있으므로 원인 추적을 꼭 해야 한다.

 

농장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할 때 조기에 적절한 대책을 실행하지 못해 피해를 키우는 사례가 많다. 불분명한 근거를 사고 발생의 원인으로 특정하기도 하고, 어쩔 수 없는 일인 것으로 단정하고 방치하는 예도 적지 않다.

 

사고의 형태는 다양하지만 대책에는 공통점도 있다. 골칫거리 사고를 줄이면 MSY가 올라가고 수익성도 개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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