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지육시세는 4,800원/kg 예상

추석 명절 대목으로 인한 소비 증가에 힘입어 돈가는 예상한 대로 나타나고 있다. 추석 2주전까지는 6,400원대를 기록하다가 추석에 소비할 돼지고기가 어느 정도 공급되자 추석을 코앞에 두고는 출하두수도 큰 폭으로 증가하며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2011년 8월 전국 주요 도매시장의 비육돈 주간 평균 출하두수는 4,156두였으나 추석을 2주 앞두고는 큰 폭으로 증가하여 6,002두로 증가하였다. 이러한 출하두수 증가는 돈가를 하락시켜 추석 3주전 전국 주요 도매시장의 주간 지육 평균단가 6,480원에서 추석 바로 앞 주에는 5,928원으로 552원이나 하락하였다.
비육돈 출하두수의 동향을 살펴보면 2011년 7월 출하두수는 725,862두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였다. 그러나 8월 출하두수는 879,664두로서 21% 증가하였다. 8월은 무더위로 인하여 출하두수가 감소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큰 폭으로 출하두수가 증가한 것은 그 만큼 현재 사육두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매년 10월이 돼지 출하두수는 가장 많다. 10월에 출하 두수가 증가하는 이유는 무더위로 인하여 성장이 지연되었던 돼지들과 봄철에 태어난 돼지들이 육성율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서 매년 10월 출하두수는 평균 출하두수 보다 7% 이상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금년에도 10월 출하두수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1백만두를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앞에서 살펴 본 것처럼 2011년 7월 출하두수는 올해 초 FMD 발생으로 인해 포유 자돈이 부분 살처분되었던 농장에서 출하두수가 감소한 관계로 6월보다 51,193두가 줄었으나 반대로 8월에는 879,664두로 큰 폭으로 증가하여 9월 이후 11월까지 출하두수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앞으로의 양돈 시장을 예측할 수 있는 돼지 사료 생산량을 통해 살펴 보아도 2011년 7월 자돈 사료 생산량은 2011년 10월 출하두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4월 사료 생산량이 100,204톤에서 2011년 7월에는 108,146톤으로 약 8% 증가하였다. 2011년 3월에 조사한 가축사육 동향을 살펴보면 사육중인 모돈수가 732천두에서 6월에는 793천두로서 전 분기 대비 8.3% 증가하여 사료 생산량이 증가한 수치와 일치하고 있다.
FMD 발생으로 살처분 당한 농장의 재입식 허가가 4월에 개시되어 5월부터 상당수의 농장이 재입식 허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번식돈 사료 생산량은 증가 속도가 완만하다.
2011년 3월과 4월은 전년 동기 대비 번식돈 사료 생산량이 전년 동기보다 25% 가량 감소하여 살처분 당한 두수만큼의 비율로 감소하다가 5월 들어 재입식이 허용되고 7월까지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7%대의 감소치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5월부터 7월까지 재입식한 농장은 전체 살처분 당한 농장의 약 30% 정도가 재입식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며 나머지는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재입식을 하지 않고 있다.
2011년도 돼지고기 공급 측면의 주요 특징은 돼지고기 수입량이 크게 증가하여 2011년 8월까지 278천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하였고 국내산 공급량은 357천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25.7% 감소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산과 수입산을 합친 전체 돼지고기 공급량은 2011년 8월까지 636천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국내산 부족분을 수입산이 채우고 있어서 돼지고기 수급은 문제가 없으나 도매시장의 거래 규모가 전년대비 절반으로 감소된 시장 규모에 출하두수가 늘어나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두 배로 증가하기 때문에 큰 폭의 돈가 하락이 일어나게 된다.
FMD 이후 국내산 경매 시장이 소비 부진으로 경매두수가 주간 4천두에 머물다가 7~8천두대로 증가하여 두 배로 시장의 공급이 증가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실제 돼지가격은 더 큰 폭으로 하락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 해보면 2011년 10월 전국 주요 도매시장의 비육돈 지육단가는 4,800원/kg을 중심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