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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탐방]인천 강화 청아농장 심공섭 대표
2019-06-17

‘탄탄한’ 내실 경영으로

‘꾸준한’ 진화를 도모하다

 

지속가능한 성장에는 분명한 과정 하나가 있다. 어떤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내실을 탄탄하게 다지는 것이다. 인천시 강화군에 자리한 청아농장이 바로 그 좋은 예다. 심공섭 대표는 몸집을 불리기보다 본질에 충실한 세심한 농장 관리로 진화를 도모해 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내실에 집중 또 집중

강소농장으로 거듭나다

 

어느덧 40년의 세월이 흘렀다. 청아농장 심공섭 대표(한돈자조금 인천 대의원)는 1979년경기도 여주에서 처음 양돈장 운영을 시작했고, 30년 전 이곳 인천 강화로 터전을 옮겨왔다. 그 오랜 세월 동안 심 대표가 지켜온 신념은 단 하나다. 바로 ‘한 우물만 파면서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한다’는 이다.

 

“양돈하는 사람들은 고집이 좀 있어요.(웃음) 저는 별다른 것 없이 ‘내 자리’에 머무는 것을 원칙으로 살아왔습니다. 꾸준히 내가 해야 할 일을 충실히 행하며 살았더니 자연스럽게 성적이 따라왔습니다.”

 

심 대표는 농장의 경쟁력이 규모와 비례하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무리하게 몸집을불리거나 다른 수익사업에 눈을 돌리지 않으며 외길을 걸어온 이유이기도 하다.

 

“사육두수를 늘려야겠다거나 농장 규모를 키워야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어요. 묵묵히 주어진 길을 걸어왔을 뿐입니다. 무리하지 않아서 지금까지 이 길을 걸어온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일관사육 농장인 청아농장의 모돈은 120여 두이다. 모돈 두수가 많지는 않지만 청아농장은 업계에서 알아주는 ‘강소농장’이다. 그 비결은 바로 심 대표의 세심한 농장 관리에서찾을 수 있었다.

 

“생산성을 올리려면 모돈 관리가 정말 중요합니다. 노산돈이나 도태예정돈을 대리모로활용해 자돈의 발육을 균일하게 유지하고 있어요. 또 우리 농장은 폐사율이 낮습니다. 최근 수의사에게 개별 컨설팅을 받았는데, 육성률이 높다며 놀라더라고요. 세심한 관리가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혹여나 샛바람이 들어오지는 않는지, 환풍기에 문제가없는지 등 돼지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환경을 유지하려고 한 번이라도 더 들여다보고 또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모름지기 진정한 능력은 어려운 상황에서 발현되는 법. 청아농장은 2011년 구제역 사태 당시 사육하던 돼지 모두를 살처분해야 하는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결국 극복해 냈다. 그 후 방역에 철저하게 신경 쓴 결과 8년째 관련 진단에서 음성 판정을 받는 등 강한 농장의 면면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사람’이 자산

‘손길’이 모여 이끈 성장

 

심 대표의 말처럼, 결국 농장은 사람의 손길이 얼마나 닿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

 

현재 청아농장은 심 대표를 비롯해 심 대표의 처제이자 청아농장장인 조아가다 씨, 아들 심재준 씨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심 대표는 총체적인 농장 경영을 이끌면서 모돈과 분만사 관리에 집중하고 있고, 조아가다 농장장은 분만관리와 백신을 도맡아서 하고 있으며, 아들 심재준 씨는 시설 관리와 퇴비사 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심 대표는 이 두 사람에게 무한한 믿음을 보냈다.

 

“두 사람 모두 주인의식을 지니고 책임감을 갖고 자기 자리를 잘 지키고 있어요. 남에게 미루지 않고 자신이 맡은 일에 애정을 쏟고 있지요. 그러면서 서로 부족한 부분은 채워주고 또 도와주려고 노력해요. 이렇다 보니 주요 업무가 오전에 마무리될 만큼 업무 분담과 일의 흐름이 유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따로 또 같이, 같은 무게의 열정으로 자신이 가진 능력을 최대치로 펼치는 세 사람. 이들 사이를 메우는 강력한 팀워크는 곧 높은 생산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눈빛만 봐도 안다고 해야 할까요. 각자의 분야에서 섬세하게 관리하고, 농장 내 이슈가 발생하면 재빠르게 소통합니다. 의견이필요할 땐 언제든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그 덕분일까. 청아농장은 지난해 서울경기양돈축산업협동조합의 ‘2018 경영전산’에서 생산성과 돈육품질 우수 농가로 선정됐다.

 

손에 손잡고

상생 경영을 이루다

 

“이곳에 온 지 30년이 됐는데, 그간 단 한 번도 민원을 받은 적이 없어요. 이웃과 얼굴을 붉힌 일도 없었습니다.”

 

심 대표는 환경 설비에도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미생물 안개분무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 것은 물론, 특히 2동의 퇴비장을 운영하는 것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공공처리장에 뇨를 내보내고 남은 고형물을 퇴비로 만들어 주변 농가에 공급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넓은 공간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충분한 부숙 과정을 거쳐 퇴비를 만들어 냄새 발생을 최소화했다. 당연히 외부로 분이 나가는 것을 철저하게 방지하고 있다.

 

농장 입구에도 심 대표의 정성스러운 손길이 가득 닿았다. 농장 주변에 기존의 길이 있었지만, 일부러 농장 진입로를 포장했다. 아울러 각종 나무와 꽃을 심어 시각적으로도 쾌적한 공간이 되도록 정성을 들였다.

 

“나 때문에 누군가 불편을 겪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농장 경영이 늘 조심스럽습니다. 냄새 저감이나 환경 정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 이유입니다.”

 

이렇게 심 대표는 ‘앞’은 물론 ‘옆’과 ‘뒤’도 철저히 살피며 모두와 더불어 살기 위해 달려왔다. 이것은 심 대표가 추구하는 ‘진정한 양돈인의 자세’ 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2018년만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는 무더위 등으로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만큼 노력했더니 또 그만큼 농장이 잘 운영된 것 같아요. 앞으로도 기본적인 관리와 방역을 완벽하게 진행해 꾸준하게 성적을 유지하고 싶습니다.”

 

심 대표는 10년 가까이 대한한돈협회 강화지부장으로 활동하며 강화 지역 양돈인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일에도 앞장서 왔다.

 

“대한한돈협회 강화지부장으로서, 지금까지 그랬듯이 대한한돈협회 회원들과 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우리 농장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발전하고 성장해왔으니 지역사회와 상생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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