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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돈사고 예방을 위한 중점 관리 포인트(영양관리 편)
2011-10-28
자돈사고 예방을 위한 중점 관리 포인트(영양관리 편)

Check Point

자돈사고 예방을 위한 중점 관리 포인트
영양관리 편

송 선 규 상무
농업회사법인 신천옹하이피드(주)
서천양돈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

 
국가별 모돈 사육두수와 돈육 생산량 통계를 보면, 양돈선진국인 미국과 프랑스가 1.8톤의 돈육을 생산한다. 반면 질병이 만연하여 폐사율이 높은 베트남 등은 0.5톤에 불과하고, 이웃나라 일본은 1.4톤에 달한다. 우리가 양돈을 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얼마일까? 1톤에 불과하다. 프랑스 등 유럽과는 생산 자돈수가 많은 개량된 모돈을 사육하는 상황이라서 그런다 하더라도 이웃나라 일본과의 현저한 생산량의 차이는 이유 후 폐사율이 아직도 매우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번에는 어떻게 하면 자돈의 폐사율을 낮추고 성공적으로 육성하여 높은 돈육 생산량을 이루어 낼까 하는 문제 제기 중 자돈의 영양관리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1. 자돈의 소화생리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우리 농장의 경우 자돈 평균 생시체중이 1.4kg이다. 보통 24일령에 이유하는데 이유 시 체중은 7.2kg 정도 된다. 출생에서 24일 동안 자기 체중의 5배가 넘게 성장하는 질풍노도의 기간이다. 이렇게 빠른 성장을 하는 자돈의 생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돼지를 사육한다면 아무리 많은 모돈을 키워도 모돈 당 500kg 정도의 돈육을 생산하는 수준이 될 것이다.
① 출생 후 3주부터는 모유로부터 공급되는 영양소로는 최대 성장을 할 수 없다.
② 출생 후 3주부터는 유당분해효소가 감소하고 Amylase, Lipase 등 탄수화물과 지방분해효소가 증가한다.
③ 영양소를 많이 흡수하려면 융모의 길이가 길어야 하며, 이는 영양소를 흡수할 수 있는 표면적이 넓다는 것을 의미한다.
④ 이유 후 고형물 사료를 섭취하게 되면 장융모가 탈락되어 융모의 길이가 짧아진다.
⑤ 자돈의 소장은 이상 물질을 감지하면 방어기전으로 장운동이 활발해 진다.
⑥ 24일령 이유자돈의 경우 모유 섭취량이 1kg(1ℓ) 이상이다.
⑦ 포유자돈의 1일 포유횟수는 22회 이상이고 회당 20초 정도이다.
 
 (그림 1) 자돈의 주령별 소화효소 분비(월간지 229페이지 참조)
 
2. 자돈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알아야 한다.
 
무엇이 자돈의 성장을 좌우하며 어떤 요소들을 갖추어 주었을 때 성장이 최고조에 달하며 폐사율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인가?
① 이유일령이 21일령 이상은 되어야 한다. 요즘은 28일령으로 되돌아가는 추세다.
② 이유 시 체중이 커야 성장이 잘 된다. 21일령 기준으로 7kg 이상을 목표로 하자.
③ 이유자돈사 온도는 28℃가 되어야 한다. 특히 온도 변이는 2℃ 이하로 하자.
④ 제한급이 기간을 너무 길게 가져가지 말자. 이유 초기 5일 동안만 제한하자.
⑤ 신축 돈사에서는 자돈의 성장이 매우 빠르다. 그러므로 신축하는 심정으로 올인 올아웃을 하자.
⑥ 자돈의 건강상태(면역상태)가 좋으면 성장이 잘 된다. 군을 건강하게 관리하자.
⑦ 물 섭취량이 충분해야 한다. 분당 450㎖가 적정 유속이다. 니플도 10두에 1개 이상이다.
⑧ 이동 시 스트레스를 최소화 한다. 급하게 자돈을 몰아대지 말자.
 
