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돈사고 예방을 위한 중점 관리 포인트(시설·환경관리 편) |
(표 2) 덕트의 직경과 환기량 (표 3) 천공 직경당 환기량 모돈 100두 규모 농장이 3주간 관리를 하고 있다 분만복수는 14복이고, 자돈수는 140두이다. 140두 1배치의 최소 환기를 설계해 보자. 체중 6∼34kg까지의 자돈 140두이면 소요 환기량이 체중 6kg의 초기 자돈 환기량이 0.9×140두=126ℓ/s이고, 34kg 후기 자돈의 환기량이 1.4×140두=196ℓ/s이다. 그러므로 최소 환기량은 126~196ℓ/s이다. 덕트의 직경은 25㎝로 하는 것이 좋겠고, 천공의 직경을 5.1㎜로 하면 196÷5.2=38개를 뚫으면 된다.
각자의 농장에서 상기의 계산 예를 참고로 하여 각 돈사의 최소 환기를 설정하고 과환기 시키지 않는다면 겨울철 호흡기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휀의 최소 환기를 30%에 설정해 놓고 천공에서 나오는 바람의 속도가 초속 3m 정도가 나오면 적정하게 설계와 시공이 된 것으로 보면 된다. 휀의 크기를 너무 크게 하면 천공에서 나오는 바람의 세기가 3m/s 이상이 되고 환기량이 많아지므로 전자에서도 말했듯이 작은 휀을 여러 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찬공기를 돈사 안에 불어넣는 양압식 환기는 돈사의 습도를 너무 높이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예열공간을 마련하여 일정하게 덥혀진 공기를 주입할 경우 과습을 막고 밤과 낮의 온·습도의 편차를 줄여줄 것이다.
5. 콘트롤러 조작방법은 완전하게 숙지해야 한다.  
물론 조작방법도 모르면서 설치해 놓았을까 하는 의구심도 있지만 필자의 경우 한번 셋팅해 놓으면 컨설턴트가 다음에 다시 조정해 줄 때까지 그대로인 경우를 보았다. 외부 온도와 날씨 상태, 그리고 계절의 변화에 맞추어 최고 최저 온도, 최고 환기량, 최저 환기량, 그리고 온도편차가 달라져야 한다. 물론 계절별로 상황이 변화되어야 하며, 이는 돈사의 상황을 보아가며 농장에서 농장주가 적정선을 설정해야 한다. 예를 들면 비육돈사의 적정온도를 겨울철에는 20℃로 설정하고 온도편차가 5℃라면 25℃가 넘으면 환기 휀은 100%로 돌아간다. 이것을 여름철에 똑같이 적용할 수 없으므로 여름철 적정온도는 25℃로 올려 적용해야 한다는 말이다.
 
6. 초기 자돈의 보온구간 설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초기 이유자돈들은 엄마라는 상시체온 37℃의 열원이 사라진 것이다. 친구들과의 싸움도 있지만 춥고 지쳤을 때 자기 몸을 따뜻하게 해 줄 공간이 없어졌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보온구간을 설정해 놓고 온화한 분위를 조성해 준다면 자돈의 스트레스는 훨씬 경감될 것이다. 필자의 경우도 예전의 자돈사는 열풍기도 틀어주고 보온등도 달아주어 온도를 29℃에 맞추는 등 노력을 했었으나 초기 이유자돈의 설사는 여전하였었다. 그러나 보온구간을 설정해 주고는 열풍기를 자돈사에서 치웠으나 자돈의 상태는 훨씬 좋아진 것을 경험하고 있다.
① 자돈방의 25% 정도는 보온구간으로 설정한다.
② 보온구간 바닥은 찬 공기가 올라오지 않도록 깔짚이나 합판 등으로 깔아준다.
③ 얇은 합판으로 따뜻한 공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걸쳐놓는 것만으로도 효과는 만점이다.
④ 보온구간 안에 열원이 있어야 한다.
⑤ 열풍기로 자돈사 내 온도를 유지하는 것은 가장 효과가 떨어지는 방법이다.
⑥ 보온구간이 잘 설정되면 자돈사 내 온도는 24℃가 되어도 상관없다.
 
7. 급이기 관리가 층아리를 예방한다.  
