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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항생제 시대 농장관리 황금법칙
2011-11-03
무항생제 시대 농장관리 황금법칙

알아봅시다 / 배합사료 내 항생제 사용 금지 이후~~
 
무항생제 시대 농장관리 황금법칙
 
김 재 형 수의사
우성사료 양돈PM, 영양학박사

무항생제를 실시하고 있는 유럽은 1인당 연간 돈육 소비량이 40~60kg이 넘는 나라들이 대부분이다. 유럽의 주요 양돈 선진국이 1인당 국민 소득이 4만불 이상 되는 선진국이 많기 때문에 국민의 먹거리라 할 수 있는 돈육의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이 당연하다 할 수 있다. 돈이 많아지고 먹거리 양보다 질을 생각하는 세계적인 소비 트렌드를 볼 때 시간이 갈수록 양돈 사육에 있어서 항생제 사용은 점점 어려워 질 것이라 판단된다. 특히 우리나라 양돈산업의 경쟁력이 취약한 상태에서 항생제 첨가가 유럽처럼 어렵게 된다면 양돈산업을 위축시키는 양날의 칼날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농장에서는 빨리 생산성 향상을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어야 앞으로 변화되는 양돈산업 환경에서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다가오는 현실이라 할 수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한국의 많은 양돈 사양가들이 생산성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오고 있으며, 무항생제를 실시하고 있는 농장도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무항생제 시대의 모돈관리 및 육성률 향상을 위한 비육돈 사양관리 대하여 서술하도록 하겠다.
 
1. 생산성 향상을 위한 모돈의 사양관리
 
첫번째, PRRS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음성 후보돈으로 도입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폐사율을 30% 이상 되는 농장을 조사해 보면, 그 바탕에는 PRRS라는 무서운 뒤 배경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PRRS 음성돈을 구입하여 자기 농장의 바이러스를 순치시키는 것이 현실적으로 PRRS를 안정화 시킬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농장을 방문하다 보면, 자기 농장은 PRRS 양성 농장이기 때문에 PRRS 양성 후보돈을 입식시켜야 된다는 논리를 주장하는 농장주가 있으나, 이것은 앞에서 말 한대로 새로운 바이러스를 농장 내 유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므로 굉장히 위험한 방법이다. 현재 30~40% 폐사율을 기록하다 MSY 22두 이상을 하는 농장으로 탈바꿈을 한 농장의 공통적인 특징이 음성돈을 입식하여 안정화 시킨 농장이 대부분이다.
 
두번째, 후보돈사 신축하여 농장 내 질병(PRRS)을 순치해야 한다.
우리나라 양돈장 질병 방역 시스템에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입식 돼지에 대한 격리 시스템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다른 농장에서 들어오는 후보돈에 대한 격리 시스템 확보이다.
일반적으로 격리시설은 보통의 비육돈사 형태면 충분하고 올인 올아웃 시스템을 기본으로 하며, 농장 내 필요한 후보돈을 3개월치 이상 수용할 수 있는 시설 규모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간단히 말해서 모돈두수에 10% 이상의 격리 후보돈사 시설을 보유해야 한다. 순치는 감염→회복→면역의 과정을 의미하며, 목적은 개체 면역과 돈군의 전체적인 면역의 균일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순치방법은 태반, 미이라 자돈, 경산돈 분변을 갈아 먹여 농장 상재 바이러스주에 노출시켜 충분한 면역을 획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보하는 것이며 백신접종 또한 후보돈의 순치방법이다.
 
▲ 후보돈 격리사 최소 60일 이상

세번째, 정밀한 후보돈 관리를 해야 한다.
현재 양돈 선진국에서는 초교배 일령을 250일령 이후에 실시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현재 초교배 일령은 계속 연장되어 270일령까지 연장된 상태다. 초교배 일령의 연장을 통한 충분한 등지방을 확보하여 영양상태를 최상으로 올리고 이유일령 연장에 따른 체력을 비축하는 것이다.
특히 초산차는 다른 경산돈에 비하여 자궁 회복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초산돈의 연산성과 등지방 보호를 위하여 이유일령을 단축시킨다면 2산차의 산자수가 급속도로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1산과 2산 비율이 40% 가까이 되기 때문에 농장의 성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1산과 2산의 성적개선 없이 농장 성적을 개선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얘기다. 1산 2산 성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후보돈의 철저한 관리와 1산 모돈의 포유일령을 연장하여 2산차 산자수를 증가시키는 방법이 전체 성적을 높이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네번째, 포유모돈의 사료섭취를 시켜야 한다.
이유일령을 연장하고 분만사에서 포유돈 사료섭취량이 따라오지 않는다면 모돈의 체형 불량으로 번식성적이 나빠지고 전체 성적은 곤두박질 할 것이다.
그래서 일반 농장들이 산자수 증가를 위한 포유일령 연장을 주저하는 경우가 그 이유이기도 하다. 분만사의 포유돈 사료섭취량은 그 농장의 사양관리 활동의 최종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초산돈의 포유돈 사료섭취량이 8kg 이상 섭취하면 이유일령을 연장해도 2산 번식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경산돈은 9~10kg의 사료를 섭취하면 체형 손실을 최소화하고 12두 이상을 이유할 수 있다.
초산돈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임신시기 체형관리와 분만 전후 전환기 사양관리를 철저히 하여 건강한 모돈을 분만사로 올린다면 분만사의 사료섭취량은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것을 많은 농장에서 볼 수 있다.
 
