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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탐방 - 충청남도 태안 엠파크농장 박광욱 대표
2019-04-10


악취저감 시스템으로 일군 청정 양돈농장

 

충청남도 태안에 자리한 ‘엠파크농장’은 지난해 ‘제1회 청정축산환경대상’에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하며. 미생물을 활용한 분뇨 분해 시스템, BM활성수를 이용한 자연정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며 주목받았다.청정농장 구축에 심혈을 기울여 온 덕분이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깨끗한 양돈농장을 만들겠다’는 엠파크농장 박광욱 대표의 굳은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관광단지에 양돈농장이 들어서 있다? 아이러니하지만 사실이다. 이름난 관광지 중 하나인 충청남도 태안의 안면도에는 양돈농장 ‘엠파크농장’이 자리하고 있다. 겉보기에는 그냥 펜션으로보일 만큼, 엠파크농장은 쾌적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랑하다.가축농장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특유의 냄새도 나지 않는다. 엠파크농장 주변에는 펜션 30여 곳이 자리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악취 민원이 한 번도 없었단다.

 

아름답고 깨끗한 농장을 향한 굳은 의지

 

지난해 12월, 엠파크농장(대표 박광욱)은 농협경제지주가 개최한 ‘제1회 청정축산환경대상’에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전국 각지에서 추천한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축사환경,냄새 저감,동물복지, 분뇨관리 등 항목별 3차례 평가 과정을 거쳐 청정축산환경대상 수상 농가를 선정했는데, 엠파크농장이 영광의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1992년 엠파크농장을 설립한 엠파크농장 박광욱 대표의 오랜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농장은 아니지만 가장 아름답고 깨끗한농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15년 전까지만 해도 양돈농장 운영의 핵심은 생산성이었지만, 10년 전부터는 환경이 화두입니다.환경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농장을 운영할 수 없는 시대가 온것이죠. 더군다나 우리 농장은 국립공원과 접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에 걸맞은 환경을 갖추지 않는다면 앞으로 농장을 운영할 수 없을 것이란 판단도 있었습니다.”

 

박 대표는 2012년부터 몇 차례에 걸쳐 농장 리모델링을 진행해왔고, 그렇게 지금의 엠파크농장으로 거듭났다. 농장리모델링과정에서 박 대표가 중점을 둔 것은 ‘돼지가 살기 좋은 농장·악취가 나지 않는 농장’이었다. “여기 안면도 외에 예산과 태안에도 운영 중인 양돈농장이 있습니다. 이 두 농장 역시 신축과 리모델링 작업으로 돼지가 살기 좋은 환경·악취가 나지 않는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탁월한 악취저감 시스템 구축

 

박 대표는 리모델링 과정에서 농장 내 악취저감을 위한 시스템 도입에 과감히 투자했다. 우선 액비 순환 시스템을 도입했다. 초기 투자비용이 제법 들었지만, 결과적으로 고품질 액비 생산과 함께 악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으니, 보람이 크다.

 

“악취를 줄이는 방법 두 가지를 꼽자면, 악취를 포집해서 정화시키는 것과 미생물을 순환시키는 것입니다. 그중 우리 농장은 미생물 순환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돼지가 배설하면, 미생물이 분뇨를 분해하고 이 과정에서 완성한 액비를 돈사 내부로 들여보내 다시 순환시키는 시스템입니다.”

 

악취를 줄이기 위한 또 하나의 방편인 BM활성수 활용 또한 돋보이는 부분이다. 가축분뇨를 원료로 미네랄과 물의 상호작용을 이용해 미생물 증식 환경을 만들어 자연정화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 엠파크농장에서는 농장에 배양기를 두고 BM활성수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데, 음수 배관을 연결해 BM활성수를 돼지들에게도 급여하고 아울러 농장 소독을 위해서도 활용하면서 악취를 탁월하게 줄일 수 있었다.

 

“환경이 깨끗하면 가축도 건강합니다”

 

이뿐이 아니다. 엠파크농장에서는 깨끗한 축사 환경을 만들고 또 유지하기 위해 방역·위생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 엠파크농장 반경 15km 이내에는 다른 가축농장이 없기에 외부 질병 유입을 차단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지만, 만의 하나를 위해 철저한 관리로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소독 시설을 완벽하게 갖춘 것은 물론 농장 자체 방역 매뉴얼을 갖추고 전 직원이 철칙으로 실천하고 있다. 사료 배급, 돼지 이동 등을 위한 전용 차량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 달 이내 다른 농장을 방문한 이들의 농장 출입은 금하고 있다.

 

“돼지를 건강하게 키우려면 농장 환경이 깨끗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깨끗한 농장 환경은 높은 생산성과 직결된다고 봅니다. 시설이 낙후하거나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질병이 많이 발생합니다. 돼지들의 체중이 감소하거나 심하면 돼지 폐사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육 환경이 깨끗하면 질병이 없습니다. 돼지들이 건강해지고, 당연히 생산성이 높아집니다. 불필요한 백신 사용 또한 줄일 수 있어요. 물론 깨끗한 농장을 만들려면 초기 투자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성적이 확연히 개선되는 것으로 그 투자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정농장을 일군 보람

 

농장 리모델링에 시간과 비용, 노동력을 과감하게 아낌없이 투자해 청정농장으로 거듭난 엠파크농장에는 기분 좋은 변화가 많이 찾아 들었다. 돼지가 건강하게 잘 자라고 그러니 당연히 생산성도 향상됐다. 지난해 엠파크농장은 전국 최상위 군에 속하는 MSY 성적을 달성했는데, 깨끗한 환경과 생산성이 비례한다는 걸 명쾌히 증명해낸 셈이다.

 

근무 환경이 쾌적해지면서 장기근속 직원이 늘었다. “직원들이 웃으면서 일을 하니까, 저도 행복합니다.”

 

무엇보다 거리낌없이 농장을 찾아오는 사람이 늘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당연히 주변 민원은 없어졌다. “농장 리모델링을 하면서 농장 외관을 아름답게 꾸미는 데도 공을 들였습니다. 농장 주변에 나무도 많이 심고, 건물 외관의 아름다움에도 특별히 신경 썼습니다. 펜션으로, 공원으로 착각하고 찾아오는 이들도 사실 적지 않습니다.” 양돈농장이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공간이 될 수 있음을 엠파크농장이 증명해 보인 것이다.

 

미래 축산 먹거리로 사업 다각화를 꿈꾸다

 

지금껏 주변 지역과의 상생을 꿈꾸며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장을 일군 박 대표. 그는 앞으로 우리나라의 양돈농장이 나아가야 할 길 또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환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시대가 됐으므로.

 

“양돈농장이 소비자에게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환경 개선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환경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양돈을 할 수 없다고 단언할 수 있어요. 가축, 지역 주민들, 근로자 모두 행복한 청정 양돈장을 만든다면 한돈산업 또한 한층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박 대표의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예산과 태안 원북면에 각각 자리한 2농장과 3농장의 미흡한 부분도 개선하고 보완하는 시도를 계속할 것이다. 또한 박 대표는 사업 모델 다각화로 성장의 폭을 넓히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도축을 제외한 가공·유통과 외식·레저 등 6차 산업까지 연계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지난 26년 동안 그 길을 탄탄히 다져왔으니, 앞으로는 두 아들이 엠파크농장을 잘 성장시켜주리라 믿습니다. 앞으로 엠파크농장이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고 성장할지, 저도 기대가 큽니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기반으로 묵묵히 ‘성장’의 길을 걸어온 박 대표. 또 다른 성공과 도약을 확신하는 그의 눈빛에 엠파크농장의 밝은 미래를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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