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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모 ‘시판 중인 이베리코 돼지고기 실태조사 결과’ 발표
2019-04-10

“시판 중인 이베리코 흑돼지 50점 중 5점 백색돼지”

 

(사)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지난 1월 28일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이베리코 흑돼지 중에 백색돼지를 이베리코 흑돼지로 속여 파는 사례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소시모는 이베리코 흑돼지 광고 문구가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며 오해를 불러오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과장광고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베리아반도 산간지역에서 사육돼 온 스페인 재래돼지 품종 이베리코 흑돼지가 요즘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이다. 이베리코 흑돼지가 ‘스페인 청정지역에서 도토리를 먹고 자란 자연 방목 흑돼지’ ‘세계 4대 진미’ 등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은 ‘이베리코 흑돼지=프리미엄 돼지고기’로 인식하고 있다.

 

문제는 국내에 가짜 이베리코 흑돼지가 유통되고 있고, 가짜 이베리코 마케팅이 성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소비자와 국내 한돈농가 모두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가짜 이베리코 흑돼지 유통

 

소시모가 2019년 1월 18일부터 1월 22일까지 5일간 서울시내 음식점 24곳, 대형마트 쇼핑몰 3곳을 포함한 인터넷 쇼핑몰 8곳, 정육점 9곳 등에서 판매하는 이베리코 흑돼지 50점을 수거해 모색 구분 유전자분석과 잔류항생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중 5점(10%)은 이베리코 흑돼지가 아닌 백색돼지로 나타났다.

 

백색돼지로 판별된 5점 중 3점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수거한 제품으로, 쿠팡에서 판매한 이베리코 베요타 목살구이(제조·판매:(주)국제식품)와 리베리코 목살(다모아영농조합법인), 이마트 쇼핑몰 전용 제품인 이베리코 돈목살(제조원:(주)성림쓰리에이통상·판매원:(주)동원홈푸드)이었다. 일반정육점에서는 경동시장 내 정육점에서 수거한 목살 1점과 동대문 소재 음식점에서 수거한 1점이 가짜로 나타났다.

 

소시모는 “소비자들은 이베리코 흑돼지는 다른 수입 돼지고기에 비해 프리미엄 고급 품질로 인식하고 있고, 이베리코 흑돼지는 국내산 돼지고기보다 더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며 “이렇게 가짜가 유통돼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수입·유통 단계에서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소시모가 대형마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이베리코 흑돼지와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을 비교한 결과로는 이베리코 흑돼지가 국내산 보다 약 1.3배 비싸게 팔리고 있었다.

 

‘이베리코 마케팅’도 가짜

 

이베리코 흑돼지 대부분의 표시광고에서는 ‘스페인 청정지역에서 도토리를 먹고 자란 자연 방목 흑돼지’, ‘세계 4대 진미’ 등의 카피를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소시모에 따르면 이는 허위·과장 광고에 해당한다.

 

이베리코 돼지의 등급을 관리하고 있는 스페인 이베리코위원회의 등급 기준에 따르면, 베요타, 세보 데 캄보 등급의 이베리코 흑돼지는 사육기간 중 일정 시간 동안 배합사료를 먹여 키우다가 도토리가 떨어지는 시기에 방목해 도토리를 먹여 사육하고, 세보 등급은 도토리를 먹이거나 방목하여 키우지 않는다. <표3 참고> 소시모는 “‘스페인 청정지역에서 도토리를 먹고 자란 자연 방목 흑돼지’라고 광고하는 것은 소비자들이 사육기간 내내 도토리를 먹여 방목해 사육하는 것으로 오인하게 만드는 과장광고”라고 지적했다.

 

이베리코 흑돼지 등급에 대한 오해도 문제다. 이베리코 흑돼지는 하몽(생햄)의 원료육으로 사용하기 위해 사료(도토리)와 사육환경(방목) 등에 따라 베요타(bellota), 세보 데 캄보(cebo de campo), 세보(cebo)로 등급을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이에 소시모는 이베리코 흑돼지 등급은 하몽(생햄)의 원료육을 위한 등급일 뿐이므로, 일부 음식점이나 인터넷쇼핑몰에서처럼 생육에 이 등급을 적용하는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렇게 잘못된 등급 체계가 적용되고 있음에도, 음식점과 인터넷쇼핑몰에서는 이베리코 베요타로 판매하고 있는 경우 등급 표시가 없는 ‘이베리코 흑돼지’보다 1.3~1.4배 더 비싸게 팔리고 있었다.

 

소시모는 “수입·유통·판매 업체들은 이베리코 흑돼지의 표시 광고와 관련해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한 후 “이베리코 흑돼지 등급 표시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확인하고 표시광고를 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은 수입육·축산물의 표시광고에 대한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힘있게 말했다.

 

한돈협회 “가짜 이베리코 흑돼지 판매 즉각 중단하라”

 

이번 소시모 조사 결과 발표 후,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는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소비자를 기만하는 가짜 이베리코 흑돼지 판매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돈협회는 성명서에서 이번 ‘가짜 이베리코 사태’는 소비자를 기만하고 건전한 대한민국 한돈산업을 파괴하는 ‘대국민 사기사건’으로 규정하고, 소비자를 현혹하는 가짜 이베리코 돼지를 유통시킨 악덕 수입유통업체를 발본색원하고, 철저한 전수조사로 관련자를 엄벌에 처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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