3. 자돈사료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입붙이기 사료가 필요한가 하는 논쟁이 붙은 적이 있다. 경제적인 관점으로 본다면 입붙이기 사료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판단할 수 있겠으나 이유 후 또는 포유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한 보험의 성격이 있다면 권장할 만하다. 필자의 농장의 경우 모돈 500두에 입붙이기를 1개월에 60kg 정도 사용하고 있다. 말 그대로 입붙이기이고 포유기간에 주로 2호 사료를 주로 하고 입붙이기는 약간씩 혼합해 준다. 훌륭한 자돈사료는 값이 경제적이어야 하고 잘 먹어야 하며 소화가 잘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제이면서 무항생제에 대비한 면역력 강화조치가 되었으면 한다. 각자의 사료회사에서 해당 회사의 제품이 가장 좋다는 홍보를 하며 제품을 팔기 때문에 어느 제품이 적절하다 하는 말은 못하지만 다음 사항을 고려하여 선택하였으면 한다.
① 이유사료를 섭취한 자돈들의 설사(연변) 빈도가 낮은 사료를 선택한다.
② 품질이 좋다는 것을 이유로 가격이 비싼 제품은 사료회사의 수익성도 좋은 제품이다.
③ 사용하려는 제품과 비교사양을 해서 경제적인 것을 택하는 것이 좋다.
④ 증체량이 높다고 해서 좋은 사료가 아니라 소요되는 비용이 적은 사료가 좋은 것이다.
⑤ 잘 먹는다고 무제한으로 줄 것이 아니라 먹은 것을 잘 소화해 내느냐가 중요하다.
⑥ 입붙이기 사료의 효용성
- 모유 공급 부족의 해소
- 소화효소 분비기능의 발달 촉진
- 융모 성장촉진
- 섭취량을 늘릴 수 있도록 위 용적을 키워준다.
- 고형사료에 대한 사전 적응으로 이유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 성장이 극대화될 수 있다.
 
4. 사료 급여에도 원칙이 있다.
 
자돈은 자기가 먹는 사료를 선택할 수 없다. 주는 대로 먹을 수 밖에 없으므로 자돈의 성장이 지연되면 자돈의 책임이 아니고 사람의 책임이다. ‘우리 돼지가 별로 좋지 않아’ 하기 보다는 ‘내가 잘못 키우고 있나봐’로 인식을 변화시켜야 한다. 회사에서 만든 사료는 가격에 적당하게 만들어져 있다. 내 농장에서의 자돈사료는 반드시 농장 특유의 칵테일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자돈 육성률이 좋은 농장들은 농장에 자돈사료 배합용 배합기가 활용되어지고 있다.
① 자돈사료 칵테일용 배합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② 주차별 배합사료 1, 2, 3호에 대한 급여 또는 혼합 비율표가 있어야 한다.
③ 질병 상황 시 첨가되는 항생제 첨가표가 비치되어 있어야 한다.
④ 사료가 교체되는 시점에는 3~4일간 혼합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좋다.
⑤ 돈방을 출입할 경우 사료통은 반드시 하나하나 점검한다.
⑥ 사료보다는 물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물 관리를 잘 하여야 한다.
⑦ 사료는 아침 저녁으로 2번 이상 급여 자극을 주어야 한다.
⑧ 자돈은 음식을 하루에 20번 이상 나누어 먹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나누어 먹이자.
 
5. 이유 후 연변은 왜 발생하는가?
 
포유자돈이 이유되면서 자돈들은 전용사료 급이대와 물꼭지가 사라졌다. 또한 생전 처음 본 친구들과 서열싸움도 치열하게 하고 사료가 어디에 있는지 물이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겠고 낯선 환경으로 내몰리듯 몰려와서 온통 생소한 것 뿐이다. 친구들이 시비를 걸어와 응대하다 보니 지칠대로 지쳐 더 이상 싸움이 무의미 하니 네가 나보다 위이다고 포기한다. 그동안 엄마와 함께 있으면서 축적해 놓았던 영양소와 지방을 소비해 버렸다. 바닥은 차갑고 온몸은 떨린다. 잠을 청하지만 스트레스는 쌓인다. 배가 허기져 이것저것 찾다가 사료를 발견하곤 허겁지겁 많이 먹다보니 배가 뒤틀린다. 많이 먹었으니 많이 싼다. 연변이다.
① 사료를 많이 먹으면 위속에서 충분히 침과 섞이지 않는다.
② 위속이 꽉 차니 위내 체류시간이 짧아 산도가 충분히 내려가지 않는다.
③ 세균들이 살아서 소장내로 음식물과 함께 빨리 내려간다.
④ 이상 물질 방어기전으로 장에서는 빨리 내보내라고 장 운동이 활발해진다.
⑤ 소화되지 아니한 사료까지 연변으로 쏟아낸다.
⑥ 연변이 지속되니 세균성 설사가 만성화되어 위축 자돈이 된다.
 
