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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 피플 - 한국양돈수의사회 김현섭 회장
2019-04-10


전문성 강화와 신뢰 구축으로 한돈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

 

2019년 황금돼지해를 맞이했지만, 정작 한돈산업의 환경은 녹록지가 않다. 돼지고기 수입량 증가와 장기간 지속한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돈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 여기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돼지인플루엔자 등 각종 신종 질병 발생도 한돈농가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1월 제26대 한국양돈수의사회장에 취임한 김현섭 회장은 이미 조직 개편, 양돈수의사의 역량 강화, 한돈농가와 소비자들과의 신뢰 구축 등을 위한 채비를 마치고, 한돈산업 발전을 향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1월 1일부터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하셨습니다. 취임 소감이 궁금합니다.

 

A. 한국양돈수의사회의 일반 회원으로 활동할 때와는 확연히 다른 책임감과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취임 후, 농가나 일반 소비자들을 만나보니 한국양돈수의사회의 지명도나 사회적 인식이 기존보다 많이 높아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양돈수의사회가 그 역할을 더욱 분명히 할 수 있도록, 임상수의사 권리 강화, 양돈수의정책 개발 등을 위해 부지런히 노력해야겠다는 의지가 확고해졌습니다.

 

Q. 임기 동안 한국양돈수의사회를 어떻게 이끄실지 궁금합니다.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우선 한국양돈수의사회를 임상수의사 조직으로 강화하고자 합니다. 수의사들이 현장에서 직접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농가들로부터 인정받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양돈수의사회를 임상수의사 조직으로 체질 변화를 시도할 계획입니다. 수의사는 질병 진단과 치료뿐만 아니라 사료·시설 관리 등 한돈산업 전반에서 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특히 우리 돼지고기가 소비자들로부터 안전한 먹거리란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한국양돈수의사회가 소비자들에게 한돈의 안정성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면서 긍정적인 인식을 끌어내고 더 나아가 우리 한돈농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조하는 조직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수의사의 역할이 커짐에 따라 수의사 개개인의 역량 또한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수의사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침은 무엇인가요?

 

A. 지금까지 수의사의 역할은 질병 발생 등의 문제가 생기면 수의학적 지식으로 해결해주는 차원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이제 수의사는 질병에 대해 처방해주는 것은 물론 건강한 농장관리와 농장의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수의사들은 의학적인 전문성은 물론 농장 운영과 사양관리 전반과 관련한 전문성도 확보해야 합니다. 수의사들이 모여 토론하고 경험을 공유하고 학습하는 시스템 도입 등 양돈수의사들이 농장 운영 전반과 관련한 역량을 충분히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Q. 수의사와 한돈농가가 신뢰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농장의 돼지들이 건강하게 자라려면 약품 사용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우리가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서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듯이, 수의사 전문가를 통한 진단과 약품 사용이 매우 중요합니다. 약품 오남용 문제가 발생하면 농장주가 책임지거나 혹은 산업 전체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수의사들이 농가 현장에서 건강한 농장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면 한돈농가와 탄탄한 신뢰를 구축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Q. 최근 중국 등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한돈농가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한국양돈수의사회의 활동 계획도 궁금합니다.

 

A. 아프리카돼지열병 같은 국가적 재난이 될 수 있는 질병 유입 우려가 높은 상황입니다. 임상수의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국가방역 사업에서 양돈수의사들이 이미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안전한 축산물 공급에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영국 등 선진국처럼 수의사가 주치의가 돼 농장 각각의 질병과 약품 사용을 관리하는 책임수의사 환경이 마련돼야 하고, 추후 이 같은 시스템을 갖춰나갈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요. 한국양돈수의사회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책 특별위원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질병과 관련한 포럼 개최, 학술 정보 공유, 외부 전문가 초청 등으로 다각도로 방안을 모색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농가들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수의사뿐만 아니라 일부 농가도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 중입니다.

 

Q. 한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예방할 방법에는 무엇이 있나요?

 

A. 핵심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돼지고기나 돼지 부산물이 농가에 유입되는 걸 차단하는 것입니다. 발생 국가에서 불법으로 반입되는 축산물이 가장 위협적인 만큼 검역받지 않은 냉동육, 육포, 소시지, 만두 등을 농장에 들여오지 않아야 합니다. 내용물이 불분명한 잔반을 돼지에게 급여하는 것도 금물입니다. 한돈농가와 한돈산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자국 축산물을 반입하지 않도록 철저히 교육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한돈농가에 전하고 싶은 말씀을 부탁합니다.

 

A.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한돈농가도 변해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우리나라 돼지고기에 대한 국민들의 선호도가 높았습니다. ‘신토불이가 좋다’는 사회적 인식을 기반으로, 양돈산업 또한 성장할 수 있었지요.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소비자는 무조건적인 신뢰를 보내지 않아요. 한돈이 정말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생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증명하면서 설득해야 합니다. 이는 농가 혼자 할 수 없습니다. 책임수의사제로 처방제 약품 사용을 강화하는 등 수의사 전문가 집단과 함께 힘을 모아 국민들에게 한돈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한국양돈수의사회는 농가가 국민들로부터 단단한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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