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돈 사육마릿수 조건부 감축 결정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는 지난 3월 21일 대전 계룡스파텔에서 개최한 ‘제42차 대의원 정기총회’에서 한돈농가들의 생존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대의원들은 모돈 감축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한돈농가만 모돈을 감축하면 돈가가 오르면서 수입 돈육도 같이 증가할 수 있고, 더욱이 모돈 감축으로 기업들이 모돈을 되레 늘릴 우려가 있다면서, 모돈 감축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그러면서 돈가안정과 수급조절의 실효성을 위해서는 국내 수입육업계의 수입량 축소와 대기업 모돈 감축이 선행돼야만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에 대의원들은 수입육업계 수입량 축소, 대기업 모돈 감축, 대규모 농가 우선 감축(1만두 이상)이 선행됐을 때에만 한돈농가의 모돈 감축을 시행키로 결의했다. 또한 농가의 모돈 감축 진행 시 일괄 10% 모돈 감축 보다는 규모로별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 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보다 세부적인 내용은 차기 이사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하태식 회장은 “최근 돈가 하락에 따라 한돈농가의 생존 방안으로 내놓은 모돈 감축 추진 방안에 대한 회원들의 고견을 듣고 조건부로 추진키로 했다”면서 “차기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방법을 마련해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수급 조절을 통한 돈가 안정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