6. 연변 방지를 위한 관리사항
 
이상의 단계처럼 식이성 연변이 지속되면 자돈이 위축되고 폐사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이유 후에는 항상 자돈들을 변 상태를 확인하고 예방조치를 취해야 한다. 연변방지를 위해 다음 사항을 고려한다.
① 포유기간 동안에 이유사료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도록 2호 사료를 급여한다.
② 자돈사 온도를 28℃ 이상 충분히 올리고 보온구간을 설정해 준다.
③ 바닥은 찬 기운이 올라오지 않도록 합판이나 톱밥 등 보온재를 깔아준다.
④ 사료는 조금씩 자주 주어 과식하지 않도록 조절해 준다(3~5일간).
⑤ 칵테일 배합기로 소화제 등 사료의 소화를 도울 수 있는 첨가제를 혼합해 준다.
⑥ 자돈들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유도하도록 장남감 등을 넣어주어 투쟁을 줄여준다.
⑦ 여름철이라 하더라도 직접 바람을 맞지 않도록 관리한다.
⑧ 물을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별도로 마련하거나 니플 수를 늘려준다.
 

▲ (사진 1) 보온구간 설정 깔판 깔아주기

7. 자돈사 일일 점검 리스트를 만들어라.
 
사장이나 농장장이 자돈사를 순회하든 관리자가 순회하든 자돈사 일일 점검표를 만들어 체크하다 보면 문제점을 조기 발견할 수 있고, 자돈이 위축되기 전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농장의 상황에 맞게 점검할 리스트를 만들어 활용하자. 점검 리스트에는 다음 사항을 고려하여 만든다.
① 시설이 파괴되거나 고장난 것을 기록한다(설비 점검 기록표).
② 배기휀, 입기구, 배기구, 보온시설 등을 점검하고 수리사항을 기록한다.
③ 보온등은 켜져 있는지 제대로 작동되는지 확인한다(주차별 돈방 온도 확인).
④ 돈방별 최고, 최저 온도 등 순회 당시 온도와 습도를 기록한다.
⑤ 온도, 습도 환기량이 주차별 목표 내에서 작동되고 있는지 확인한다.
⑥ 사료는 주차별 급여 프로그램에 따라 급여하는지(5주까지 2호, 7주까지 3호).
⑦ 급이기 급수기가 제대로 작동 하는가 점검하고 청소해 준다.
⑧ 사료섭취 상태를 살피고 파헤치거나 흘러넘치는 것은 없는가.
⑨ 습식급이기의 경우 물 말아 상하거나 막힌 것은 없는가.
⑩ 아픈 돼지, 위축된 돼지 체크하고 환돈방으로 옮긴다.
⑪ 치료를 요하는 자돈은 복도로 내어놓고 치료하고 기록한다.
⑫ 죽은 돼지가 발견되면 내어 놓고 폐사 원인을 기록한다.
⑬ 환돈방에서는 도태할 돼지를 선별하여 도태하고 원인을 기록한다.
⑭ 돈방별 연변 및 설사 흔적을 찾아 기록하고 개체를 식별하여 치료한다.
⑮ 외부의 도움(수의사 등)이 필요한 사항을 메모한다.
 
◇ … ◇ … ◇ … ◇
 
이유한 자돈은 전기 자돈사에서는 연변으로 인한 소화기성 설사가 관리의 핵심이고, 후기 자돈사에서는 호흡기 질병관리가 문제의 핵심이다. 전기 자돈사에서 소화기성 문제들을 잘 해결하고 건강한 상태에서 후기 자돈단계로 넘어간다면 후기에서 문제되는 호흡기성 질병들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세밀한 관리들을 통해 돈육 생산량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는 노력들이 되어 질 때 한국 양돈이 경쟁력 있어질 것이다.

[월간 피그앤포크, 2011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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