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화재, 미리 알면 대처할 수 있다.

1. 돈사 27.8% 화재위험 노출

지난 2010년 하반기 한돈자조금과 농협중앙회의 지원으로 전국의 1천948농가의 돈사에 대한 전기시설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542농가(27.8%)의 돈사 전기시설이 부적합한 것으로 판정돼 시설개설과 보완이 절실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시설 점검 결과에 따르면 돈사의 부적합 전기설비는 대부분 전선피복이 손상되어 전류가 흐르는 누전과 누전차단기 미설치에 따른 발열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배선불량, 접지상태 등이 미흡한 것도 많이 지적됐다.

2. 축사 화재 발생 장소와 예방 수칙

특히 양축농가들은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축사 보온에 더 많은 신경을 쓰게 된다. 돈사 윈치, 창문을 비닐 및 보온덮개로 막고, 축사의 보온을 위해 전열기구와 보온기구의 사용량이 늘고, 전기사용량이 증대하면서 화재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축사에서 화재가 발생하게 되면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원상복구를 하기까지는 많은 자금과 시간이 소요되는 등 피해는 축산농가 자신에게 돌아오게 된다.

화재는 주로 전기배선, 전열기구, 내부 열악한 환경, 관리 부주의 등으로 인하여 발생하므로 화재 예방을 위하여 농장에서 다음 사항을 점검하고 위험 소지가 있는 것은 즉시 교체해 주어야 한다.

가. 화재예방 대책

먼저 농장주와 관리자의 자율방화의식 고취가 중요하며 전기화재 예방을 위하여 전기설비 개보수시 전문업체에 의뢰하여 시공해야 한다. 또한 유사시 축사용 고압세척기를 활용하여 화재진압을 하거나 열풍기, 온풍기 등에 자동 확산 소화기를 설치하여 화재발생시 초기에 진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 전기사고 예방

축산농가에서 전기화재를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누전과 합선 그리고 용량을 초과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또한 쥐 등이 전선을 손상시키면 전선과 접촉된 부위에 열이 발생하여 인화물질이 발화되어 화재가 발생한다. 옥내배선이나 배선기구의 용량을 무시한 채 문어발식 배선 등으로 많은 전기기구를 사용하게 되면 과전류 때문에 전선이 녹아 화재를 일으키게 된다.

다. 전기 안전 수칙

- 소화기를 비치하여 미리 화재를 예방하자.

- 노후화된 개폐기, 차단기는 즉시 교체하자.

- 누전차단기는 반드시 월 1회 점검하자.

- 분전반 내부 및 노출전선, 전기기계 기구를 청결히 유지하자.

- 배전반, 분전반, 전기기계기구 등은 반드시 접지공사를 하자.

- 파손된 플러그와 콘센트 기타 노후화된 전기시설은 즉시 교체하자.

아울러 보온을 위하여 겨울철에는 밀폐를 하게 되므로 축사내 습도가 높아 누전의 위험이 있으므로 유해가스 제거 및 습기 제거를 위해 최소 환기를 실시하는 한편, 유사시 축사용 고압세척기 등을 활용하여 초기에 진화를 할 수 있는 장비의 비치와 열풍기나 온풍기 상단에 자동 확산 소화기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소화기는 축사에서 잘 보이고 사용하기에 편리한 곳에 두되 햇빛이나 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화재시 신속하게 초기 진압과 신체의 안전을 위하여 소화기 사용요령에 대하여 미리 숙지해야 한다.

3. 가축재해보험으로 미리 대비하자

가축의 화재, 풍수재, 설해에 대비해 축산인의 부담이 적은 가축재해보험을 적극 활용하면 농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축재해보험은 일반 보험과 달리 축산인의 부담이 적은 편이다. 농림수산식품부와 일부 지자체가 보험료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축산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보험료의 50%를 지원하고 있다.

지자체의 지원으로 농가의 부담을 덜고 있는 지역도 있다. 충북, 경남, 전남, 전북 등 4개 지자체는 자체 예산으로 보험료를 추가로 지원하고 있어 해당 지역의 농장주는 보험료 부담이 더욱 적어졌다.

농헙중앙회에 따르면 󰡒자연재해를 입은 농장의 재건에 가축재해보험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혹시모를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