다섯번째, 모돈의 면역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모돈관리를 위하여 첨가제를 많이 사용하는 농장이 많으나 모돈 면역관리의 기본은 임신돈 B.C.S 관리이다. 특히 여름에는 모돈이 과비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날씨가 추워지면 체형이 마르지 않도록 항시 미리미리 예방하는 사료 프로그램이 중요하다.
누구나 임신사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임신돈 B.C.S 관리라고 말을 하고 있으나 임신돈 B.C.S 관리를 위하여 일주일에 몇 시간을 투자하는지 스스로 반문에 보자. 일주일에 하루는 임신돈 사료 및 체형을 관리하는데 시간을 투자하자.
 
▲ 불량 B.C.S → 백 가지 약이 무효

2. 육성률 향상을 위한 비육돈의 사양관리
 
첫번째, 갓돈에서 젖돈사료(육성 전기)로의 전환시기가 중요하다.
이 시기에는 자돈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소모성 질병이 가장 심각하고 폐사율이 높은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표 1)에서와 같이 갓돈3호에는 적절하게 가공된 고급 원료와 고급 항생제와 설사 예방을 위한 산화아연이 2,500ppm 함유되어 있다. 젖돈사료에는 가공되는 않는 옥수수와 대두박, 설사 예방을 위한 아연 성분의 법적 첨가량이 120ppm 첨가되어 있다. 갓돈3호에서 젖먹이의 사료교체 시 성분 변화는 심각하다. 특히 소모성 질병으로 면역이 억제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양돈환경에서 살모넬라증으로 인한 설사 발생은 사료 교체 스트레스와 함께 자주 농장에서 발생하여 폐사율을 높이고 있다
섬세한 사료 교체와 첨가제 사용이 필요한 시기이다.
 

(표 1) 갓돈과 젖돈의 설사 예방을 위한 구리, 아연 성분 차이


두번째, 사료 교체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실시해야 한다.
빠른 사료 교체는 문제 발생의 시작이다. 사람도 물만 바꿔 먹어도 배앓이를 하는 사람도 있다. 성장하는 돼지에게 성분 차이가 크고 가공방법이 전혀 다른 사료를 적응기간 없이 교체한다면 설사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표 1)에서와 같이 갓돈과 젖돈의 성분 차이는 아연 성분만 20배 이상 차이가 난다. 가공방법과 원료 차이와 항생제 차이도 심하다. 사료 교체 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교체해야만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
최소한 4일간의 교체시간이 필요하며, 1주일 이상 한다면 젖돈 조기 급여 시에도 심각한 설사 없이 이 기간을 순조롭게 넘어갈 수 있다.
가장 적절한 것은 사료 믹서기의 사용이다. 점차적으로 젖돈 비율을 높여 가면서 교체작업을 하면 문제의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벌크 사용으로 믹서기 사용이 어려울 시 갓돈3호와 젖돈 사료를 벌크차에서 50:50 섞어주는 작업이 가장 효과적이다. 또한 사료 교체 시 자돈 일령으로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돈군 중 가장 체중이 빈약한 기준으로 해서 사료 교체를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세번째, 교체를 위한 항생제 투여는 필수다.
젖먹이(육성 전기) 교체가 이루어지는 생후 7주 이후에는 소모성 질병 때문에 폐사율이 높은 시기이다. 사료 교체 시 갓돈 수준에 반하는 첨가제를 공급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특히 사료 교체 시 문제가 될 수 있는 살모넬라증에 대한 예방을 위한 항생제 투여는 필수불가결하다. 섬세한 사료 교체와 항생제 투여는 소모성 질병의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권장 항생제는 린코마이신, 티아무틴, 카바독스 등이다.
 
네번째, 문제 발생시 갓돈사료 3.5호 사료를 사용하고 급여 일수를 연장하자.
사료회사마다 갓돈3호 사료와 젖돈사료의 중간 단계인 3.5 사료가 존재한다.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갓돈 급여 기간을 단축한다면 그래도 가격이 저렴한 갓돈 3.5 사료를 사용하고 급여 기간을 연장하거나 젖돈과의 섞어 주는 기간을 연장하여 급여 한다면 젖돈 교체 후 설사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섯번째, 젖돈사료 중에 단백질 수준이 한 단계 낮은 사료를 사용하자.
사료는 성장성과 안전성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평가한다. 성장성은 돼지가 같은 양의 사료를 먹고 얼마나 빨리, 많이 크냐를 평가하는 것이고, 안전성은 말 그대로 사료를 섭취하고 문제 발생 정도를 평가하는 것이다.
영양 수준이 높은 제품이 성장성과 안전성이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영양 수준이 높은 제품은 사료효율이 좋고 출하일령을 단축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으나 안전성의 관점에서는 영양 수준이 높은 젖돈사료는 갓돈사료와 교체 시 설사 발생 빈도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유럽에서는 안전성이 높은 젖돈 단계의 사료에서 단백질 수준을 계속 낮추는 제품이 출시되어 무항생제 사료로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갓돈에서 젖돈 교체 시 설사 발생이 많은 농장은 성장성보다는 안전성 측면에서 사료를 평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성장성이 아무리 좋다 해도 설사를 한다면 폐사율이 늘고 출하일령은 지연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농장 상황에 맞는 사료 선택이 중요하다. 무조건 좋고 비싼 사료가 자기 농장에 다 맞는 것은 아니다. 양돈환경이 어려울수록 폐사율을 줄이고 생산비를 줄이는 가치 판단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이다.
지금 농장에서 젖돈 교체 시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면 사료 프로그램을 한 단계 낮추고 그 비용으로 약제 투여를 고려하는 것도 문제 해결의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상기 원고내용은 필자의 견해이며, 본지의 편집의향과 다를 수 있음을 양지바랍니다】
 
[월간 피그앤포크, 2011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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