돼지는 먹고 놀고 자는 것이 직업이다. 잘 먹어주어야 한다. 그러나 2~30마리씩 모여 있는 집단생활에서 모두가 제 것을 잘 찾아먹으라는 기대는 무리이다. 그러므로 섭취 자극을 주어야 하고, 그 자극에 반응하여 섭취행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면 돼지는 고르게 자란다. 요즘 습식급이 시스템이 양돈업의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료요구율을 낮추므로 사료비 절감을 하고 액상 부산물을 이용하면 20% 이상 사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단순하게 액상으로 급여한다고 해서 나타나는 효과가 아니라 전 두수가 함께 먹을 수 있는 넓은 급이 공간과 하루 10번 이상의 사료급여 자극을 통해 모두가 고르게 사료를 섭취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효과라고 생각한다. 자돈사를 돌아보면서 사료통을 흔들어 주었을 때 누워있던 자돈들이 일어나 사료통으로 몰려오는 것을 자주 목격할 것이다.
① 사료통을 자주 교정하고 흔들어 주는 등 자주 관리를 해 주어야 한다.
② 자동급이기의 경우 사료통의 양을 적게 설정하고 기계를 자주 돌려주는 것이 좋다.
③ 습식급이기는 사료가 물과 혼합되어 뭉쳐있지 않도록 관리한다.
④ 습식급이기 보다는 건식급이기로 하고 니플을 충분하게 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8. 물(급수기)의 중요성  
물은 그 자체가 영양소원이면서 돼지의 체내에서 대사활동을 하는데 각종 영양소의 전달과 산소를 각 체내에 전달하고 찌꺼기를 체외로 배출하는 생체 내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핵심 인자이다. 또한  물은 어린 돼지의 체구성 성분 중 80% 이상으로 구성되었다. 그러므로 자돈에게 있어서 물은 다다익선(多多益善)이다. 일반적으로 자돈은 하루에 2~4ℓ를 섭취해야 한다.
먼저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 자돈이 물을 섭취하는 니플이나 워터컵에서 물량은 충분한지를 살펴야 한다. 물량이 부족하면 중간에 가압모터를 달아 유속을 빠르게(분당 500㎖ 이상) 하여 주는 것이 물 섭취량을 늘려주는 방법이다. 돈사가 오래되다 보면 물 이송관에 녹이나 찌꺼기가 쌓여 유속을 느리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니플의 수가 중요하다. 1복씩 수용하는 이유자돈사의 경우 1개로 가능하겠으나 20~40두씩 수용한다면 10두당 1개 이상의 니플 장치가 필요하며, 이 역시 다다익선(多多益善)이다. 니플 하나 더 추가한다고 비용이 크게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급수배관은 반드시 단열 조치가 필요하다. 겨울철이 다가오고 있다 혹한기를 거치면서 물 배관이 얼어 터져 부산을 떨어본 경험들이 혹시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반드시 배관 단열이 필요하며, 자돈에게 차가운 물을 먹일 경우에도 에너지 손실을 가져오므로 결국은 손해라는 생각을 가지고 철저한 단열 조치를 해야 한다.
급수기 설치 높이의 경우 체중이 6kg대에서 30kg의 자돈이 한 공간에서 자라므로 급수기 높이가 가변형인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이유초기에는 15cm 높이이고 30kg대이면 35cm이므로 급수기 높이의 편차가 배 이상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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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필자가 “자돈사고 예방을 위한 중점 관리 포인트”에 대하여 3개월에 걸쳐 기고하였다. 양돈현장에서 보고 느낀 경험과 책이나 각종 세미나에서 전해들은 지식을 종합하여 나름대로 정리한다고 하였으나 독자께서 어떻게 판단하실지 모르겠다. 특히 힘들고 어려웠던 PRRS, PMWS 등 무서운 질병을 겪으면서 말과 글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몸이 부지런해야 이를 해결할 수 있었음을 확신하게 되었다. 자료가 없어서 극복하지 못함이 아니요, 지식이 없어서 자식 같은 돼지들을 죽여 온 것이 아니라, 행함이 부족했기에 이러한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이다. 우리 모두 한돈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실행력을 높이는 양돈인이 되었으면 한다.
[월간 피그앤포크, 2011년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